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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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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파도바대학 연수후기 - 심대철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22:33 조회수 1080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0.5장~1장)

①제출한 서류는 1. Online form 2. Immunization record 3. Copy of liability insurance, 4. curriculam Vitae (자기소개서 같은거) 총 4가지입니다.
1. online form은 그냥 며칠동안 어느 과를 돌 것인지 정하는 것으로 링크가 함께 옵니다.
2. immunization record는 양식에 맞추어 보내면 됩니다. 홍역, 볼거리, 풍진, 수두, 파상풍, B형 간염, C형 간염, TB skin test를 요구했습니다. 실습 중이던 동탄성심병원에서 수두, B형 간염, 파상풍 예방접종을 했는데 15만원정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보건소에서 맞으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도장은 병원 공식 도장을 받아서 비용이 또 발생했는데 작년에 교수님 도장으로 해도 상관 없었다는 것으로 보아 그냥 교수님 도장으로 해서 보내도 무방하겠습니다.
3. Copy of liability insurance는 작년에는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고 저희도 그냥 여행자 보험 사본을 보내주었더니 별 말 없었습니다.
4. CV는 인터넷에서 양식을 찾아서 보내주었는데 그 후로 피드백은 없었습니다.
② 현지 직원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Guiseppe Scarsi와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다가 어느 순간 Giulia Bellantone라는 분과 메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담당자가 바뀐 모양입니다. 3-4월쯤에는 잘 연락을 하셔서 미리미리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보내는게 좋을 것입니다. 저희는 실습 전주 금요일에 international office로 찾아가 Bellantone라는 분을 만나 뵙고 각 과 신청서를 같이 작성한후 다음주 월요일부터 돌 과로 찾아가서 교수님께 먼저 인사를 드렸습니다. 담당자가 바뀌어서 이 분도 어느 건물에 어느 과가 있는지 잘 모르십니다. 저희도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교수님을 뵙고 인사 드리는 것도 좋지만 각 과의 비서가 있습니다. 비서를 먼저 만나는게 일정을 정하기에 더 수월할 것입니다. international office를 가는 시간은 메일에 온 링크를 타고 가면 담당자와 면담시간을 예약하는 사이트가 나오는데 거기서 예약하시면 됩니다. international office는 아래 지도를 첨부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도에서 제가 체크해 놓은 검은 포인트 정도에 위치해있고 매점 옆에 있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0.5~1장)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③ 비자 취득 시 유의사항


비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2장)

