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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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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컬럼비아대학 연수후기 - 정종원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20:11 조회수 1152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0.5장~1장)

① 필요한 서류
1) CV: 일종의 이력서로 NYPH에서 정해진 양식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형식입니다. Google에 Medical curriculum vitae라고 검색하여 마음에 드는 형식을 따라 쓰면 됩니다.
2) Copy of passport
3) OR scrub suite size : 저는 상의 95 size입는데, Medium이 맞았습니다.
4) US address
- 426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07650
5) 건강 검진 및 예방접종 서류 : 석 달 이내의 서류만 인정되므로 넉넉히 제출기한 두 달 전부터 준비하세요.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꽤 걸릴 수 있습니다. 본인 실습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님께 부탁드리면 편리합니다. 저는 평촌에서 노혜미 교수님 외래를 통해 준비했습니다. 사전에 재학증명서를 갖고 원무팀을 방문해서 한림대 학생 등록을 하면 일부 본인부담 검사에 대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직전 연도에 일본 실습을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항체검사를 해놨기 때문에 추가로 두세 가지 검사만 진행했습니다.

② 신청 프로세스
신청서 작성 시 지망과를 기입하고 이후 정정 없습니다. 저희는 앞서 선배들이 갔던 과들 (신장이식, 흉부외과, 성형외과, 유방외과)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모든 업무는 coordinator인 Doris Leddy 선생님(이메일 주소: dl642@cumc.columbia.edu)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교내 선발 후 연락이 오면 안내대로 서류작성 후 제출하고 궁금한 점은 한국에서나 현지에서나 언제든지 이메일을 보내거나 Doris의 office를 방문해서 질문하면 됩니다. 저는 신장이식외과로 신청을 했고, 실습 시작 전에 Doris로부터 Hardy 교수님의 이메일 주소를 받아서 첫날 일정에 대해 문의 드렸습니다. 다른 과에 실습을 한 동기들은 레지던트의 연락처를 받았었는데, 실제로 구체적인 일정들은 레지던트를 따라다니게 되므로 Doris에게 추가로 레지던트의 연락처를 문의해서 연락을 취해놓는 것도 추천합니다.





2. 비자 및 항공 (0.5~1장)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③ 비자 취득 시 유의사항


미국 여행 기간이 90일 이내라면 무비자 방문이 가능한데, 우리는 Visa Waiver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에 입국하게 됩니다. 이 Visa Waiver 프로그램 이름은 ESTA로, 미국을 여행할 수 있는지와 그 여행이 치안 및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출국 72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하고, 수수료는 14달러입니다. 보통 24시간 안에 빠르게 승인이 이루어집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자세한 신청서 작성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주소를 작성할 때, 집 이름 UNKNOWN, 전화번호 0, 기타 City Palisades Park 라고 적으면 됩니다.
승인이 되었나 보려면, 신청서를 작성할 때 본인의 신청번호를 적어두는 것이 편합니다. 혹시 모르니 영문 승인서류를 미리 출력해서 입국 심사 때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임상실습연수를 준비하면서 따로 학생 비자나 그 어떤 비자에 대해서라도 도움을 받는 사항은 없습니다. 공식적으로 우리는 90일 이하의 기간 동안 여행을 위해서 방문한 것이라 비자가 면제됩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입니다. 출입국심사, 세관 모두에서 우리는 여행객이고 실습/공부와 관련된 것은 없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2장)





