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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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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컬럼비아대학 연수후기 - 하주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20:43 조회수 1480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 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서 작성 1) CV(Curriculum Vitae) 일종의 이력서입니다. 구글에 CV template를 검색하면 여러 양식이 나오는데, 원하는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Qualifications(한림의과대학 재학, 기초의학, 임상의학), Acadamic Achievements(장학금), Clinical Clerkships(본과 3학년 1학기, 2학기 실습 과목 및 기간), Training & Courses(BLS 프로그램, 교환학생 프로그램), Presentations(PK 때 발표한 저널), Organizations(학교동아리) 등을 썼습니다. 2) Non-MD Visitor Attestation Form 병원에서 실습하기 위해서는 확인해야 하는 건강검진 목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는 동네 가정의학과에 방문하여, 필요한 예방 접종을 받고, 검사 결과를 작성했습니다. MMR, Varicella 예방접종 같은 경우, 질병관리본부에서 어렸을 때의 접종 기록이 남아 있거나, 집에 아기 수첩이 있다면, 다시 접종할 필요 없이 날짜만 기록하면 됩니다. B형, C형 간염은 항체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자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본과 2학년 말에 평촌에서 진행한 혈액 검사 결과에서 항체가 없던 사람은 미리 접종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잠복결핵 검사(IGRA)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의 실습 시작일로부터 60일 이내의 검사 결과여야 하기 때문에, 일정을 잘 확인하고 검사하셔야 합니다. 이 외는 서류에 나와 있는 대로 작성하고,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영문 검사결과 기록, 예방접종 기록을 첨부하면 됩니다. 저는 비용으로 MMR, Varicella, Tdap 접종, IGRA, B형, C형간염 항체검사까지 약 15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제일 편한 건, 실습돌고 있는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님을 찾아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3) Visitor Registration Form 간단한 동의서 및 신청서입니다. 서류에 나와 있는 대로 인적사항과 서명해야 할 부분을 채워서 작성하면 됩니다. 서명할 때에는 영문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4) 이 외의 서류 이 외의 서류는 코디네이터가 이메일을 준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면 됩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는, 윗학번 선배에게 질문하고 도움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② 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 프로세스 먼저, 실습을 돌게 될 과의 선택은 함께 가는 학생들끼리 상의 후 결정하게 됩니다. 이 후의 모든 서류 제출 및 실습 관련 안내는 코디네이터인 Ms. Doris, Leddy에게 받으면 됩니다. 코디네이터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질문이 있을 때에는, 코디네이터 Ms. Doris, Leddy에게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하면, 2-3일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Ms. Doris, Leddy의 이메일 주소 : dl642@cumc.columbia.edu) 각 과의 실습 관련 연락은 담당 레지턴트 혹은 담당 인턴과 주로 하게 됩니다. (제가 돌았던 유방외과 같은 경우는 각 과의 담당 레지던트, 인턴은 매년 바뀝니다.)

