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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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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사우스플로리다대학 연수후기- 이은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15:53 조회수 1120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0.5장~1장)
교내에서 파견학생을 선발 후 USF측에서 메일이 오게 됩니다. Online application 링크를 보내주는데
개인 정보 입력을 한 후 원하는 실습 과를 선택 할 수 있습니다. application 링크가 첨부된 메일에
지원 가능한 과와 몇 명이 지원 가능한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링크도 함께 있어서 참고하여
선택하면 됩니다. 개인 정보 입력과 함께 CV, Letter of Approval(학장님의 영문추천서), TOEFL
성적표, 영문 학교 성적표를 제출했습니다. 그 후에 다시 연락이 와서 아래와 같은 서류들을 작성해서
제출해야했습니다. pdf로 합쳐서 보냈습니다.

A. HIPAA Privacy Certificate,Professional Integrity at USF Health Certificate
: 여러 가지 인강을 듣고 시험문제를 풀고 일정 점수 이상 넘기면 되는 서류
Security and Confidentiality Agreement, Observership Policy : 규칙을 읽고 사인한 서류
Proof of travel/health insurance (여행자 보험 서류)
Photo
B. Copy of a valid visa, visa waiver, or proof of US residence (ESTA 인쇄)
Copy of the photo page of passport
CV or resume (CV 포맷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서 작성했습니다)

서명을 해야하는 서류나 개인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서류는 PDF로 주어졌고 수정을 할 수 있는 파일이라서 입력 후 제출했습니다. Supervisor 사인을 받는 란은 교학팀 국외 임상실습 담당자 분께
연락드렸더니 임만섭 교수님 싸인을 받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 외에 제출할 서류는 예방접종서류가 있었는데, 예방접종 증명서는 각 병원(1차 병원)에서 영문
증명서를 발급받아서 첨부했습니다. B형 간염 항체가 없다면 예방접종을 시행하는데 6개월 이상 걸리기
때문에 적어도 12월에 B형 항체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외엔 Tdap, MMR, 수두,
잠복 결핵 검사 결과지가 요구 되었습니다.
등의 예방접종 확인서가 요구되었고 아기수첩이 있다면 수월합니다.
현지 직원과의 연락은 email로 주고받았습니다. (observerships@helath.usf.edu)



2. 비자 및 항공 (0.5~1장)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③ 비자 취득 시 유의사항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미국은 ESTA를 신청하면 됩니다.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ESTA라고 인터넷에 검색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력하면 5분이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후 ESTA가 나오는데 까지 며칠 걸렸던 것 같습니다. 따로 메일이 오지는 않고 다시 홈페이지에 가서 신청했던 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 어플을 이용해서 출국 7달 전 110만원에 구매했습니다. 플로리다로는 한국에서직항이 없어서 뉴욕 직항으로 발권하였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2장)

