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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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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국 콜롬비아 외과계열 대학병원 연수 후기 - 이진화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07 09:13:52 조회수 1135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 제출한 서류

1. CUMC Dean Certification
컬럼비아에서 서류 제공. 병원에서 대학교로 편지를 보내는 날짜를 미리 알아본 뒤 작성해 대봉투에 넣어 보내면 학교에서 서명 후 pdf 파일로 보내줌.
2. CUMC Vaccination form
컬럼비아 서류 제공. MMR, HBV, HCV, Varicella, Tetanus, Tb 등에 대한 항체를 검사함. 검사 결과를 얻을 때까지 일주일 정도 소요됨.
3. Transcript
영문 성적증명서. 한림대 홈페이지 「인터넷 증명발급」에서 1000원으로 발급받을 수 있음.
4. Photo
5. CV
이력서라고 생각하면 됨. Experience, Education, Activity로 나누어 작성하면 됨. Activity에는 과대, 부과대나 동아리장 등의 직책을 넣으면 됨.
6. Respirator Screening Certificate or Questionnaire
컬럼비아에서 서류 제공.
7. OSHA Certification
감염관련 교육으로 25달러 지불하고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임. 책은 읽는데 약 4~5시간 정도 소요됨. 문제는 80% 이상 맞으면 통과. 떨어지면 한 번 더 볼 수 있음.

② 교환학생 신청 프로세스

1. 컬럼비아 홈페이지(https://oasis.cumc.columbia.edu/)에서 학생 등록.
2. 원하는 과를 선택한 후 위에 말한 서류를 제출.
3. 외과 coordinator(Dorris Leddy, dl642@cumc.columbia.edu)로부터 흉부외과에 대한 안내를 받음.
- 교수님과 3년차의 메일과 연락처
- ID 카드와 컴퓨터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는 장소
- 수술복에 대한 안내
- 실습 기간 동안 사용할 사물함 정보
- 외과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와 집담회
4. 이전에 흉부외과를 한 학생의 인수인계를 보며 마음의 준비를 함.
5. 교수님들과 레지던트 3년차에게 연락을 함. 첫날 출근시간과 만나는 장소를 정함.



2. 비자 및 항공

① 미국 여행 기간이 90일 이내라면 ESTA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14달러의 수수료를 내게 되며 적어도 출국 72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합니다. 한 번 발급 받으면 2년 이내로 미국을 재방문 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등에 어떻게 작성하는지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주소나 전화번호를 UNKNOWN 등으로 작성해도 되기 때문에 부담 갖지 않고 작성하면 됩니다.

② 최대 3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거의 바로 승인이 된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어로 해도 되고 영어로 해도 됩니다. 나중에 승인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신청번호”를 꼭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③ ESTA는 학생 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관을 통과할 때 travel, visit하러 왔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학생이고 공부하러 왔다는 이야기는 하면 안 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① 병원 실습 일정
컨퍼런스나 집담회는 일주일 단위로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 외과 coordinator를 찾아가면 일정표를 받을 수 있다. 학생 강의는 보통 월요일에 있고 컬럼비아 본과 3학년 학생들과 함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목요일 아침에 레지던트 강의가 있는데 함께 들을 수 있다. 점심마다 식사를 하면서 짤막한 강의나 컨퍼런스를 들을 수 있다. 때로는 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니 퀴즈를 보고 함께 왜 그 답을 골랐는지 토론해볼 수 있는 강의를 해주기도 한다.
하루의 일정은 수술이 어떤 것이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졌다. 함께 도는 PA 학생이 있어 나누어서 들어갔는데 수술방에 들어갈 때는 아침회진을 돈 후 환자 note를 쓰고 바로 수술방을 들어갔다. 이후에 수술이 끝나면 병동일을 돕거나 오후 회진을 함께 돌았다. 병동에 있을 때는 아침회진을 돈 후 환자 note를 쓰고 레지던트 1년차의 일을 도왔다. 시술을 함께 하거나 order를 내리고 bronchoscopy를 돕는 등 환자들을 care하는 일을 했다.