우선 한 달 동안 실습을 하면서 매주 비슷한 일정으로 실습이 이루어졌습니다. 일주일 일정을 자세히 설명하자면, 월, 금요일은 회진을 도는 날이었고, 화, 수, 목요일은 수술에 참여하는 날이었습니다. 물론 화, 수, 목요일에도 회진이 있어서 수술이 없는 경우 회진에 참여했습니다. 첫 주는 독립기념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휴가 분위기였고, 수술 건수가 없어서 회진 위주로 실습이 이루어졌습니다.
회진은 오전 9시에 Milstein hospital 9층의 컨퍼런스 룸에서 시작했습니다. Transplant service 전체 회진으로, 신장이식외과 뿐만 아니라 신장내과, PA 선생님, Pharmacist까지 모두 참여하는, 규모가 큰 회진입니다. 우선 PA 선생님들이 환자 상태를 보고하고, 약 용량 등 치료계획을 Hardy 교수님을 비롯한 스탭진들이 논의하는 형식으로 환자보고가 이루어집니다. 환자보고가 끝나면 병실회진을 돌면서 환자 상태를 파악합니다. Milstein hospital 9층에 위치한 이식병동은 1인실 위주로 병원에서 가장 좋은 병동입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1인실이 많기 때문에 여러 방을 방문하게 됩니다. 많은 인원이 회진에 참여하는데, 저는 주로 Hardy 교수님 옆을 지키며 회진을 돌았습니다.
병실회진은 11시에서 12시 사이에 끝나고, 그렇게 되면 월, 금요일의 기본적인 일정은 끝나게 됩니다. 하지만 응급 수술이 생길 수 있고, 회진 이후에 외래가 있는 교수님들이 계시므로 외래 참관 등 일정이 추가될 가능성은 항상 있습니다. 따라서 레지던트 선생님에게 일정을 확인하는 게 중요한데, 대개 먼저 말씀해주시긴 했습니다. 추가 일정이 없는 경우, 저는 12시에 Lunch & Learn(뒤에 설명)에 가서 점심을 먹고 귀가했습니다.
화, 수, 목요일은 수술날이기 때문에 우선 오전 7시까지 수술 전 환자 대기실인 Pre-Op room으로 갔습니다. 앞서 쓴 바와 같이 첫 주에는 수술을 참관할 수 없었고 둘째 주부터 수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첫 주에 수술을 참관하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나머지 세 주 동안 수술이 정말 많았습니다. 수술 스케쥴에 미리 올라와 있는, 즉 응급이 아닌 이식수술은 생체 신장이식(LDRT, Living donor renal transplantation)이기 때문에 공여자와 수여자가 각각 수술을 받으므로 기본적으로 한 이식 당 두 건의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저는 Pre-Op room에서 공여자, 수여자를 각각 찾아가서 자기소개 및 간단한 대화를 나눴고, 이후 펠로우나 레지던트, 집도하시는 교수님께서 환자에게 문진하는 것을 참관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펠로우나 레지던트 선생님이 소소하게 부탁하는 일들을 도와드리기도 했습니다.
다음은 수술 참관인데, 먼저 수술을 참관하는 학생으로서 해야 하는 일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수술방에 가면 크게 두 역할의 간호사 선생님이 계십니다. 한 분은 수술 기구를 집도의에게 전달하는 Scrub nurse, 한 분은 수술 관련 기록을 담당하며 수술방의 궂은일을 도맡는 Circulating nurse입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Circulating nurse에게 이름을 얘기하고, 본인은 의대생이고 본 수술을 참관하게 되었다고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는 첫날 수술실 교육을 받을 때도 강조되는 내용입니다. 미국은 수술방에서 누구든 상대의 신원을 알고 있어야 하므로 본인이 참관하는 매 수술마다 이 과정들을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크럽을 선다면 Scrub nurse에게도 자기소개를 하고 글러브 사이즈를 말씀드립니다. 미국은 글러브를 두 개 착용하는 것이 규칙이어서 본인이 외과계열 실습을 할 때 착용한 글러브 사이즈, 그리고 그보다 하나 큰 사이즈를 말씀드리면 됩니다.
이제 제가 참관한 수술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초반에는 이식 수술을 처음 참관하다보니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하기 위해 이식되는 신장을 따라서 수술을 참관했습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면, 이식 수술에서 공여자 수술 (Laparoscopic donor nephrectomy)이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공여자를 따라 수술방에 들어가서 수술을 참관하다가, 신장이 공여자로부터 적출되면 이를 따라서 수여자 수술방으로 넘어가서 신장이 이식되는 과정을 참관한 것입니다. 이렇게 화, 수요일 이식 수술 과정을 익히고 목요일부터는 교수님께 스크럽을 서서 가까이서 보고 싶다고 말씀드려서 스크럽을 서게 되었습니다. 공여자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크럽을 서지 않아도 수술과정을 잘 참관할 수 있었고, 따라서 스크럽은 수여자 수술에서만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크럽을 서면 해당 수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므로 수여자에게 신장을 이식하기 전까지의 과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한 쌍의 이식 수술이 끝나면 대개 오후 두 시가 되었습니다. 제가 실습을 할 때는 워낙 수술이 많아서 하루에 두 쌍의 이식 수술이 잡힌 경우가 많았는데, 마침 Milstein hospital의 수술실 장비 보급이 느리게 이루어지는 문제가 겹쳐서 두 번째 이식 수술은 네다섯 시에 시작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면 수술이 끝나면 10시가 넘어서 늦게 귀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가 봐도 피곤함이 느껴지는 일정이지만, 막상 수술실에서 스크럽을 서다보면 시간가는 것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루에 두 쌍의 이식 수술이 있으면 오전 이식에는 공여자 수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 오후에는 수여자 수술에 스크럽을 들어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식으로 수술 참관을 했습니다. 수술이 끝나면 별다른 일정 없이 자동으로 귀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외과계열의 특성상 항상 응급수술의 가능성은 존재하는데, 신장이식외과에서 응급수술은 주로 뇌사자 신장이식(DDRT, Deceased donor renal transplantation)입니다. 이 경우 외부에서 신장이 적출되어 와서 신장을 손질하고 이식하는 과정으로 수술이 진행됩니다. 신장을 손질하는 과정이 꽤 걸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간은 LDRT와 비슷하게 걸렸습니다. 특히 신췌장동시이식(SPK, Simultaneous pancreas-kidney transplantation)도 응급으로 잡히는데, 저는 운이 좋게 SPK 수술에 스크럽을 들어가서 췌장이식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췌장을 이식하는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술시간은 8시간 정도로 정말 깁니다.
사실 신장이식외과가 워낙 전문적인 과이다 보니, 다른 실습과들 보다 수술의 다양성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신장이식외과에서 수술 받은 환자들에게 탈장 등 문제가 생기면 신장이식외과 교수님들이 집도하셨기 때문에 Incisional hernia repair, Exploratory laparotomy 등 기본적인 외과수술들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제가 참관한 수술의 대부분은 이식수술이었습니다.
신장이식외과에서 교수님(Attending) 4분, 펠로우 한 분, 레지던트 2분을 만났습니다.