2. 비자 및 항공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미국 여행 총 기간이 90일 이내라면 ESTA 비자를 신청하면 됩니다. 14달러의 수수료를 내게 되며, 적어도 출국 72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합니다. 작성하는 방법은 네이버 검색으로도 쉽게 나와 있기 때문에 참고하시면 됩니다. 주소 작성할 때, 집 이름: UNKNOWN, 전화번호: 0, City: Palisades Park라고 적으면 됩니다.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최대 3일이 걸린다고 나와 있지만, 저는 바로 다음날 승인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는 것도 15분 정도 이내로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나 모르는 상황을 대비해서 미리 신청하는 게 좋겠습니다.
③ 비자 취득 시 유의사항
ESTA 비자는 학생 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입국 심사 할 때에 여행 및 관광으로 왔다고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① 병원 실습 일정 (전체일정, 일주일, 하루)
우선, 병원 첫날은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날입니다. 코디네이터인 Ms. Doris, Leddy 선생님이 이메일로 친절하게 어디에서 병원 출입증을 만들고, ID를 등록하게 되는지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그대로 하고 Doris 선생님을 만나러 가면 됩니다. 출입증을 만들고, ID를 등록하는데 넉넉하게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Doris 선생님의 오피스를 찾는 게 어려울 수 있는데, Milstein Hospital 7층에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GN-Garden North), 간호사 스테이션이 나오기 전 통로의 왼쪽에(307호) 있습니다. 찾기 힘들다면, 지나가는 간호사 선생님들, 의사 선생님들께 여쭈어보면 친절히 대답해 주실 겁니다. Doris 선생님을 만난 후에는, 안내해주시는 일정대로 진행됩니다. 병원 위치, 라커룸, 수술방, 스크럽복 등에 대해서 다 세세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 때는 오리엔테이션 이후, 본과 3학년 학생들과 수업을 듣고 3시에 일정이 끝났습니다.
병원 실습 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수업, 두 번째는 수술 참관, 세 번째는 외래 참관입니다. 수업의 경우, Doris가 실습 시작할 때 시간표를 나눠줍니다. 원래는 콜럼비아 의대 본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지만, 원한다면 우리 학생들도 골라서 들을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수업은 담당 레지던트나 펠로우, 또는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다녀오면 됩니다. 두 번째는 수술참관입니다. 유방외과의 경우 하루에 4~5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제가 실습을 돌 때에는, 펠로우 선생님께서 한 수술 당 한 명의 학생이 들어오는 게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실습을 같이 돌고 있는 콜럼비아 본과 3학년 학생과 플로리다에서 온 서브인턴 본과 4학년 학생 총 3명이 수술을 나눠서 들어갔습니다. 어떤 수술을 들어갈 지에 대해서는 전날 친구들과 문자로 상의하여 결정했습니다. 유방외과 같은 경우는, 모든 수술에 scrub을 서게 됩니다.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레지던트 선생님, 교수님께 여쭈어보면 편하게 알려주시고 수술방 분위기 자체도 굉장히 자유롭기 때문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술 참관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세 번째는 외래참관입니다. 유방외과는 수술이 없는 날이거나, 수술 이후에 교수님 외래가 잡혀 있는 날의 경우 외래 참관을 가게 됩니다. 전반적인 일정은 위와 같고 그 외에 알아둘 일정은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있는 mammopath 컨퍼런스,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있는 전체 컨퍼런스 (수술과 레지던트, 교수님들, 인턴, 학생들 모두 참석)와 매일 있는 Lunch & Learn 시간입니다. 월요일 아침 컨퍼런스는 5층에서 8시에 시작되고, 그 주에 있었던 흥미로운 케이스에 대한 유방외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종양 내과 의료진들이 모여서 발표하고 토론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목요일 아침 컨퍼런스는 Doris가 매주 이메일로 시간을 안내해 줄 것이므로 그 시간에 맞춰서 가면 되고, 장소는 Milstein 1층의 대강당입니다. Lunch & Learn은 매일 12시에 Milstein 7층에서 레지던트, 인턴, 학생들이 모여서 강의를 들으며 무료로 간단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는 수술방에서 스크럽을 서고 있거나, 다른 일정이 있을 경우에 참석 못한 날들도 꽤 있었습니다. 이제 유방외과에서의 하루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방 수술은 대부분 당일 퇴원하기 때문에 입원 환자가 있을 때만 아침 회진이 생깁니다. 회진 시작 시간 같은 경우는 담당 레지던트의 재량이기 때문에, 매년 다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술이 있는 날은 첫 수술 시작 15분 전인 6시 45분, 수술이 없는 날은 외래 시작 15분 전인 8시 45분에 회진을 돌았습니다. 입원 환자가 있는 날은, 주로 Harkness 건물에서 돌게 되는데, 환자가 어느 병동에 입원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같이 도는 학생들 또는 담당 레지던트, 인턴에게 문자로 물어보면 됩니다. 회진이 없는 경우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수술로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수술 스케줄은 Milstein 7층 office에서 하루 전에 확인 가능합니다. Doris가 오리엔테이션 때 친절히 설명해 줄 거에요.) 첫 수술은 컨퍼런스가 있는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7시 반에 시작합니다. 따라서 7시까지는 Milstein 3층 pre-op room에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국에서처럼 수술 시작할 때 수술실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Pre-op room에서 환자에게 자기를 소개하고, 마취과 선생님, 유방외과 교수님, 레지던트와 함께 환자를 데리고 OR로 함께 걸어갑니다.) 수술은 대부분 scrub을 서게 됩니다. (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circulating nurse와 scrub nurse에게 스크럽을 서게 된 학생이라고 자기소개를 하세요.) 올해 유방외과 기준으로, scrub 설 때 많은 술기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suture는 학생이 하게 되고, 더마톰으로 피부 이식편 준비 등 다양한 술기를 교수님 지도하에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수술 후에는 들어올 때처럼 레지던트와 마취과 의사와 함께 환자 bed를 끌고 post-op room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수술 참관을 마친 후 일정은 담당 레지던트가 말해주는 대로 하면 되는데, 주로 외래참관입니다. 외래에서도 저희 세 명이 나눠서 보고 싶은 환자를 보았습니다. 초반에는 레지던트 또는 다른 학생을 따라 환자를 보았는데, 4주차 때에는 처음 온 환자의 초진도 보고, 교수님께 보고해 보기도 했습니다. 초진 환자가 하루에 많지 않기 때문에, 부담 가질 필요는 없고, 외래 간호사 선생님들 학생들, 레지던트 선생님들과 여유롭게 수다를 떨기도 하는 시간이니까 외래 참관에 대해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오후 외래는 5시쯤 마칠 것입니다. 그 후 퇴근을 하게 됩니다.