② 보고 배운 내용

1. 수술
- 폐이식(Lung transplantation) : 처음에 donor lung을 가지러 갈 때부터 폐이식 수술을 할 때까지의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심정지 후 5분이 지나야 법적으로 사망이 되기 때문에 그 이후에 장기를 적출한다. 이식 때 사용하는 red paper도 볼 수 있었다.
- Tracheostomy : 수술 시 주의사항과 주변 구조물과 landmark를 배울 수 있었다. 시술하는 것을 여러 번 보조할 수 있었다.
- VATS :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수술이다. open wedge resection도 볼 기회가 있었다.
- Thromboendarterectomy : 심장 bypass 기계도 볼 수 있었고 scrub 들어가 심장 주변 구조물을 직접 관찰 할 수 있었다.
- 기타 : rib resection, Chest tube insertion 등등

2. 경과 기록지 작성
아침 회진 때 환자를 보면서 전날 밤 있었던 일, Chest tube drainage 등을 확인해 경과 기록지를 작성한다. 처음에는 레지던트가 작성하는 것을 관찰하고 이후에는 직접 환자를 맡아 작성하였다. 환자의 lab result와 CXR 소견을 보면서 스스로 plan을 짜고, 이를 레지던트와 의논하면서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3. 병동
- Chest tube pull : Chest tube를 뽑을 때는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에게 최대한 숨을 들이쉬게 한 후 내쉴 때 재빠르게 뽑아야 한다. 이 때 sealing을 잘해야 하며 반드시 CXR를 찍어서 새롭게 생긴 pneumothorax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 tPA insertion : pleural effusion이 있는데 clot이 되어 drainage가 잘 되지 않을 때 tPA를 넣어볼 수 있다. Chest tube를 통해서 넣으며 이후에 Normal saline으로 flush를 해서 잘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 이 때 tPA가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15분마다 자세를 계속 바꿔주어야 한다. chest tube를 clamp한 상태로 4시간 정도 두고 이후에 clamp를 푼다. 그 때 다량의 혈액이 나오는 것을 확인한다.
- Bronchoscopy : 수술 방에 가서 Bronch cart와 Bronchoscope를 빌려오는 것부터 환자에게 할 때 보조까지 모두 할 수 있었다.
- Chest tube insertion : 기존의 tube 위치가 잘못 되었을 때 병도에서 새로운 Chest tube를 삽입하는 경우가 있었다. CXR로 어떻게 넣을지에 대해 충분히 의논한 후 Chest tube insertion을 시행한다. 이후에 CXR와 drain 양으로 확인한다.
- Pleurodesis : pneumothorax가 계속 재발할 경우에 pleurodesis를 시행하게 된다. doxycycline으로 세 차례 하는데 tPA처럼 chest tube를 통해 넣는다. 이 때 잘 들어갈 수 있도록 chest tube를 약간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조정해둔다. 환자가 매우 아파하기 때문에 충분히 설명하고 진통제를 충분히 주도록 해야 한다.
- Kit 만들기 : Tracheostomy를 하거나 Chest tube insertion을 할 때는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데 이를 항상 준비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그 전에 kit를 미리 준비해 놓는다. kit를 준비하면서 어떤 재료가 필요한지 그 재료는 병원 어느 비품실에 있는지를 알게 되어 병원에 더 친숙해진 느낌이었다.
- lab result와 CXR 소견 물어보기 : lab이 아직 나오지 않았을 때 직접 전화해서 재촉하고 CXR 판독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알고 싶을 때 방사선학과에 전화해 물어보았다.

③ 실습 강도 및 분위기
흉부외과는 실습 강도가 높은 편이었다. 다른 과들과 비교했을 때 아침 회진을 도는 시간도 빠르고 수술뿐 아니라 병동일도 많이 있어서 레지던트 1년차도 두 명이다. 하지만 과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또한 시술이나 수술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준다.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흉부외과에 배정된 컬럼비아 학생은 없었다. 그래서 코넬 대학교에서 온 PA 학생과 활동을 함께 했다. 수술이 한 방만 열렸을 때는 수술과 병동으로 나누었고, 양 방이 열렸을 때는 한 방씩 맡아서 수술을 보러 갔다. 수술이 없을 때는 함께 note를 쓰거나 kit를 만들었다. PA 학생은 나보다 일주일 먼저 와 있어서 흉부외과에 익숙했기 때문에 내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었다.
컬럼비아 학생들이 금요일마다 switch day라고 해서 흉부외과 실습을 보러 왔는데 이때는 함께 수술을 보러 들어갔다. 또한 학생 강의를 듣거나 점심 식사를 하면서 컬럼비아 학생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
컬럼비아 학생들이 모이는 PK 방이 있었다고 하는데 나는 몰랐고, 주로 레지던트 라운지에 머물러서 외과 레지던트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흉부외과가 아닌 다른 파트의 레지던트에게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알려주고 가르쳐주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 아닌 USMLE를 보고 온 레지던트들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내 바로 위 레지던트 1년차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냈다. 시술을 할 때마다 왜 이 시술을 하고 어떤 시술인지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었고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질문을 할 때마다 피하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bladder scan과 같은 간단한 일은 혼자서 하기도 했다.
레지던트 3년차는 주로 회진 돌 때와 시술을 할 때 볼 수 있었다. 병동의 여러 시술을 내가 보조했는데 내 파트의 레지던트는 친절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chest tube insertion을 할 때도 내 의견을 물어봐주고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대답해주었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내가 도와주면 “Thank you"라고 말해주었다.
교수님은 회진을 돌 때와 수술방에서 주로 볼 수 있었다. 교수님들마다 성향이 다 달랐다. 군인 출신인 교수님은 엄격해서 회진이나 수술을 할 때 그 전에 미리 준비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셨다. 하지만 엄격하면서도 확실하게 알려주셔서 foley insertion을 할 때 정확한 술기를 배울 수 있었다. 지도교수님은 친절하시고 항상 이해할 수 있냐고 물어봐 주셨다. 그리고 질문하면 수술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주셨다. 뿐만 아니라 수술방 간호사들도 친절해서 허둥지둥하면 가르쳐주고 알려주었다. 가끔씩 병동이나 수술방에서 한국인 간호사를 만날 수도 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①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숙소
컬럼비아 대학교의 경우 이사장님이 제공해주시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었다. 집 위치는 420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07010으로 3층 건물구조이다. 1층에는 차고지와 방 1개, 화장실 1개, 2층에는 부엌, 거실, 화장실 1개가 있고, 3층에는 방 3개(큰 방 1개, 작은 방 2개)와 화장실 2개가 있다.