- Mark Hardy 교수님: 외과에서 가장 높으신 분이며 이사장님과 오랜 친분이 있으시고 이 실습 기회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을 주신 분입니다. 더 이상 수술을 하시지는 않고 회진과 외래를 보십니다. 회진 시 환자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것을 비롯해서 매우 열정적이신 분입니다. 회진을 돌 때, 또는 병원을 돌아다니다 마주쳤을 때 항상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며 많이 가르쳐주셨습니다. 실습 마지막 날에는 한림대학교 학생들에게 밥을 사주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 Lloyd Ratner 교수님: 신장이식외과의 과장님이십니다. 수술을 하실 때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유머러스하시고, 음악을 틀면서 수술을 하시기 때문에 수술방 분위기가 좋습니다. American Society of Transplant Surgeons (ASTS)에서 높은 직책을 맡으실 만큼 Transplant surgeon으로 저명한 분이시고, 매우 바쁘시기도 합니다. 주로 Recipient 수술을 하십니다.
- Rodrigo Sandoval 교수님: 재치 있으시고 학생들을 많이 챙겨주십니다. Sandoval 교수님도 수술방에서 음악을 틀어놓으시는데, 교수님 아이팟의 Playlist가 아주 좋습니다. 주로 Donor 수술을 하시고, 소아 수술도 하십니다.
- Kasi McCune 교수님: 주로 Recipient 수술을 하십니다. 수술방에 들어가려면 먼저 교수님께 허락을 구해야 합니다.
펠로우와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수술방에서 도뇨관 삽입을 비롯한 환자 준비를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실습을 하는 데 있어 전반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 펠로우는 Sidharth Sharma가 있는데, 이식외과 펠로우는 주기적으로 신장이식과 간이식 파트를 번갈아가면서 돈다고 했습니다.
- 레지던트는 3년차 Belain Eyob, 1년차 David Han(한국계 미국인)이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실습연수를 할 때 프랑스에서 온 Sub-intern이 있었습니다. 이미 프랑스에서 의사면허를 받고 근무할 병원을 정하기 전에 Sub-intern을 하러 미국에 왔다고 했는데, 함께 환자파악, 수술에 대한 얘기 등 여러 활동을 하면서 서로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실습 강도는 본인에게 달려 있습니다. 본인이 참관하고 싶은 시술이나 수술이 있다면 레지던트 선생님에게 얘기해서 그 시술이나 수술을 보러 가도 되고, 수술이 있는데 학생 강의를 듣고 싶은 경우 또한 레지던트 선생님에게 말씀드리면 안 된다고 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하고 싶은 바를 드러내는 정도에 따라 실습 강도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학생의 자율성과 적극성을 존중해주는 미국 병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지위를 막론하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의견을 내고 상호작용하는 분위기가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차 적응하고 실습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실습을 시작할 때 컬럼비아 의대 학생들도 외과 실습을 시작하는 첫 날이었습니다. 따라서 같이 오리엔테이션을 받았고, 실습 중간중간에 있는 실습학생 강의에도 참여해서 같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스케쥴은 Doris를 통해 받았고, 수업 시간이나 장소에 변경이 있는 경우 Doris가 메일을 통해 확정 공지를 보내주었습니다. 또한 신장이식외과는 컬럼비아 의대 외과 실습 스케쥴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컬럼비아 학생들의 경우 금요일에 이루어지는 Switch day에만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학생들이 오면 하루 동안 함께 실습할 수 있었습니다.
외과 전체로 보자면, 매주 목요일 아침은 Mortality & Morbidity conference가 있었습니다. 이날은 scrub이 아닌 formal한 옷을 입고 auditorium에서 발표를 들었고, 전체 외과가 참여하는 큰 규모의 컨퍼런스였습니다. 의료진들이 레지던트, 펠로우, 교수의 직위와 분과를 막론하고 사망한 환자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 합병증이 생긴 환자들의 케이스를 통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누는 것이 감명 깊었습니다. 또한 레지던트를 주 대상으로 하는 Lunch & Learn이 있었는데, 12시에 세미나실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레지던트나 학생의 발표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매일 발표가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어떤 날은 가서 점심만 먹은 적도 있습니다.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학교 기숙사/사설 기숙사/민박 : 예약과정, 시설, 가격 현황
-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노선명, 소요시간, 정기권 가격 등)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1. 병원 시설
외과의 경우 NYPH의 여러 건물 중에서 Milstein Hospital에서 주로 생활하게 됩니다. 2층에는 Cafeteria가 있는데, Lunch & Learn을 놓쳐서 점심을 먹지 못했거나 실습 중간에 배고픈 경우 이곳에서 간단한 음식이나 간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3층과 4층에 걸쳐 수술 방 35개 정도가 있는데, 수술방 앞에는 Scrub Machine이 있어서 개인별로 부여된 코드와 비빌 번호를 입력하면 세탁된 스크럽 복을 받고 더러운 옷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코드와 비빌 번호는 실습 전에 Doris가 이메일을 통해 알려주십니다. Scrub machine에서 스크럽복을 받을 수 있는 credit이 2개 제공되므로 한 번에 두 벌의 스크럽복을 받아올 수 있고, 새로운 옷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옷을 기계에 반납해야 합니다. 그리고 실습기간이 모두 끝나면 내고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Pre-op room은 3층과 7층 두 곳에서 운영되는데, 신장이식외과에서는 3층 Pre-op room을 사용합니다. Pre-op room에서 환자에게 본인을 소개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병원 7층에는 Resident가 생활할 수 있는 Lounge와 Office, 그리고 Conference room이 있습니다. Lounge는 주로 Intern(미국에서는 Resident 1년차)이 Order 등의 업무를 보거나 짐을 보관하는 공간이고, Office는 Resident보다는 병원 직원들이 사무적인 일을 하는 곳으로 당일과 다음날 수술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고 커피나 음료수 등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Conference room은 Lunch & Learn이 진행되는 장소로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과 함께 Resident teaching 혹은 컬럼비아 PK 학생들을 위한 lecture 장소로 활용됩니다. 같은 7층에는 Resident Surgical Library가 있는데 비치되어 있는 책을 보거나, PK 학생들을 위한 lecture 장소로 이용됩니다.
그리고 개인 짐을 보관하고 스크럽 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Intern and Medical Student Locker room이 있는데, 2명이 한 개의 사물함을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자물쇠를 푸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Doris로부터 설명을 들을 때 잘 듣고 사용하길 바랍니다. 병동은 한 층별로 Hudson/Garden + South/North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분과 별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 병동이 다릅니다.