<유방외과에서 꼭 알아야 하는 장소>
1) 수술방: Milstein Hospital 3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한 편에는 보호자 대기실, 반대쪽 편에는 문이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나가면 pre-op room (수술환자가 대기하는 장소)과 op room이 있습니다.OR 구역에서는 꼭 수술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다닙시다.2) 외래 참관: Herbert Irving Pavilion 10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Milstein Hospital 3층과 Herbert Irving 5층이 연결되어 있어서 Milstein Hospital의 수술방 쪽에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3) 회진: 수술받은 환자가 어느 병동에 입원하냐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주로 Harkness Pavilion 10층에 입원하게 됩니다. Milstein Hospital 10층에서 내리면 bone marrow transplant 표시를 보고 따라가시면 뷰가 좋은 다리를 건너게 되는데, 그 길로 쭉 가시면 Harkness Pavilion 11층에 도착합니다. 엘리베이터로 한 층을 내려가시면 됩니다.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실습에서 많이 배우고, 경험하려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이 필요합니다. 유방외과 교수님들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시려고 노력하시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얻어가는가는 개인의 적극성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학생들이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가 보인다면, 그만큼 더 열심히 설명해주시고,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수술실에서는 유방외과의 경우 주로 lumpectomy와 mastectomy를 보게 됩니다. 유방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지식적인 것 외에도, scrub을 서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수술 중에는 집도하는 교수님, 레지던트, 마취과, 간호사 선생님들, 학생이 하나의 팀으로 서로 도우며 결과물을 만들어 나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보조자의 위치에서 레지던트나 학생들이 배워나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신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생의 역할은 초반에는 suction, 도구 잡고 있기 등 간단한 일인 경우도 있었지만, closing suture를 시켜주시는 것으로 시작해서 나중에는 근막의 suture부터, deep dermal, subcuticular suture까지 다 학생들에게 맡기셨고, 이 외의 보비로 지혈을 하는 등 수술 과정 중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교수님 지도하에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습니다. 배우려는 자세만 보인다면 교수님들,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알려주시기 때문에 모르는 것을 시켜주신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배우고 싶다고 말하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Dr. Taback 교수님은 melanoma, sarcoma 등 피부 관련 절제술을 많이 진행하셔서 그 관련 수술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STSG skin graft를 할 때 피부 이식편을 정상 피부에서 dermatome으로 채취하는 것부터, 봉합하는 것, 그리고 wound vaccum까지 교수님 지도하에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유방외과는 외래 참관 또한 많이 하게 됩니다. 외래에서의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은 한 환자를 30분정도 보게 되고, 환자가 있는 방에 의사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루에 적으면 5명 정도 많으면 20명 정도의 환자를 보게 되고 각 환자에게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이 엄청납니다. 유방외과는 암환자가 많기 때문에 환자에게 공감하고 환자와의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이 특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운 좋게 기회가 되어서, 일반적으로 실습하는 병원 외에 록펠러 센터, 라디오시티 등 관광 명소들이 많은 미드타운 쪽의 51번가의 Columbia Doctors Midtown 병원으로도 외래 참관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의 Milstein Hospital 병원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평소에 보는 환자들과는 다른 환자군의 환자들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사실 저는 실습 시작 전에는, 해외 임상 실습이 일종의 선택 실습이기 때문에, 그리고 관찰자의 자격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습 시간도 짧고, 실습 강도 자체도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퇴근 후에는 맨해튼 시내에 나가 어느 정도 관광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실습을 시작하니 생각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우선, 숙소와 병원이 거리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회진이 없더라도 첫 수술인 7시까지는 병원에 도착해야 했기에, 매일 적어도 5시 30분~6시에는 숙소에서 병원으로 나섰습니다. 병원 일정 중에서는 서 있는 시간도 많고, 수술방에 있을 경우는 점심을 거르게 되는 날도 꽤 있었습니다. 평균적으로 퇴근 시간이 4-5시이기 때문에, 일정이 끝나고 퇴근하면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방외과에서는 기본적으로 학생들을 챙겨주시고, 어디에서 온 학생이든지 동등하게 기회를 주려고 하며, 학생들 또한 많이 배우려고 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편하고 즐겁게 실습을 자체를 누릴 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매년 과마다도 정말 다르고, 매년 레지던트, 인턴이 바뀌기 때문에 과 분위기나 강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점은, 자신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습에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실습의 강도나 분위기 그리고 학생들이 얻어가는 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많이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실습에 임하신다면, 생각 이상으로 누리고 오실 수 있을 겁니다.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저는 유방외과 한 달간 콜럼비아 본과 3학년 1명, 그리고 플로리다에서 온 본과 4학년 1명과 함께 돌았습니다. 너무나도 운이 좋게, 콜럼비아 본과 3학년 학생이 한국인 교포였고, 첫날인 오리엔테이션 날부터 먼저 저한테 다가와 번호를 알려주며 궁금한 것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라고 편하게 다가와 주어서, 실습 내내 정말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온 본과 4학년 학생도 공부해온 내용을 공유해주고, 자신이 정리한 환자에 대한 정보도 알려주며 여러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친구들과는 수술 환자에 대한 정보 파악부터 수술 환자의 입원기록지 작성까지, 환자 정보 시스템인 Crown에 접속이 필요한 경우부터 수술 중간의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의 자유 시간까지 거의 모든 실습 일정을 함께 보냈습니다. 실습이 끝난 금요일에는 본과 4학년 학생과는 펠로우 선생님의 졸업 파티를 위해서 같이 선물을 고르고,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졸업 파티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환자 정보 파악>
우리 학생들의 자격은 observership이라서 Crown ID가 없고 따라서 환자 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습니다.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이런 상황을 알기 때문에 저에게 특별히 환자에 대한 파악을 요구하시지는 않았지만, 스크럽 들어가는 환자에 대해서는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서 환자 파악을 하는 것이 저한테도 도움이될 거라고 말씀 하셔서, 제가 들어간 수술에 대해서는 환자 정보를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 해서, 학생들의 ID로 환자 파악을 했습니다. 저는 주로 외래 참관 시간에 환자가 없을 때, 일정이 끝난 후 친구들과 함께 스테이션에 모여서 그 다음날 수술 환자에 대한 파악을 했고, 환자가 왜 수술을 받게 되었나에 대한 한줄 요약을 해서 친구들과 공유하고, 레지던트 선생님들께 문자로 보내곤 했습니다. 다음 내용은 작년 보고서에 나와 있는 환자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인데, 실습을 처음 돌거나, 같이 도는 학생이 없을 경우 유용한 정보여서 남겨둡니다.
(1) 같이 실습 도는 학생들에게 Crown을 켜달라고 하거나, 환자 정보를 직접 물어봅니다.
(2) 외래에 계신 간호사 분들과 친해져서 다음날 수술 환자 정보를 인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3)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방법: 아침에 pre op room을 가면 환자 주변이나 데스크에 갈색 환자서류 파일이 있습니다. 그 안에 환자 브리핑이 1부 프린트 되어 있으므로, 빠르게 읽고 다시 넣어 놓습니다.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1) Dr. Rao 담당 교수님, 과장님으로 2017년 9월에 새로 오셨다고 합니다. 체구가 작은 여자 교수님인데 유방외과 책의 Mastectomy 수술법에 대해 한 단원을 직접 쓰신 분이시고 수술을 정말 빠르고 깔끔하게 하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상냥하지는 않으셔도, 학생들을 정말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십니다. 저는 첫주에 observership으로 온 학생이기 때문에 스크럽을 서지 못한다는 코디네이터의 말로, 스크럽을 서지 못했었는데, 교수님께서 수술을 보고만 있는 것이 지루하지 않냐며 스크럽을 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그 이후로 모든 수술에 스크럽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주 수요일에는 Dr. Rao 외래 일정이 51번가의 Columbia Doctors Midtown 병원에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병원 분위기와 다른 환자군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말씀드리고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51번가의 한 환자분이 저를 붙잡고 정말로 좋은 교수님 밑에서 배우고 있는 거라며 칭찬할 정도로 환자들을 마음으로 위하는 교수님이십니다. 수술 뿐만 아니라 외래에서도 배울 점이 많을 것입니다.