- 교통
숙소부터 NYPH 병원까지의 경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NJ Transit BUS의 경우 거리별로 ZONE이 나뉘어져 요금이 책정되는데 Palisades Park부터 맨하탄까지는 ZONE 3로써 한 달에 136불이다.(1회 4.25) MTA 30-Day Unlimited Ride 가격은 116.5불이다. 모두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경로 1) NJ Transit BUS 166번 + MTA (뉴욕주 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최소 1시간
숙소 앞 5분 거리에 있는 Palisades Blvd.에서 166번 버스를 타면 Manhattan의 Port Authority에 도착한다. Turnpike는 급행으로 가기 때문에 Local에 비해 시간이 반절 정도 걸린다. 하지만 뉴욕 주를 들어가는 링컨 터널에서 밀릴 수 있기에 매번 뉴욕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달라진다. 다음으로 MTA A 혹은 C 라인으로 갈아타서 168th St.에서 하차하면 된다. A 라인은 급행, C 라인은 Local로써 운행시간표를 참고하여 A라인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경로 2) NJ Trainst BUS 166번 -> NJ Transit BUS 182번 : 소요시간 최소 40분
NJ Transit BUS 166번을 타고 난 후 182번으로 갈아타서 NYPH 병원에 도착할 수도 있다. 경로 1과의 차이점은 166번을 탈 때 NY방향이 아닌 Cresskill 방향, 즉 반대방향으로 타야한다는 점이다. 166번을 탄 후 내린 다음 182번으로 갈아타서 종점인 조지워싱턴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병원까지 걸어가면 된다. 경로 1보다 시간이 많이 절약된다. 하지만 182번 배차간격이 길어서 운행시간표를 잘 확인해야 한다.(운행시간표는 MTA 홈페이지 혹은 Port Authority에서 노선별 운행시간표를 받아서 확인 할 수 있다)

-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외과는 NYPH 병원 중에서 Milestein Hospital에서 주로 생활한다. 2층에는 간단한 음식이나 간식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있다. 3층과 4층에는 수술방 35개 정도가 있다. 수술방 앞에는 Scrub Machine이 있어서 개인 Code를 입력하면 스크럽복을 받고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전 처치실로 Preoperation room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3층과 7층 두 곳에서 나뉘어져 운영된다. 7층에는 Preop room 뿐만 아니라 Resident가 생활할 수 있는 Lounge와 Office 그리고 Conference room이 있다. Lounge는 주로 레지던트가 Order를 내리고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Office는 레지던트보다는 병원직원들이 사무일을 하는 공간으로 당일과 다음날 수술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고 커피나 음료수 등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Conference room은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을 먹으면서 Resident teaching 혹은 콜롬비아 PK학생들을 위한 teaching 장소로 활용된다. 7층에는 도서실이 있는데 주로 콜롬비아 PK학생들을 위한 lecture 공간으로 활용된다. 책을 빌려서 읽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개인짐을 보관하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Locker room이 있다. 병동은 한 층별로 Hudson/Garden + South/North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외과의 경우 한 달간 들을 수 있는 학생 강의, 집담회 시간표가 제공된다. 필수는 아니지만 수술 시간이 비는 경우에는 들을 수 있다. 그 중 목요일 아침에 Milestein 병원 1층 Auditorium에서 외과 교수님들과 Resident들이 함께 듣는 Case conference와 Resident teaching이 있다. 모든 resident가 참석하고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한다.