① 병원 실습 일정 (전체일정, 일주일, 하루)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① 저는 2주간 성형외과를 혼자 돌고, 뒤 2주 신경외과를 나영이와 함께 돌았습니다. 먼저 성형외과의 경우 아침 8시에 컨퍼런스를 참석합니다. 그 때 교수님께서 그날 볼 만한 수술이 어디에서 하는지 알려 주시고, 어느 교수님을 따라 가라고 지정해 주십니다. 그 후에는 수술을 자유롭게 참관했습니다. 간혹 볼만한 수술이 없는 경우에는 1층 외래방에서 간단한 시술이나 외래를 참관하였습니다.
신경외과의 경우도 비슷했는데, 8시에 가서 회진을 돌고 수술 혹은 외래를 참관했습니다. 일정은 보통 점심시간 이전에 끝났습니다.
② 컨퍼런스나 회진, 외래같은 경우에는 이탈리아어로 진행되어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교수님이나 레지던트가 끝나고 간략히 설명해주어서 어떤 맥락인지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수술실 참관에서는 성형외과에서는 수많은 피부암 수술을 비롯하여 하지 절단 수술, 각종 재건 수술, 수지접합등을 보았습니다. 신경외과에서는 뇌 수술, 척추 수술 모두 보았으며 특히 동탄에서 볼 수 없었던 소아의 뇌 수술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의사소통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어 저는 4주간 의학적 지식보다는 시스템이나 문화적인 차이에 대해 많이 느끼고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일단 제가 느낀 것은 병원 규모에 비해 환자당 의료진 수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형외과는 레지던트가 1년차당 6-7명 정도 되고 근무 시간도 짧아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문화적으로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간의 수평적인 관계가 좋아 보였습니다.
③ 실습강도는 편한 편입니다. 모든 것이 본인에게 달려 있어 원한다면 보러 오고, 아니면 안와도 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④ 이 때 현지 학생은 모두 방학인지 없습니다. 저는 성형외과 첫날에 어떤 친구가 있어 신나게 얘기했는데 알고 보니 예과 1학년 학생이 단 하루 성형외과를 체험하기 위해 온 것이었습니다.. 선배들의 후기의 수수께끼가 풀리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후로는 그 학생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신경외과에서 둘째주에 헝가리 학생 2명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헝가리 대학에서 외과 프로그램이란 것을 통해 8주간 온 학생들이었는데 아쉽게도 둘째주에 만나는 바람에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습니다.
⑤ 성형외과 주임교수님인 프랑코 바세토 교수님이 많이 챙겨주셨습니다. 영어를 사용하여 설명해주시거나 말을 많이 걸어주신 분이셨습니다. 또한 신경외과에서는 레지던트들이 전체적으로 상당히 친절하게 우리의 일정을 모두 신경써주며 많이 알려주려고 노력해줘서 고마웠습니다. 이탈리아는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상당히 발달하여 병원 내에서 거의 매일 커피를 얻어 마실 수 있었습니다. 서로 궁금한 점을 물을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학교 기숙사/사설 기숙사/민박 : 예약과정, 시설, 가격 현황
-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노선명, 소요시간, 정기권 가격 등)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① 학교에 따로 기숙사가 없습니다. Sassa.org에서 기숙사를 신청하도록 안내를 받을 것입니다. 저희는 해당 웹사이트에서 등록을 하고 날짜까지 정해서 신청을 했다고 생각하고 파도바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청천벽력과도 같이 신청이 안 되어 있다는 사실을 듣습니다. 아무래도 신청을 제대로 하면 메일로 방이 있는지, 확인을 해주는 메일도 받는 모양입니다. 이 점 유의하시어 내년에 가는 학생들은 제대로 선배들이 했던 방식을 따라 확실히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다행히 Resienza Carlo Ederle에 빈 방이 실습 시작일부터 있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1달에 300 유로였습니다. 하지만 폭염에 에어컨이 없어서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이 레지던스에 누구도.. 살지 않기를 바라며 싯설에 대해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 한국에서 기숙사를 제대로 신청하고 갈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파도바는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다닙니다. 저희는 good bike padova라고 서울의 따릉이같은 도시의 자전거를 신청하여 타고 다녔습니다. 1달을 가장 저렴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1년 구독이었는데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30유로? 50유로? 둘 중 하나였습니다. 숙소에서 약 7분 거리에 자전거 스테이션이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그래도 본인 자전거가 있으면 더 편할 것입니다. 작년 글에 페이스북을 통해 중고 자전거를 사는 방법이 있었는데 저희는 좋은 매물이 없어 사지는 못했으나 거기도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② 참여한 학생활동은 따로 없습니다.
③ 지금부터 설명드리는 곳들의 위치는 구글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Idea pizza 라고 아마 기숙사 근처에 있을 것입니다. 저렴한 피자집인데, 가서 나는 something special을 먹고싶다. 이탈리아 피자의 진수를 먹고싶다. 얘기 하시면 추천메뉴들을 정성껏 만들어 주실 것입니다. 추천드립니다.
2) Pedrocchi Cafe : 민트커피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당.
3) 스크로베니 예배당 :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곳이라고 하니 한 번 가보세요
4) poke라고 하와이 회덮밥같은 건데 저는 여기서 처음 먹어봤습니다. 쌀 먹고싶을 때 가보세용
5) Giotto commercial center : 큰 쇼핑몰 같은 곳인데 처음에 여기 가서 주방 도구나 선풍기 등 필요한 물품들 쇼핑했습니다.
6) 파도바 대학 투어 : 성형외과에서 만들어 준 명찰을 보여 주니 공짜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아무 카페나 가서 커피 마시면 맛있구요 aperol spirits라고 알콜 섞은 환타같은 것 있는데 얼음 넣어주니까 시원한 거 먹고 싶을 때 추천드립니다.
교외 기타 지역 관광 정보(간략하게)
5. 여행 (0.5장)

