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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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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웁살라대학 연수후기 - 박지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17:12 조회수 1098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0.5장~1장)

해외 임상실습을 가는 것이 확정이 되면 웁살라 대학교 교환학생 담당교수님 Caroline Olofsson 으로부터 메일이 옵니다. 웁살라에 도착할 때 까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위의 교수님과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면 됩니다. 항상 친절하게 가르쳐 주십니다. 메일에는 교환학생 지원서, 미리 제출해야할 서류들, 지켜야할 수칙, 기숙사 신청방법들의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저희는 1월에 메일이 왔습니다. 교환학생 지원서와 기숙사 신청만 주어진 기간 내에 하면 되고 나머지 제출해야할 서류들은 따로 기간이 정해져있지 않았습니다.

*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
1. 교환학생 지원서
- 파일을 프린트 하여 손으로 작성 후 교학팀에 제출하여 학장님의 확인을 받아야합니다. 이후에 스캔된 파일을 Caroline에게 보내주면 됩니다.
2. MRSA-screening test
- 가정의학과나 감염내과에 가서 MRSA screening test를 받고 진단서나 결과 파일을 보내주면 됩니다. 코에 면봉을 집어넣어서 하는 검사입니다.
3. Recent chest X-ray result
- 1년 이내에 시행한 적이 있다면 새로 할 필요 없이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캡쳐하여 보내주면 됩니다.
4. MMR, Hepatitis B, Varicella, DTap Vaccinations
- 병원에서 항체검사를 비싸게 주고 할 필요 없이 새로 맞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백신 접종 증 명서를 영문으로 뽑아 제출하면 됩니다. 최근에 검사를 받았거나 백신을 맞았다면 그 증명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기숙사는 Caroline으로부터 신청하라는 메일이 오면 기숙사 신청 사이트에 직접 들어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기숙사 비용은 납부하라는 메일이 따로 옵니다. 해외송금을 하거나 카드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0.5~1장)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③ 비자 취득 시 유의사항


비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2장)

① 병원 실습 일정 (전체일정, 일주일, 하루)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임상실습을 가는 기간이 스웨덴에서는 휴가철입니다. 날씨가 여름에도 반바지를 입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춥기 때문에 다들 여름 기간에 긴 휴가를 간다고 합니다. 의사들이 많이 없는 경우 임상실습을 지원할 때 희망하는 과를 실습 돌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희망했던 과를 다 돌았습니다.
저는 2주 응급의학과, 2주 순환기내과를 돌았습니다.
응급의학과의 경우 병동파트와 응급실파트가 나뉘어져있습니다. 첫 주는 응급실 병동, 두 번째 주는 응급실에서 실습을 돌았습니다. 첫 주 병동에서는 오전 8시에 컨퍼런스를 가진 후 응급실 내 의국에서 환자보고와 아침 회진이 1시간 반 ~ 2시간 진행됩니다. 10시 정도에는 커피 타임을 꼭 가집니다. 휴게실에 가서 다른 의사 분들과 커피, 간식을 먹고 돌아오면 됩니다. 그 이후에 저의 담당 의사 분을 따라다니며 환자 대하는 방법과 술기들을 관찰하고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오후 회진을 돌고 4시 정도에 퇴근을 했습니다. 두 번째 주 응급실에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담당 의사를 따라다녔습니다.
순환기내과의 경우 심부전, 부정맥, 응급실, 검사실로 파트가 나뉘어져있습니다. 