① 병원 실습 일정 (전체일정, 일주일, 하루)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① 병원 실습 일정 (전체일정, 일주일, 하루)
8월 첫 월요일부터 3주간 실습에 참여했습니다. 실습 기간을 1달을 못 채운 이유는 7월로 예정되었던 교환 연수가 USF 측에서 7월 인원이 마감되어 8월에 참가하게 되어서, 8월 임상종합평가 응시를 위해 일찍 귀국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인 일정은 응급실 스테이션에 앉아서 레지던트 및 교수님들의 진료 과정을 참관하는 것입니다. 다만, 수요일에는 오전 7시부터 12시까지 현지 학생, 레지던트들이 참여하는 Grand round라는 일정이 있었습니다. Grand round는 이름과 달리 회진은 아니었고 컨퍼런스 형식으로 진행 되었습니다. 매주 주제가 달랐고, 어떤 주는 레지던트들의 발표가 강의식으로 진행될 때도 있었고 그룹 별로 환자의 증례를 토의하는 그룹 활동도 있었습니다. 수요일을 제외한 나머지 요일은 아침 8시부터 3시까지 응급실에 방문한 환자들의 초진 및 응급처치 과정을 참관했습니다. 응급실은 pod 1~5, trauma center로 구분되어 있었고 저는 pod 3와 4에서 실습했습니다. trauma center은 외상환자가 도착하면 그때 그때 가서 참관했습니다.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제가 실습하는 시간인 8시~3시 동안 20명 정도의 환자가 방문했고 그 중 10명 정도의 초진을 따라가서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환자에 대한 초진과 신체 진찰을 참관하는 것이 주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아직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학생의 입장에선 특정 과의 전문적인 진료나 수술을 보는 것보다 한국과의 차이점을 더 많이 비교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비싼 검사비 때문에 최소한의 검사만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교과서의 flow chart가 어떤 과정에서 만들어 졌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flow chart들이 한국에서 행해지는 진료 과정과 다른 부분이 있는 이유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환자 호소하는 증상들은 대부분 한국 응급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복통, 숨 참, 흉통 등을 주소로 내원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고 중점을 두는 질문들도 사실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질병의 유병률이 한국과 다르고 인종이 다양하기 때문에 초진 때 의심하는 질환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 마약중독이 가장 의심되는 질환이라고 했던 케이스, 어지러운 환자의 혈액검사 수치만을 보고 sickle cell anemia를 먼저 의심했던 케이스 등 한국에선 생각해보지 못했던 감별진단을 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응급실이라서 대부분 초진 환자다 보니 처음 환자의 주소와 간단한 문진 후 꼭 빠지지 않는 질문이 환자의 PCP(Primary Care Physician)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 지역 PCP의 이름과 주소, 연락처가 문서화 되어있어서 필요시 환자의 기본적인 건강 상태와 과거력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것이 좋아보였습니다. 이러한 제도는 한국과 미국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보였는데, 이에 대해선 다른 문항에서 서술하겠습니다.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실습 강도는 3학년 2학기 때 응급의학과 실습과 비슷했습니다. 분위기는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학생, 레지던트, 교수, 사회사업팀이 주로 스테이션에서 함께 앉아서 일했고 환자에 대한 이야기도 토론식으로 서로 어떻게 했으면 좋겠는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도 각자 자율적으로 가질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션에 식사를 테이크 아웃 해서 먹으면서 업무를 처리하기도 했습니다.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현지 학생들 중에도 8월에 응급의학과 실습을 도는 학생들이 있어서 함께 실습 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레지던트의 초진도 따라갔지만, 현지 학생이 초진을 갈 때도 함께 가서 환자를 봤습니다. 빠진 질문은 없는지, 어떤 질병이 가장 의심되는지 환자를 보고 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실습과 조금 달랐던 점은 교수님이나 레지던트가 학생에게 초진 볼 환자를 추천해 주기도 하지만 학생이 스스로 초진 보고 싶은 환자를 고르기도 하면서 보다 능동적으로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선 초진을 보더라도 교수님이나 레지던트가 한 번 더 보시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USF에서는 학생 혼자 가서 초진을 보고 교수님께 브리핑하면 함께 검사와 치료에 대해서 토의를 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토의 후에 교수님의 조언에 따라 학생이 EMR을 직접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응급의학과의 특성상 저희가 가는 시간 대에 당직인 교수님과 레지던트 분들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따로 정해진 팀은 없었습니다. USF에서 미리 준비해준 스케쥴 표에 따라서 그 날 해당된 교수님과 레지던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습기간 동안 여러번 함께 하게 된 분들도 있지만 1번만 만났던 분들도 많았습니다. 다만 처음 만나게 되더라도 모두가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하면 알려주시면서 함께 진료 보러가자고 신경 써주셔서 실습하기 편했습니다. 아래에 스케쥴 표 일부를 첨부하겠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학교 기숙사/사설 기숙사/민박 : 예약과정, 시설, 가격 현황
-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노선명, 소요시간, 정기권 가격 등)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기숙사는 없었고 USF측에서 추천해준 홈스테이 목록을 받았습니다. 가격과 거리를 생각해서 저는 그냥 홈스테이 말고 에어비앤비를 이용했습니다. 가격은 100만원 정도였습니다. 학교(병원)와의 거리는 걸어서 15분 정도라서 걸어서 다녔습니다. 도서관도 사용할 수 있었고 기본적인 의학 교과서와 유명 저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도서관 사용법은 첫 날 오리엔테이션 할 때 안내 자료를 줬습니다. 식당은 병원 정문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었고, 그릴/샐러드 볼/도시락/피자 등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푸드코트처럼 원하는 음식을 사서 계산대에 가서 계산하고 먹으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피자는 한 조각에 2.5달러 햄버거는 3.5달러 정도로, 세트로 구매해서 한 끼 식사를 하려면 인당 7달러 정도 나왔습니다.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USF international 부서에서 첫날에 오리엔테이션, 마지막에 Debrifing, 중간에는 Social event를 주최해서 다른 나라의 Observer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 볼 수 있었습니다. 오리엔테이션 때에는 병원 소개와 함께 병원 투어를 하며 지리를 익혔고, 명찰을 부여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날에 갑자기 병원 내에서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명찰을 만들어 줍니다. Social event 때는 함께 간식도 먹고 게임도 하는 시간을 가져서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학생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 다른 나라에서 의사를 하다가 미국에서 의사를 하고자 observership을 신청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지금 USF 내과 2년차 레지던트인 중국인 의사선생님이 미국 의사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 강연도 해주고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져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social event 중 강연을 듣는 모습입니다.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Davis island에 탬파 종합병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빨간색 표시) 저는 하트 모양 표시된 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점심은 병원 식당에서 먹고 저녁은 주로 지도에서 별표 표시된 Publix supermarket에서 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김치, 두부, 라면 등 한국음식도 많이 팔아서 요리하기 좋았습니다. 가본 식당이 많이 없지만 지도에 표시된 The pint and brew, Green lemon, chipotle 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쇼핑은 주말에 렌트카를 빌려서 Tampa premium outlets에 갔는데 뉴욕 우드버리 아울렛보다 더 예쁜 옷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주변 관광거리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다운 타운 정도입니다. 템파 리버워크가 조깅하기 좋습니다. 교통편을 이용한다면 세인트 피터버그의 달리 미술관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템파의 clear water 해변도 정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이애미의 해변보다 더 좋았습니다.