③ 학교 인근 지역 정보



1. 식당
* Magnolia Bakery
컵케이크로 유명하지만 바나나푸딩이 맛있음
* The Lobster Place Inc.
첼시마켓 내에 위치한 랍스터 가게. 무게별로 랍스터를 고르면 바로 손질해 줌.
* Luke's lobster bar
랍스터 롤과 클램차우더가 맛있는 곳
* Halal Guys
맨하튼 곳곳에 위치한 푸드트럭에서 파는 뉴욕의 길거리 음식.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음
* Peter Luger Steak House (178 Broadway Brooklyn, NY 11211)
브루클린에 위치한 스테이크 넘버원

2. 쇼핑
* Soho
소호의 트렌드가 뉴요커 스타일을 대변한다고 할 정도이며, 샤넬, 프라다 등 일류 브랜드도 있다.
* Century 21 Department Store
맨하튼 내에 위치한 명품 할인 백화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있어 쇼핑하기에 좋음
* Woodbury outlet
port authority에서 버스로 한 시간 정도 가면 있는 약 24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선 인기 있는 아웃렛

3. 주변관광
* Central Park
‘뉴욕의 허파’ 풀밭에 드러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자전거를 타거나 보트를 탈 수 있다. 또한 여러 개의 yard에서 야구를 하거나 발야구 등 운동경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 Bryant park
뉴욕 미드타운에 있는 도시공원. 가끔씩 브로드웨이의 배우들이 와서 짤막한 공연을 한다. 바로 옆에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인 뉴욕 공공도서관이 있다.
* Museum of Modern Art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미술관은 6층 규모로 앤디 워홀, 잭슨 폴락 등의 현대 미술 작품과 고흐, 고갱, 세잔, 마네, 모네, 클림트, 피카소 등 근대 미술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야외의 조각 정원에서는 현대 조각과 나무와 식물, 인공 연못 등도 즐길 수 있다. 컬럼비아 학생증이 있다면 무료 ticket을 받고 입장할 수 있다.
* Wall Street
금융의 중심지이다. 1시간 정도 걸리는 월가 투어를 50달러에 신청해서 월가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United Nations
인터넷으로 13달러에(학생증 필요) UN 본부 투어를 신청할 수 있다. 한국말로 된 투어도 있으니 잘 보고 신청하면 된다. 4개의 회의실을 모두 볼 수 있으며 각국에서 보내온 선물들도 볼 수 있다.
* Rockefeller Ctr / Top of the Rock
35달러에 뉴욕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탑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에서 야경을 볼 수 있다.
* Times Square
port authority 근처이기에 실습이 끝나면 가장 많이 가는 장소이다. 8월 말이 되면 관광객이 많아져서 뉴요커들은 기피 장소로 뽑는다.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다양한 뮤지컬을 볼 수 있다. 인터넷으로 로터리나 러쉬 티켓 시간을 보고 시간이 맞다면 한 번 씩 해볼 수 있다.



5. 여행

주중에는 실습을 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근교 나들이를 했다. 이 때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온 곳이 나이아가라와 보스턴이다. 교통수단으로는 메가버스를 이용했다. 왜냐하면 미리 예매하면 최소 1달러에서부터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스 내 와이파이와 전기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1. 나이아가라
금요일 밤 10시에 출발하는 메가버스를 타면 10시간을 달려서 나이아가라까지 간다. 생각보다 버스가 편안하고 밤 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숙면하면서 갔다. 올 때는 토요일 밤에 출발해 일요일 아침에 도착하는 메가버스를 예약해서 다시 멘하튼으로 돌아왔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쪽에서 보는 것보다는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멋있기 때문에, 캐나다로 넘어가서 봤다. 캐나다에서 다시 미국으로 올 때는 50센트를 내면 된다. 다만, 국경을 넘어갈 때 입국 검사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잘 계산해야 했다.