아침 8시에 출근하여 각 날짜에 담당 의사 분을 찾아가 실습을 돌면 됩니다. 의사 한 분이 저를 하루 종일 담당하시기 때문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더 보고 싶은 것은 없는지, 해보고 싶은 것은 없는지 계속 물어봐주십니다. 병원 의사분들 끼리 스웨덴어를 쓸 때 알아듣지 못 하지만 다시 영어로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어떤 환자인지 파악하는 데도 문제가 없습니다.
병원의 분위기는 수평적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의사들끼리 토론하며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할까에 썼습니다. 교수님, 레지던트, 인턴까지도 하는 일이 같았습니다. 인턴이라고 잡일을 하는 게 아니고 주치의와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실습 강도는 자기가 하기 나름입니다. 제가 실습돌 때 대부분 의사분들이 가르쳐주려고 하는 게 많아 4시까지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 일정이 있거나 웁살라를 돌아다녀보고 싶은 날에는 가도 되는지 물어보면 흔쾌히 보내주셨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SCOPE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메일이 오기 때문에 그 학생들과도 여행이나 시내 관람, 각종 활동들을 할 수 있습니다. 식권은 SCOPE 학생들에게만 주어지지만 Caroline께서 우리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본다고 하셨습니다.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학교 기숙사/사설 기숙사/민박 : 예약과정, 시설, 가격 현황
-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노선명, 소요시간, 정기권 가격 등)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기숙사의 경우 Caroline이 보내주는 메일 사이트에 가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신청 기간과 납부 기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확인을 잘 하셔야합니다. 납부 메일이 스팸 메일함에 들어가 있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기숙사가 5군데 시내 곳곳에 퍼져있습니다. 병원에서 제일 가까운 데가 10~15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각 기숙사마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사이트에서 확인해보고 맘에 드는 데로 정하시길 추천합니다. 저희는 Luthagsesplanaden 27B를 신청하였습니다. 2인이서 쓰는 아파트를 대여해 주는 곳이었고 이불을 제공해줘서 여기를 신청했습니다. 단점은 아침에 병원까지 가는데 20분~25분을 걸어야했습니다. 웁살라 대학교는 웁살라 도시 전체에 퍼져있고 병원도 건물이 수십 개라 엄청 넓습니다. 자기가 실습도는 건물에 따라 시간이 달라집니다. 걷지 않으려면 버스는 비효율적이고 자전거를 1달 대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저희는 걸어 다녔고 정말 걷기 싫을 때는 Lime 이나 Voi 라는 전동킥보드 어플을 깔고 대여해서 탔습니다.
기숙사는 계약 기간이 무조건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기 때문에 7/1~7/30을 대여했습니다. 기숙사 들어가기 전 날에는 숙소를 따로 예약해서 묵었습니다. 기숙사를 들어갈 때는 Student Living에서 키를 받아서 들어가면 되고 나갈 때는 drop box가 있어 그냥 넣고 가면 됩니다. 기숙사를 퇴실할 때는 청소를 꼭 해놓고 나가야합니다. 처음 들어 왔을 때처럼 깨끗하게 해놓고 나가야합니다. 퇴실한 후에 검사자가 와서 검사한 후 더럽다고 느껴지면 청소비를 따로 청구한다고 합니다. 청소해야할 목록은 기숙사 안내 파일에 들어 있습니다.
기숙사 가격은 1달에 2인 110만원으로 1인 당 55만원 정도가 들었습니다. 숙소 안에는 조리 시설, 조리 도구가 다 있기 때문에 요리도 쉽게 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변에 스웨덴 국민마트인 ICA라는 곳에서 장을 보면 되고 물가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해먹는 날이 많을 것입니다. 밖에서 사먹을 경우에는 주로 Central station으로 가면 MAX(스웨덴 햄버거집), 미트볼, 중국식, 스시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가는 정말 비쌉니다. 쇼핑의 경우에도 중앙역 옆에 거리가 있고 IKEA를 버스타고 갈 수도 있습니다. 술을 사먹을 때는 3도 이상은 국가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Systembolaget이라는 곳에서 사면됩니다. 도수에 따라 세금이 붙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비싼 술을 싸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나이 확인을 하기 때문에 꼭 여권을 챙겨가세요.
다른 학생들과 참여한 프로그램에는 웁살라 시내 투어와 각자 자기나라 음식 준비해서 다 같이 먹는 것을 했습니다. 이 외에도 핀란드 여행, 스포츠 활동, Nation(학생회관) 체험 들도 있기 때문에 SCOPE 프로그램을 보고 원하는 것을 참여하면 될 것입니다.




교외 기타 지역 관광 정보(간략하게)
5. 여행 (0.5장)
웁살라 시내에서 웁살라 성, 웁살라 대성당, 대학 도서관, 대학 박물관, 린네 박물관, IKEA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근교로는 스톡홀름을 갈 수 있는데 가장 싸게 가는 방법은 Flix bus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가장 싼 표가 1인 왕복 3.9유로 였습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계획하여 비행기를 타려면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을 거쳐야합니다. 여기서도 Flix bus 시간이 잘 맞다면 싸게 갈 수 있지만 아니라면 UL이라는 버스를 타고 왕복으로 다녀오면 됩니다.
저는 가지 못했지만 야간열차를 타고 스웨덴에서도 더 북쪽으로 가면 여름에 22시간동안 해가 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는 핀란드(헬싱키)를 페리타고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톡홀름까지 버스를 타고 핀란드까지 페리를 타고 갔다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었습니다.
야간열차나 페리를 타는 경우 밤에 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실습 일정에 맞추다 보면 일정 짜기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실습을 일찍 끝내거나 시간을 낼 방법을 찾아서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6. 평가 (1~2장)
저는 쉽게 체험할 수 없는 다른 나라의 의료체계를 알아보기 위해서 해외 임상실습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의사 한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환자 한 명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회진을 돌 때도 길면 한 시간까지도 한 명의 환자와 대화하며 불편한 모든 것들, 치료 방법들을 서로 이야기하였습니다.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였고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놀랐던 점은 스웨덴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의료번호(환자번호)를 부여받아 어떠한 병원을 가더라도 이 환자가 예전에 어디 병원을 다녔는지 무슨 약을 처방받아 왔는지 평생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환자가 무슨 약을 먹는지 정확히 확인하기도 어렵고 병원을 옮기면 처음부터 아무 기록 없이 진료해야한다는 점과 달랐습니다. 의료 접근성과 검사의 결과나 검사 진행까지 걸리는 시간을 생각해보면 신속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우리나라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이번 임상실습을 통해 웁살라에서의 의사들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 본받을 만한 진료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 적용하기 힘든 점도 있겠지만 환자들과의 관계를 생각해볼 때 받아들여야할 점도 많다고 봅니다.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장점들을 받아들이면 의사생활을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해외 임상실습을 생각하시는 후배 분들은 지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해외로 나갈 때면 PK가 끝난 시기일 텐데 한국의 병원에 대해서 장단점을 파악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 의사 분들을 만나고 의료를 체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가지면 미래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