2) Dr. Taback 유일한 남자 교수님이십니다. 짓궂은 농담을 많이 하시고, 장난도 많이 치시기 때문에 간호사,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wild한 분이라고 말하지만, 마음만은 굉장히 따뜻한 분이십니다. 또, 학생들의 교육에 있어서 열정적이신 분입니다. 학구적인 질문도 많이 하시고, 학생들이 질문하는 것을 매우 좋아하십니다. 질문하셨을 때는 알고 있는 것 주저하지 않고 말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여쭈어본다면 많이 배우고 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실습을 돌 때에는 저를 영상의학과에 데리고 가셔서, 환자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시면서, 영상의학과 교수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외래에서는 환자들에게 마냥 따뜻하시지는 않지만, 교수님만의 카리스마로 환자들이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교수님만의 스타일로 환자들과 관계를 쌓아 가십니다. Dr. Rao와는 다른 면으로 배울 점이 많을 것입니다. (외래에서는 학생들의 점심 시간을 엄청 중요시하시기 때문에, Dr. Taback 외래에 갔을 때는 점심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3) Dr. Wiechman Dr. Wiechman은 제가 실습을 갔을 때, 가족일 때문에 휴가를 내신 상태여서 마지막 며칠만 교수님을 뵐 수 있었습니다. 첫인상이 차가울 수도 있는데 학생들을 딸, 아들처럼 챙기시는 교수님입니다. 저는 기회가 되지 않아 교수님 수술, 외래 참관을 둘다 하지 못했는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의대생으로서 할 수 있는 고민에 대해서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걱정에 대해서도 많이 격려를 해주신다고 합니다.

4) 펠로우와 레지던트 펠로우 선생님과 레지던트 선생님은 매년 다릅니다. 제가 실습을 돌 때에는 펠로우 선생님 1명(Dr. Amani Jambehkar), 레지던트 및 수술과 인턴 2명(Dr. Erin Duggan, Dr. Laurie Schleimer)이 있었습니다. 펠로우 선생님은 학생의 교육에 있어서 굉장히 열정적이었던 분으로, 수술방 안에서도 봉합술 등 저에게 하나하나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잘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칭찬해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외래 참관 때에도 간식을 가져다주시기도 하고, 모르는 것에 대해서 언제든지 질문하라고 하시며, Crown 아이디가 없어서 환자 정보를 파악하기 힘든 상황도 먼저 아시고 ID도 빌려주시는 등 여러모로 저를 잘 챙겨주셨습니다.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은 매일 밤 다음 날의 간략한 스케줄을 유방 외과 팀원 단체방(펠로우, 레지던트, 인턴, 학생)에 올려주셨고, 수술방 안에서든, 외래 참관을 할 때든, 제가 소외되지 않도록 어디를 가든 항상 챙겨주시고, 좋은 이야기, 재치 있는 유머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친한 선배와 실습을 도는 느낌으로 즐겁게 일정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펠로우와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매년 다를 겁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담당 레지던트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실습을 돌면, 문제가 없을 겁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숙소
숙소는 재단에서 지원해주시는 3층짜리 집입니다. 주소는 426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NJ 07650입니다.
Palisades Park은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라 주변에 많은 한인 가게들이 있습니다. 숙소의 1층에는 차고와 신발장, 2층에는 부엌, 거실, 화장실, 뉴욕 여행 가이드북이 담겨있는 책장, 3층에는 화장실이 딸린 큰 방과 작은 방 2개, 화장실 1개와 세탁기가 있습니다. 큰 방에는 침대 두 개가 있습니다. 2명/1명/1명 나누어서 방을 쓰게 됩니다. 숙소 주변에는 굿모닝마트라는 한인마트, 한국 음식점, 피자 가게 등이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 나가면 ShopRite 같은 큰 마트도 있고, 병원 가는 길에 Leonia에서 큰 한인마트인 H Mart도 볼 수 있습니다.
도착한 첫날 숙소 둘러보시고, 필요한 물품을 바로 사 오시는 게 좋습니다. 참고로 수건이나 침구류를 사고 싶다면 Bed Bath & Beyond라는 마트가 좋은데, Uber나 Lyft로 다같이 타고 가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마트 밀집 지역이라 옆에 Target이라는 이마트와 비슷한 대형마트도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사는 데 좋은 장소입니다.