2. 숙소
숙소는 재단에서 지원해주시는 3층짜리 집으로, 주소는 426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NJ 07650입니다. Palisades Park은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주변에 많은 한인 가게들이 있습니다.
숙소의 1층에는 차고와 신발장, 2층에는 부엌, 거실, 화장실, 뉴욕 여행 가이드북이 담겨있는 책장, 3층에는 화장실이 딸린 큰 방과 작은 방 2개, 화장실 1개와 세탁기가 있습니다. 큰 방에는 침대 두 개가 있습니다. 2명/1명/1명 나누어서 방을 쓰게 됩니다.
숙소 주변에는 굿모닝마트라는 한인마트, 한국 음식점, 피자 가게 등이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나가면 ShopRite 같은 큰 마트도 있고, 병원 가는 길에 Leonia에서 큰 한인마트인 H Mart도 볼 수 있습니다.
도착한 첫날 숙소 둘러보시고, 필요한 물품을 바로 사 오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수건이나 침구류를 사고 싶다면 Bed Bath & Beyond라는 마트가 좋은데, Uber나 Lyft로 다같이 타고 가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마트 밀집 지역이라 옆에 Target이라는 이마트와 비슷한 대형마트도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 데 좋은 장소입니다.

3. 교통편
1) 구매할 패스
① NJ Transit 버스 Zone 3 한 달 패스: 148 달러
② MTA 30-Day Unlimited Pass(뉴욕 교통패스): 127 달러