2. 보스턴
메가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30분 만에 보스턴에 도착할 수 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아서 약간 빠듯하게 다녀왔다. 첫 날은 시내에서 주말 무료 공연을 보거나 푸르덴셜 센터 스카이워크에서 보스턴 전체를 관람했다. 나는 역사나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유적지를 관찰하고 보스톤 미술관에도 다녀왔다. 레드삭스의 본고장이기 때문에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은 펜웨이 파크에 들러도 된다.
둘째 날에는 찰스 강을 건너 하버드 대학교와 MIT 공대를 들렀다. 하버드 대학교의 visitor center에 가면 지도를 25센트에 살 수 있다. MIT 공대는 보통 강의실도 일반에 공개되나 일요일에는 잠겨 있었다. 간다면 토요일에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 건물만 보고 온다면 일요일에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6. 평가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가장 좋았던 점은 나를 팀의 일원으로 생각해 준다는 것이었다. 사실 의사소통도 어렵고, 처음 하는 것이라서 서툰 것들이 많은데도 항상 나를 기다려주었고 또한 시술을 할 때도 나의 의견과 생각을 항상 물어봐주었다. 하루는 chest tube의 위치가 잘못되어 다시 chest tube insertion을 하게 되었다. 이 때 새로운 것을 꽂는 것이 좋은 점인지 아니면 기존에 있던 흉관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으로 해결이 될지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레지던트 3년차와 함께 CT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레지던트가 나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의견을 물어보았고 예기치 않은 질문에 깜짝 놀랐다. 떠듬떠듬 이야기하는데도 레지던트는 주의 깊게 들어주었고 어떤 방법이 더 좋을지 토론하고, 같이 시술을 하러 갔었다. 그래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팀의 일원이 된 기분으로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참여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서툴렀다. 다행히 내가 있던 파트의 레지던트 1년차가 한국인이어서 부담감은 덜했지만, 다른 사람들하고 대화할 때는 나도 모르게 쭈뼛거리며 말하게 되었다. 하지만 모두들 내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는 사실을 이해해주고 내가 말하는 것을 차분하게 기다려주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한국인 레지던트와도 영어로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도 영어로 의사표현을 하는 데 무리가 없어졌다. 덕분에 파트에 온 전화를 대신 받거나, 진단검사의학과에 전화해 lab result를 재촉하거나, 간호사에게 환자 care 관련해서 부탁을 할 때 등 팀의 일원으로 조금씩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②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의료인이 거의 신경 쓸 부분이 없도록 편의에 맞추어서 의료기구들이 제작되어 있다는 것이 좋았다. 우연한 기회에 bladder scan을 하게 되었다. 병원에 있을 때 본 bladder scan은 초음파를 보면서 bladder를 직접 찾아서 용량을 체크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쓴 기계는 아랫배에 갖다 대면 어느 쪽으로 probe를 돌려야 bladder가 있는지 기계 자체에서 찾아내서 내가 잡고 있는 probe 위에 화살표로 표시해주었다. 그래서 그쪽으로 돌리면 자동으로 용량이 체크되어 화면에 떴다. 또한 수술 가운이 접혀있는 방식도 한국과 달랐다. 가운을 뜯었을 때 한쪽에 손을 넣어 들어 올려서 다른 손을 넣는 방식이 아니라, 양손으로 가운을 집어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도록 접혀져서 포장되어 있었다. 사소한 것이었지만 의료인의 편의를 생각해서 제작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교수님이나 레지던트가 나에게 질문을 할 때 내가 설령 정답을 말하지 않더라도 항상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이유를 물어보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왜 그런 답변을 하게 되었는지 설명하게 되었고 그 설명이 타당하다면 그 답변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었다. 그 과정에서 질문에 대한 정답이 왜 내가 말한 것이 아닌 다른 것이었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내 논리의 허점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 때문인지 한국에 돌아와서도 문제를 풀 때 꼼꼼하게 읽으면서 왜 이 답이 될 수밖에 없는지 생각하면서 풀었다. 그랬더니 오히려 문제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푸는 속도도 더 빨라졌다. 한국에서 병원 실습을 돌 때도 레지던트 선생님이나 교수님들도 ‘이 환자에게는 왜 이 약을 써야하지? 왜 이 시술을 해야 하지?’라는 질문을 하실 때가 있었는데 얼버무리면서 잘 대답을 못했었다. 그 때는 왜 그 질문의 중요성에 대해 깨닫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임상실습에서 환자들과 더 많이 부딪히게 되고, 질문의 답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실 그 질문이 진짜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다시 레지던트 선생님이나 교수님이 질문하셨을 때, 내가 정답을 말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 임상실습을 하면서 그 대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앞으로 국가고시를 준비하면서 그런 점에 주안을 두고 공부해야겠고, 인턴이 되고 레지던트가 되어서도 내가 왜 이 행동을 해야 하는지, 왜 이 시술을 해야 하는지, 왜 이 약을 써야하는지 실행하기 전에 한 번씩 멈춰서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