* 교통편
0) 구매할 패스
① NJ Transit 버스 Zone 3 한 달 패스 : 148 달러
② MTA 30-Day Unlimited Pass : 127 달러

1) NJ --> NY
<오전에 병원 출근하기>
① NJ Transit Bus 182번 타기 (오전 5시에 출발 오전 6시 도착)
- 성형외과는 출근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166번 첫 차 전에 나와야 합니다.
- Fort Lee Rd + Broad Ave (정류장 12407)에서 182번을 타시면 됩니다.
- 오전 5:30 차를 타게 되는데, 5:30보다 조금 일찍 올 수도 있으니 놓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 182번을 타고 George Washington 다리를 건너서 마지막 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거기서는 버스 4개 정도가 병원까지 가니 알아서 골라 타셔도 되고, 걸어가도 무리 없는 거리입니다.
② NJ Transit Bus 166 + 182
- 출근시간이 괜찮다면 애용했을 방법
- 쉽게 말해 1번에서 182번 정류장까지 25분 걷는 대신 166번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 한 번 정도 타 본 것 같네요.

<주말에 뉴욕 놀러 나오기>
③ NJ Transit Bus 166 + MTA
- 숙소 근처 정류장 Broad Ave + Palisades Blvd(12936)에서 166번을 타고 Port Authority까지 갑니다.
- Port Authority에서 뉴욕 시내 교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166번은 일반 166번(Local)과 166T가 있습니다. 166T(Turnpike)이 훨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데, 토요일에는 오후 1시까지만 있고, 일요일에는 166T가 아예 없습니다.

2) NY --> NJ
① Port Authority에서 NJ Transit Bus 166 타기
- 마찬가지로 Turnpike을 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 오후 10시 전에는 211(Turnpike)에서 타시면 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324/325에서 타시면 됩니다. Port Authority에 있는 버스 탑승구 및 시간표를 확인하시면 돼요.

cf. 참고로 구글맵에서 경로를 검색하다보면 추천 경로에 지트니가 껴 있을 때가 있습니다. 지트니는 2달러를 내고 타는 NJ transit bus보다 작은 버스입니다.
* 병원 식당 시간이 된다면, 12시에 7층에서 시작하는 Lunch&Learn 시간에 free lunch를 제공해 주므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요일마다 메뉴가 달라지고 수업을 들으면서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병동 있는 층 엘리베이터 주변 자판기, 그리고 1층의 스타벅스, 2층에 있는 카페테리아 등에서 언제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 Scrub Machine 개인별로 부여된 코드와 비빌 번호를 입력하면 세탁된 스크럽 복을 받고, 더러운 옷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코드와 비빌 번호는 실습 전에 Dori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줍니다. 개인별로 두 벌의 세트가 제공되므로, 수술이 끝난 후 새로운 스크럽 복을 받고 락커룸에 돌아가서 일상복으로 갈아입은 후, 퇴근 하기 전이나 그 다음 날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 전날 입은 스크럽 복을 반납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동선입니다. * PK/Intern room Milstein 7층에 개인 짐을 보관하고 스크럽 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Intern and Medical Student Locker room이 있는데 Intern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ID 카드가 있어야 출입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다닐 때는 꼭 ID를 갖고 다니는 것 잊지 마세요.
이 외의 시설이나 장소는 첫날 오리엔테이션 때, 도리스가 병원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병원에서 특별히 지원해주는 학생 활동은 없습니다. 점심의 Lunch&Learn 시간, Lecture 시간, Intern/PK room에서 현지 학생들 및 교환 학생들과 마주치게 되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콜롬비아 본과 3학년 학생들의 switch-day로, 다른 과 실습을 돌 수 있는 날입니다. 원칙적으로 observership으로 온 학생인 저희는 다른 과에 갈 수 없지만, 보고 싶은 수술이 있거나, 경험하고 싶은 과가 있다면 각자의 과에서 담당 레지던트 혹은 교수님께 부탁한다면 흔쾌히 다녀오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저도 실습 중 하루는 흉부외과 수술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1) 식당
대개 여러분들이 가실 때면 NYC Restaurant Week가 겹쳐 있을 겁니다. 여기에 참가하는 음식점들은 점심 고정 $29(팁, 세금 별도), 저녁 고정 $42(팁, 세금 별도)의 코스메뉴를 추가로 제공을 합니다. 생각보다 싼 가격은 아니라서 저희는 스테이크 먹으러 한 번 갔었는데 코스메뉴로 제공하는 메뉴가 꽤 한정적이라 원래 비싼 식당들 잘 찾아서 가면 좋습니다.