2) NJ --> NY
<오전에 병원 갈 때>
경로 ① NJ Transit Bus 182번 타기 (오전 5시 반에 출발 오전 6시 반쯤 도착)
- 수술이 있는 날에는 병원에 일찍 가야하기 때문에 숙소 근처 정류장에서 166번을 기다리기 애매할 수 있어서 이 경로를 이용했습니다.
- 숙소에서 Fort Lee Rd + Broad Ave (정류장 12407)까지 걸어가서 182번을 타시면 됩니다. 걸어서 25분 정도 걸립니다.
- 오전 6:02 차를 타게 되는데, 조금 일찍 올 수도 있으니 놓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182번을 타고 George Washington 다리를 건너서 마지막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거기서는 Bx7, M100, M4, M5(이 버스는 정류장이 다름) 등 버스 4개 정도가 병원까지 가니 골라 타셔도 되고, 걸어가도 무리 없는 거리입니다. 이 경로로 가면 병원에 일찍 도착하는데, Resident office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경로 ② NJ Transit Bus 166 + 182
- 회진이 첫 일정인 날들에 이용한 경로입니다.
- 쉽게 말해 1번에서 182번 정류장까지 25분 걷는 대신 Broad Ave & E Edsall Blvd(12933) 정류장에서 166번을 타고 Fort Lee Rd 정류장까지 갑니다. 25분 걷는 거리인데 버스타면 5분도 안 걸립니다.