교외 기타 지역 관광 정보(간략하게)
5. 여행 (0.5장)
플로리다 지역이 멕시코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실습 전에 멕시코와 쿠바를 잠시 들러 여행했습니다. 실습 기간 동안 주말은 자유롭게 보낼 수 있어서 주말 동안 TAMPA 지역의 해변인 clear beach와 세인트 피터버그에 있는 달리 미술관 등을 방문했습니다.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는 올랜도와 탬파는 차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서 디즈니 월드에도 쉽게 방문 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 할 때는 enterprise 회사의 렌트카를 이용했습니다. 차종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보험까지 포함해서 하루에 8~9만원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6. 평가 (1~2장)

막연히 미국의 의료 시스템과 규모에 대해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많은 부분이 해소
되었습니다. 우선 크게 느낀점은 한국 현지 의료 시스템과 미국의 시스템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 규모와 인력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의 수는 병원의 규모에 미루어 생각해 보았을 때 한림대 의료원 보다 더 적은 듯 보였지만 의사의 수가 월등히 많았습니다. 그 예로 응급의학과 1년차 레지던트가 10명 이상이었습니다. 3주간 실습을 돌면서 같은 레지던트를 2번 본적이 드물 정도로 인력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진료시에 더 여유롭게 진료할 수 있고 진료 환경이 좋은 것이 부러운 점이 었습니다.
또한, 한 환자를 볼 때 20분 이상 초진을 하고 신체 진찰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자세하고 꼼꼼하게 진찰하게 되기에, 환자와의 관계를 쌓고 신뢰감을 얻기가 한층 수월했습니다. 다만 이러한 긴 진료시간이 인력적으로 여유로운 환경 속에서 자세하게 환자의 병력을 수집하기 위해서 이기도 하지만, 의료비가 비싼 미국에서 사용되는 검사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진료시간이 길어지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국이었다면 이미 검사결과가 나왔을 시간 동안 x-ray, CT 촬영을 아주 신중하게 결정하는 모습을 자주 봤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의사의 입장에서도 답답하기도 하고 환자도 기다림에 불편해 하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앞서 기술 했던 PCP는 미국과 한국의료의 가장 큰 차이점인 주치의 제도 였습니다. 주로 환자가 보험이 있으면 주치의도 있고, 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으면 주치의도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험에 가입된 경우는 치료를 더 부담없이 받을 수 있고 병원 및 의사선택의 폭도 넓어지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진료 전에 사회사업팀을 거쳐야 하는 등 진료를 받는 데에 있어서 장벽이 높아보였습니다. 이렇게 진료의 장벽도 높은 환자들이 평소에 주치의의 케어도 못받게 되는 것이므로 의료 시스템의 사각지대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실습 기간 동안 의료 선진국의 최상단에 있는 미국의 의료 시스템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 볼 수
있어서 배우고 느낀 점이 많았습니다. 물론 몇 가지 단점도 있었지만 한국 의료시스템도 발전과 변화를 거쳐 미국의료 시스템의 장점도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일하고 계시는 다양한 국적 출신의 의사들을 보면서 지금은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차후 구체적인 꿈이 생긴다면 저도 충분히 한국이 아닌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의사를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