[디저트 류]
* Two Little Red Hens - 저희 컵케이크 진짜 많이 먹었는데 여기가 최고였어요. 미국식 컵케이크 좋아하시면 꼭 가시고 안 좋아하셔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듯 합니다.
* Magnolia Bakery - 컵케이크로 유명하지만 컵케이크보다 바나나푸딩이 맛있음-한국에도 생겼죠
* Levain Bakery - 여기서 쿠키가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었는데 맛있었어요.
* Baked by Melissa - 여기도 컵케이크 집인데 작은 거 여러 개 사서 아침에 하나씩 집어먹었어요.
* Georgetowntown cupcake - 여기도 미국식 컵케이크집
* Molly's cupcakes - 미국식 컵케이크
* Eileen's Special Cheesecake - 여기 치즈케이크 짱 맛있었어요. 커피랑 같이먹었는데 커피는 그저그랬는데 치즈케이크는 강추입니다.
* Morgenstern's finest Ice Cream - 아이스크림 먹으려 저녁 9시에 20분 줄 기다렸던 아이스크림 맛집입니다.
* I*CE*NY - 철판 아이스크림 집인데 맛있어요.
* Van Leeuwen Ice Cream - 정말 달달함의 끝을 봤던 아이스크림
* Grom - 여기도 맛있는 아이스크림 집이에요.
* Chobani Cafe - 요거트 집인데 깔끔하니 맛있었어요. 재방문 의사 100%
* Coldstone - 한국에도 있지만 제 기준 미국 최고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 Fat Witch Bakery - 세상 최강 브라우니. 재방문 의사 1000%...

[카페 류]
* Blue Bottle - 3대 커피 중 하나라는데 저한테는 그냥 평범한 커피였습니다.
* Stumptown Coffee Roasters - 3대 커피. 명성에 맞는 매우 맛있는 커피.
* Intelligentsia Coffee - 3대 커피. 맛있어서 원두 사와서 선물로 줬어요.
* Devocion - 여기 분위기도 좋고 커피 맛도 매우 좋아요. 강추.
* Te company - 찻집인데 가서 여유부리며 조용히 얘기하기에 좋아요. 아이스 메뉴는 없으니 너무 더운 날은 피해서 가시길...
* Think Coffee - 무한도전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그거 외에 그냥 커피도 맛있었어요.
* 스타벅스는 생각보다 별로였습니다... 뉴욕 커피가 맛있는 곳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식당]
* The Lobster Place Inc. - 첼시마켓 내에 위치해 있으며 무게별로 랍스터를 고르면 바로 손질해 줌
* Luke's lobster bar - 랍스터롤 강추드려요.
* Halal Guys - 맨하튼 곳곳에 위치한 푸드트럭에서 파는 뉴욕의 길거리 음식.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어요. 핫소스 엄청 매우니 조심하세요.
* Tartine - 브런치 집인데 에그 베네딕트 맛있었어요.
* Ruby Rosa - 세상 맛있는 피자... 진짜 먹다가 피자가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 수 있지 하면서 궁금하게 만드는 꿀맛 피자 맛집입니다.
* Ruby's Cafe - 여기는 파스타, 햄버거 같은 거 파는 곳인데 bronte라는 메뉴가 정말 맛있었어요. 뉴욕에서 유일하게 2번 갔던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Keste Pizza & Vino - 깔끔한 피자 맛집으로 여기도 추천드려요.
* Flex Mussels - 굴을 메인으로 팔고 다른 해산물 요리도 있는 식당인데 굴 엄청 깔끔하고 저녁 늦게 가면 화이트 와인에 굴 시켜서 분위기 즐기다 가도 좋을 곳.
* Boqueria - 스페인 식당인데 유명하고 그만큼 맛도 있었습니다.
* Emily - 여기서 다양한거 파는데 저는 수제 버거 먹으러 갔다가 예술을 맛보고 왔습니다.
* Ess-a-Bagel - 베이글과 크림치즈가 맛있는 곳
* Best Bagel - 여기도 유명한데 개인적으로는 Ess-a-bagel 보다 여기가 더 좋았어요.
* Maman - 프랑스식 브런치 같은 느낌인데 깔끔하니 아점으로 먹기에 굉장히 적당했습니다.
* Chipotle - 양도 푸짐하고 무난하게 한 끼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멕시코 음식입니다.
* Shake Shack, Five Guys, Wendy's - 햄버거 체인점으로 무난하게 먹기 좋아요.
* ★Totowah★ - 실습 동안 먹었던 최고의 맛집인 숙소 근처 분식집... 꼭 가보세요...

2) 쇼핑
일반적으로 실습을 시작하는 주가 독립기념일(7/4)로 미국에서 할인율이 가장 높은 세일이 진행되는 주입니다. 독립기념일 세일을 잘 생각해서 쇼핑을 하면, 좋은 가격으로 좋은 제품들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일 세일 이후에도 여름 시즌 세일들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뉴욕에서 저희가 실습하는 기간은 쇼핑을 하기에 최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쇼핑 팁을 조금 소개드리면, 우선, 인터넷 쇼핑을 하였을 때 뉴욕 시티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점이 있습니다. 저는 이거를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쇼핑을 좋아하신다면 인터넷 쇼핑도 추천드립니다. 또, 뉴욕에서는 샘플 세일도 많이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날짜를 미리 알고 샘플 세일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프라이스 매칭이라고 인터넷으로 제품을 검색했을 때, 더 저렴한 가격이 있다면 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도 가능한 상점들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잘 찾아보며 똑똑하게 쇼핑하시길 바랍니다.