참고로 다음과 같이 버스정류장에 가면 표지판이 있는데, 밑에 my bus 되어있는 곳을 읽으면 “This stop #12407” 이런 식으로 나와 있습니다. 69287에 문자로 12407을 보내면 해당 정류장에 버스가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문자로 알려줍니다. 뉴저지 버스는 구글 맵에 나오는 스케쥴대로 안 오는 경우도 있어서 이것을 참고해서 버스 경로를 생각하길 적극 추천 드립니다. 숙소에서 떠나기 전쯤에 문자 한번 보내보고 시간에 맞춰서 나오면 불필요하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주말에 뉴욕 놀러 나오기>
경로 ③ NJ Transit Bus 166 + MTA
- 숙소 근처 정류장 Broad Ave + Palisades Blvd(12936)에서 166번을 타고 Port Authority까지 갑니다.
- Port Authority에서 뉴욕 시내 교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166번은 일반 166번(Local)과 166T가 있습니다. 166T(Turnpike)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있고, 일요일에는 166T가 아예 없습니다.

2) NY --> NJ
① Port Authority에서 NJ Transit Bus 166 타기
- 마찬가지로 Turnpike을 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 오후 10시 전에는 탑승장 211(Turnpike)에서 타시면 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탑승장 324/325에서 타시면 됩니다. Port Authority에 있는 버스 탑승구 및 시간표를 확인하시면 돼요.

② NJ --> NY의 두 번째 경로를 거꾸로 이용하면 GW 버스 터미널을 통해 숙소로 귀가할 수 있습니다.

cf. 참고로 구글맵에서 경로를 검색하다보면 추천 경로에 Jitney가 껴 있을 때가 있습니다.
Jitney는 2달러를 내고 타는 NJ transit bus보다 작은 버스입니다. 저는 한 번 이용해봤습니다.



교외 기타 지역 관광 정보(간략하게)
5. 여행 (0.5장)

여행은 주말을 이용해서 하게 됩니다. 교외 여행은 워싱턴에 다같이 한 번 가봤고 그 외 주말에는 주로 뉴욕 시내에서 놀았습니다. 3주차에 나이아가라 투어를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서 결국 포기하고 그 주말에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주로 4명이서 다같이 놀러 다녔습니다. 4명이서 다니면 카풀 이용할 때 비용이 덜 부담스럽고 음식도 여러 개 시켜서 나눠먹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습니다.
<워싱턴>
저희는 워싱턴을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뉴욕 시내에서 메가버스를 타고 갔는데, 왕복 합쳐서 46달러 정도 들었습니다. 워싱턴은 찾아보면 알겠지만 볼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미국 국회의사당을 필두로 백악관, 링컨 기념관, 워싱턴 메모리얼 등등 관광할 만한 곳들은 전부 걸어서 30분 내 거리에 있어서 차례대로 걸어 다닐 수 있게 잘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간 날에 햇빛이 쨍쨍하고 매우 더워서 국회의사당 투어를 보고 나와 백악관까지만 가고 다른 박물관 같은 곳들은 포기했습니다. 국회의사당 투어를 웹사이트(https://www.visitthecapitol.gov/)에서 신청하여 참여하면 훨씬 재밌으니 추천 드립니다.
너무 더워서 관광을 조금 포기하고 워싱턴 실습 간 동기를 만나서 저녁 먹고 밤에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의 경우 중국에서 운영하는 Take tours라는 여행사를 이용하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13학번 선배들이 다녀오셨기 때문에 작년 후기 참고하면 되겠습니다.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6. 평가 (1~2장)