저도 전에 선배들이 써놓은 정보들을 보고 여행 했습니다. 그 중에 추천드릴 만한 곳 적어드리자면
1. 돌로미티 : 정보 찾기도 어렵고 렌트 없이 여행하기 어렵다고 소문난 곳인데요 그래도 꼭 추천드립니다. 저희가 실습 갔을 때가 마침 야생화가 만발하는 아름다운 시기라 놓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기차타고 볼차노로 가서 오르티세이에 숙소 잡고 여행했습니다. 잘 공부해서 다녀오세요.
2. 가르다호수 :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라고 합니다. 호수에서 수영도 가능하고 좋습니다. peschiera del garda 쪽에 숙소를 잡았었는데 시르미오네에서 보다 여기가 물놀이 하기는 더 좋습니다. 그리고 시르미오네에 있는 스파도 추천드립니다.
3. 베로나 : COS매장 등 spa매장 많아서 쇼핑하기에도 좋고 특히 Arena에서 오페라 보는 것이 압권입니다. 막차 타고 오면 중간에 보다가 나와야 하긴 하지만 경험삼아 해보는 것 추천드립니다.
그 외 볼로냐, 베네치아, 피렌체, 등등 추천드립니다. 아 그리고 저는 연수 가기 전에 몰타/ 시칠리아 섬 다녀왔는데 일정에 여유 있으시면 여기도 강추드립니다!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6. 평가 (1~2장)

① 사실 이탈리아, 유럽에 있는 병원에 가서 1달간 실습을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많이 설렜습니다. 긴 의학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이고, 특히 파도바 대학 병원은 16세기부터 시작된 전통이 있다고 들어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한 대로 유서 깊은 건물들이 가득한 마치 도시와도 같은 큰 병원이 있어 규모에 놀랐습니다. 허나 실습을 하면서는 언어 소통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일단 이탈리아 사람들은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적극적으로 실습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이탈리아 실습 환경의 특성상 제가 얻어갈 수 있는 것도 적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성형외과 컨퍼런스 시간에는 그들의 문화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수평적인 문화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수직적이었습니다. 분위기는 확실히 편한 분위기이지만 교수들 간의, 교수와 레지던트간의 서열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모습이 서로 존중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성형외과 레지던트 중 한명이 한국에서 왔다고 하자 바로 한국의 의료를 알고 칭찬하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학회에서 본 한국인 교수님이 microsurgery에 대가였다고 극찬을 하며 한국인은 미친 것 같다고까지 표현을 했습니다. 저한테 그 교수님의 성함까지 알려주며 microsurgery에 관심이 있다면 가서 공부를 하면 좋을 거라며 추천을 해주었습니다.
② 이탈리아 의료 시스템은 철저히 긴급 환자 우선으로 진료한다는 것입니다. 긴급하지 않은 환자는 예약 후 몇 달 동안이나 진료를 보기 힘들고, 응급실에서도 수시간 기다리는 것은 예사라고 합니다. 그리고 민영화된 프라이빗 진료와 의료보험 진료가 공존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치의 제도가 굉장히 발달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의료에 비해 장점은 주치의 제도가 발달하여 한명의 의사가 꾸준히 환자를 추적 관찰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병원에 대한 접근이 쉬운 만큼 여러 병원을 다녀 의사들이 환자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에 비하면 장점이라 할 만 합니다. 단점은 진료를 보기 위한 대기 시간이 길다는 것과 돈이 많은 사람은 빨리 진료를 보는 반면 돈이 없는 사람은 빨리 볼 수 없다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파도바대학병원은 규모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매우 크지만 그만큼 많이 바빠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철저히 예약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의료진 입장에서는 한명의 환자에 대한 최선을 다하기에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③ 이번 임상실습을 통해 일단 이탈리아에서 행해지는 의료 행위가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느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당연하고,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현장에 가서 경험해 보니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노란 머리에 큰 눈을 가진 사람들이 똑같이 신경 진찰을 하고 디스크를 진단 받아 수술 약속을 잡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배우는 지식들이 향후 한국에서 환자를 볼 때 쓰이지만, 더 나아가면 세계적인 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할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여 의사가 된 후에도 전 세계의 의사들과 소통하는데 힘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