* Woodbury outlet
Port authority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있는 약 24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선 인기 있는 아웃렛입니다. Port Authority에서 왕복 버스와 매장할인 티켓을 묶어서 판매하며, 버스 티켓 같은 경우는 인터넷으로 구입할 때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저희는 4명이서 숙소에서 택시 Lyft를 타고 독립기념일 전주 일요일에 아울렛에 다녀왔습니다. 아울렛 가격에서 추가 할인을 하기 때문에 할인율이 어마어마했고, 한국에서는 절대로 살 수 없는 가격으로 즐겁게 쇼핑하고 왔습니다. 규모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반나절보다 아침에 출발해서 저녁에 돌아오시는 거를 추천합니다.
* Soho
저 같은 경우에는 실습 이후에 뉴욕에서 1주일 정도 더 관광을 했는데, 소호 지역이 너무 좋아서 이 지역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여러 고급 브랜드 샵들부터, 작지만 유니크한 개인 샵들까지 넓은 스펙트럼 안에서 쇼핑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학생들 경제 수준에 적합한 음식점들도 많이 있는 핫한 동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Fifth Avenue & Madison Street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한 이곳에서는 일류 브랜드와 대형 백화점, 고급스러운 쇼핑가라는 인상이 강한데, 최근 들어 캐주얼한 상점이 많이 들어섰다고 합니다. 주변에 록펠러 타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센트럴 파크, 워싱턴 스퀘어 등이 자리해 있어 쇼핑을 하고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관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백화점에서 쇼핑하실 때에는, information center를 방문해서 여권을 보여주면 5-10% 추가할인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팁은, 점원들에게 이거는 추가 할인은 없냐고 살짝 이야기를 꺼내보는 것입니다.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백화점에서 점원들에게 가격을 부를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는 세일 상품이 아니었는데 운 좋게도, 점원이 할인을 해 주어서, 정가보다 50% 이상 싸게 옷을 사기도 했습니다.
* Century 21 Department Store
맨하튼 내에 위치한 명품 할인 백화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있어 쇼핑 하기 좋습니다. 하지만 제품들이 백화점처럼 잘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제품을 골라내는 데 조금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남자 옷 같은 경우에는 제품도 많이 남아 있고, 정돈도 어느 정도 되어 있어 고르기 수월하다고 합니다.

3) 주변 관광 등 정보
병원 주변으로는 특별히 관광할 곳은 없습니다. 저희는 뉴욕 관광을 보통 실습 일정이 힘들지 않았던 주중 퇴근 후 혹은 주말에 했습니다. 이사장님 숙소에 뉴욕 여행책에 잘 나와 있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으로 많은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책과 검색을 잘 활용하여 즐겁게 관광하시길 바랍니다.
5. 여행
저희는 교외 여행은 워싱턴으로 한 번 가보고 그 외에는 주말에 주로 뉴욕 시내에서 놀았습니다. 나이아가라 투어를 가려고 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체력이 떨어져... 포기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주로 4명이서 같이 놀러 다녔습니다. 4명이서 다니면 택시 탈 때도 덜 부담스럽고 음식도 여러 개 시켜서 나눠먹고 장점이 많습니다.

<워싱턴>
우선 워싱턴에 저희는 메가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왕복 합쳐서 46달러 정도 썼습니다. 워싱턴은 찾아보시면 볼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미국 국회의사당을 필두로 백악관, 링컨 기념관, 워싱턴 메모리얼 등등 관광할만한 것들은 전부 걸어서 30분 내 걸이에 있어서 차례대로 걸어다니며 보기 좋게 해뒀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날씨였는데요 저희가 간 날에 햇빛이 엄청 쨍쨍하고 매우 더워서 저희는 국회의사당에서 투어를 보고 나와 백악관 까지만 가고 다른 박물관 같은 곳들은 포기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관광을 조금 포기하고 그냥 워싱턴 실습 간 동기들과 만나 수다 떨며 저녁 먹고 돌아왔어요. 국회의사당 투어는 신청하면 훨씬 재밌으니 추천 드립니다.