저는 의대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컬럼비아 대학병원 연수를 꿈꿔왔고, 마침내 이번에 신장이식외과 연수를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이 실습연수에 대한 제 개인적인 열망과 더불어 학교 측의 지원이 결코 작지 않기에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의 실습은 하루하루가 쉽지 않았습니다. 적극적이지 않으면 레지던트, 펠로우, 교수님들의 관심이 떨어지고 그만큼 제가 얻는 것이 적어지기 때문에 매순간 긴장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수술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술을 참관하다가 점심을 늦게 먹은 적이 잦았고, 밤늦게까지 수술방에 있는 날은 10시가 되어서야 저녁을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분명 힘들었지만, 그만큼 제가 보고 느낀 게 많았기 때문에 뜻깊은 경험으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한국에서 보지 못한 이식수술을 정말 많이 참관했고, 그만큼 교수님들을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의료인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병원에서 만났는데, 그 분들과 얘기하면서 미국 병원의 근무환경과 그 분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 특히 컬럼비아 대학병원에서 실습했기에 이런 점들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Hardy 교수님을 따라 회진을 돌면서 환자를 위한 세심한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술 받은 환자가 퇴원하는 날에 교수님께서 일상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따로 환자들에게 설명하셨는데, 환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정리하시는 모습에서 정말 환자들을 위하여 중요한 수칙들을 챙겨주시는 배려를 느꼈습니다. 우리나라는 ‘3분 진료’라는 말이 나올 만큼 외래도 바쁘고, 입원환자들도 많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들에게 신경을 써줄 여유가 부족합니다. 그런 점에서 여러 의료진들이 이식환자들을 함께 관리하여 각자 갖는 부담을 줄이고, 서로 역할을 나눠서 집중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는 신장이식외과의 시스템과 Hardy 교수님의 환자를 향한 배려는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Pre-Op room이라는 공간도 새로웠습니다. 수술 전에 환자가 머무는 공간이 따로 있기 때문에 수술을 설명하고, 동의를 받고, 간단한 진찰을 하는데 편안하고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가 집단인 의사들이 환자들의 신뢰를 잃는 일이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공간을 통해 정보 비대칭을 줄이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강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의료진들의 철저함을 느낄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소는 수술 시의 ‘Time out’입니다. 사실 본과 3, 4학년 실습을 하면서 수술실에서 Time out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컬럼비아 대학병원의 수술실에서는 수술을 시작하기 위한 필수 과정으로 집도의, 간호사, 그리고 마취의가 함께 참여하는 Time out의 원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Time out 과정에서 복강경 수술에서 개복으로의 전환을 비롯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위한 장비나 약물의 수술실 내 구비 여부를 철저히 점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실습을 돌면서 컬럼비아 대학병원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동의서를 비롯한 서류작업들이 대부분 수기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직접 작성하는 방식으로 병원 내 서류를 다루면 오류가 발생할 수 있고, 종이가 손상되면 서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 비해 효율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임상실습연수를 통해 외과에 대한 관심을 이식외과에 대한 흥미로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시간이 긴 것이 피곤할 수 있지만 그 긴 시간의 수술을 통해 환자의 삶을 바꾸고 일상생활로 돌아가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이식외과의 엄청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식외과 의사의 삶을 가까이서 보면서 제가 그 삶을 산다면 어떤 모습일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었고, 그럴수록 제가 미국의 병원에서 이런 실습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국제교류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저로서, 한림대학교이기 때문에 본과 3학년 때 일본, 4학년 때 미국에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이사장님, 학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