<나이아가라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의 경우 중국에서 운영하는 take tour라는 여행사를 이용하면 갔다올 수 있는데 저희는 주말에 쉬고 싶어서 포기했습니다. 작년 선배들은 다녀오셨다고 하니 작년 후기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6. 평가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저는 사실 해외임상실습을 통해서 의학적으로 많은 지식을 배워가겠다는 기대를 갖고 실습을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이나마 환자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환자의 경과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 제가 한 부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 환자를 위해 협력하며 서로를 존중하여 치료를 이루어 내는 미국의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실습을 시작했습니다. 지금 와서 실습 기간 한 달을 돌아보면,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습의 첫 날, 첫 수술 시작 전, 교수님께서 환자가 왜 수술을 받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질문을 하셨습니다. 환자는 유방의 섬유선종이 점점 크기가 커져 제거하기 위해 수술을 받는 경우였는데, 본과 3학년 학생은 대답을 하며 “교수님, 제가 섬유선종에 대해서 공부를 해 왔는데, 제 지식을 제공해도 될까요?”라고 교수님께 여쭤봤고, 그 후에 섬유선종의 역학부터 예후까지 5분에 걸쳐 그 자리에서 지식을 공유했습니다. 한국에서는 교수님께서 질문을 하실 때까지 조용히 지켜만 보아왔던 저로서는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이후에도 본과 3학년 학생은, 환자를 대하는 것에 있어서, 수술에 참여하는 것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먼저 질문하고, 해보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먼저 양해를 구하고 시도해보는 자세를 보였고, 한 달을 같이 실습하면서 가까이 지켜본 바로는 그 학생의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를 뒷받침하는 것에는 실습을 대하는 진지함과, 환자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과 3학년 친구의 이러한 자세를 보면서, 적극성이 배움의 깊이를 더하는 좋은 자세라는 것을 피부로 경험했습니다. 저의 PK 실습 기간을 돌아보게 되었고, 더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실습에 임했다면 좀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과 앞으로 인턴 생활을 할 때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레지던트 선생님이 자신의 환자의 치료 방법을 고민하면서 이런 저런 논문을 찾아보고 저에게 정말 흥미로운 케이스라며 논문 내용을 설명해주는 모습과, 외래 참관 시간에 환자에 대해서 각자가 찾아본 논문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치료를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모습을 통해서 제가 미래에 전문의가 되었을 때,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한 환자더라도 그 환자에게 최선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혹은 레지던트가 어떤 일을 할 때에 서툴고 어설프더라도 옆에서 차근차근 알려주시며 격려해주시고, 교육에 있어서 자신의 자리까지 내어주면서 학생들과 레지던트들을 가르쳐주시는 교수님을 보면서, 교육자로서 어떤 모습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느끼게 되었고, 이러한 환경에서 배운 학생들이 더욱 더 환자에 대한 책임감을 갖게 되는 것이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팀원들과 함께 한 달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제가 외래에서 혹은 수술방에서 본 환자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제가 수술에 들어간 환자에 대해서는 다음 날 회진 전에 환자를 파악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저도 모르게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또,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실제로 제가 유방외과의 하나의 팀원으로 책임을 지고 있다는 마음도 갖게 되었습니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정말 하루하루가 저에게 소중하고 값진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각각의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맞추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소수의 환자들에게 질이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환자에 대한 지원이 풍부하다고 느꼈고, 이러한 효율성을 위해서 의사의 삶의 질 또한 보장이 된다고 느꼈습니다. 특별히, 저는 외래 참관을 할 때에 미국과 한국의 의료 시스템의 차이를 크게 느꼈습니다. 미국의 외래는 기본적으로 의사들이 환자가 있는 방에 들어가서 진료를 보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한 환자는 평균적으로 30분 정도의 시간동안 진료를 보게 됩니다. 초진 환자에 있어서, 먼저 학생 또는 레지던트가 5-10분간 기본적인 질문과 간단한 신체진찰을 하고, 그 후에 환자는 자신의 정보에 대한 설문지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 시간동안 학생 혹은 레지던트는 그 환자에 대한 내용을 EMR에 기록하며, 교수님께 환자에 대한 보고를 하게 됩니다. 그 후, 교수님은 약 15-20분간 환자와 대화를 하며, 세밀하게 신체 진찰을 합니다. 환자가 가져온 추가적인 영상 검사 소견이나 조직 검사 소견을 받아 검토를 하고, 다시 환자 방에 들어가 약 10분간 치료 방법 결정을 함께 내립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을 환자와 보내다 보니, 환자에게 공감하고 환자와의 관계를 쌓기에도 좋으며, 환자에게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고, 환자가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이는 환자들 한명 한명에게는 이상적인 의료체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환자를 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 다음 환자가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진료 시간이 밀려 외래가 끝나는 5시 이후까지 외래 대기실에서 기다리는 환자들도 꽤 있었습니다. 또한, 실제로 교수님 혹은 레지던트 선생님이 환자와 함께 있는 시간들 외의 중간 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늘어지게 되고, 외래를 보는 간호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간호조무사 선생님들 사이에서의 소통 또한 한국에서와 같이 빠르고 원활하지 않아서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았습니다. 외래만 담당하시는 간호사 선생님은, 미국의 이러한 환자 진료 체계에 대해서 저에게 하소연하며, 외래 진행이 조금만 더 빨리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에는, 빠른 진료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은 한국에서의 외래 진료 시스템이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효율적으로 맞추어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수술방 같은 경우에는, 한국과는 특별히 다른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수술 혹은 술기에 사용되는 도구, 옷 등이 대부분 일회용이라는 것이 한국과의 차이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새로운 수술 방법 혹은 수술 도구 등이 있다면,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점이 한국과의 차이점이라고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루에 잡혀 있는 수술이 한국에 비해 많지 않기 때문에, 조금의 여유를 갖고 교수님 개개인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고 해도. 배워가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도 한국과는 조금 다른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수술방에서도 마찬가지로, 한국만큼 수술방 간호사 선생님, 마취과, 수술과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수술에 관련한 환자의 상태를 표시하는 EMR 시스템도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아서, 수술방의 회전 속도도 매우 느렸고 학생들이 수술방이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을 하러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런 면을 다 통틀어서 따져 볼 때에, 미국에서의 의료 시스템은 한국에서보다 조금 더 교수님 의사 위주의 시스템으로, 환자들을 보는 의사에게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이번 실습을 통해서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좀 더 환자들에게 맞추어진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환자 개개인에게는 짧은 진료 시간으로 불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더 많은 환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한국의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콜럼비아 임상실습을 통해 제가 맡은 작은 일이더라도 환자를 대하는 의사로서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과 조금 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의학적인 지식뿐만이 아닌, 의사로서 갖추어야 할 자세에 대해 고민하고 배워나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실습이 저에게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이 아니라,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좀 더 구체적으로 미국이라는 무대에서 의사 생활을 하는 것이 도전 가능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 뜻깊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저희에게 이러한 좋은 기회를 주시고, 끊임없이 지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한림대학교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