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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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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수후기 - 이보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15 08:57:49 조회수 1124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현지 coordinator(Kara Woodman)가 제출해야 할 목록이 적힌 서류를 메일로 보내줍니다. 저희 때는 다음과 같은 서류를 4월 1일까지 제출하라고 하였습니다.

⦁ Curriculum Vitae - English version
⦁ Personal Statement – Outlining your goals and objectives for your rotation at the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as well as your long-term career goals
⦁ University Transcripts – English version
⦁ Two Letters of Recommendation from you faculty members
⦁ Letter of Good Standing from your Dean’s Office
⦁ Student Verification form (attached) and completed by your Dean’s Office
⦁ Passport and U.S. Visa (if needed)
⦁ Signed ICEP Student Agreement (attached)

Curriculum Vitae는 구글 검색하면 나오는 형식 중에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서 작성했고, 이 중에 중요한 것이 교수님 두 분께 받아야하는 추천서입니다. 교수님 두 분께 ‘미리’ 부탁드려서 준비하시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저 서류를 다 보내고 나면 실습 가기 한 달 전쯤에 또 메일이 오면서 해야 할 것들과 준비해야 할 것들을 잔뜩 알려주십니다. 그 중에서 조금 번거로웠던 것이 예방접종 증명서였는데, 4학년 1학기 실습 중에 가정의학과가 있으니 그 때 교수님 외래를 찾아가서 받거나 항체검사를 해놓으면 편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안내대로 다 하면 어렵지 않은 것들이어서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미국이라서 esta 인터넷으로 신청해서 받으면 되고 발급도 정말 금방 해줍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2주정도 여유를 가지고 미리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4주 동안 일반 외과 실습을 하였고 일반 외과 중에서도 ‘한 팀’에서만 실습을 하였습니다. 한 팀의 개념이 외과의 세부 분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고 한 팀마다 교수님이 5분 정도 속해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 쉬는 것이 원칙이고 힘든 경우에는 말씀드리고 주말 이틀 쉬어도 됩니다. 주말에는 예정 수술도 없고 레지던트들도 일부만 나오기 때문에 원한다면 얼마든지 쉬어도 됩니다.

우선 현지 학생들이 외과계열 실습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정말 현지 학생들처럼 실습을 돌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하루종일 임상강의와 실습강의가 있는데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실습강의 때는 손 씻고 가운 입는 법부터 시작해서 수처, 타이 하는 법 등을 전문적으로 가르쳐 주십니다. 병원에서는 매일 자신의 환자를 혼자 가서 체크하고 대화한 후에 회진 때 SOAP 형식으로 발표를 합니다. 실제 환자들과 대화하고 매일 lab을 체크하고 plan을 세우는 과정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스크럽 서는 것은 자신이 참여하고 싶은 수술을 현지학생들과 대화를 하고 조율을 한 뒤에 자신이 많은 수술을 들어가면 됩니다. 외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전혀 강요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자율적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실습 강도는 정말 하기 나름입니다.

현지 3학년 학생들과 같은 일정으로 실습을 돌았는데 질문하면 무엇이든 친절하게 잘 가르쳐 줍니다. 다들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고 하니 딱히 병원 끝나고 같이 무언가를 할 기회는 없었고 점심 정도 먹는 정도였습니다. 현지 4학년 학생은 예비 1년차 느낌이어서 그 과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교환학생이라고 소개하면 잘 대해주십니다. 레지던트들은 사실 정말 바빠서 시간내기가 힘들지만 수술 전후나 회진 전후에 질문하면 잘 대답해 주고 시간이 남을 때 챙겨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저희는 에어비앤비를 통해서 3명이서 한 달 집을 구했습니다. 3월쯤에 미리 방을 구했고 가격은 정말 비쌌습니다.(한명에 150정도)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여서 교통편을 이용할 필요는 없었고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구하는 것을 정말 추천합니다. 대중교통도 편도에 기본 3불정도 하고 또 새벽에는 운행을 하지 않기 때문에 가까운 것에 구하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의대도서관은 병원 맞은 편 의대건물에 있고 시설은 좋습니다. 전반적인 시설은 다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저희는 관광을 틈틈이 다녔고 한 달 내내 워싱턴만 돌아다녔습니다. 사실 평일에는 실습을 돌고 나서 힘이 들고 다음 날 일찍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멀리 가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관광지 중에서는 스미소니언 산하 박물관 미술관들이 정말 좋았고 한 달 내내 즐길만한 규모입니다. 조지타운 쪽에 가면 맛있는 음식점들이랑 살 만한 가게들이 많이 모여 있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에 나와 있는 음식점들보다는 현지 학생들의 추천을 받아서 갔던 음식점들이 더 좋았으니 현지 학생들에게 꼭 물어보세요!

5. 여행

저는 실습이 끝나고 뉴욕과 캐나다를 2주 정도 여행하고 귀국했습니다. 뉴욕까지는 메가버스를 타고 약 4시간 걸려서 갔고 여행은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그 후에 비행기를 타고 캐나다에 가서 돌아다녔고 캐나다 내에서의 도시들은 거리가 멀어서 비행기를 타고 다녔습니다. 매우 여유롭게 예쁜 곳에서 힐링을 즐기고 싶은 분이 있다면 미주를 간 김에 캐나다 여행도 하고 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6. 평가

저에게는 매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환자들도 매우 친절하게 잘 대해주셨고 또 한국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서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실습을 돌 때 이 정도로 주체적으로 환자를 볼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들이 퇴원을 할 때까지 맡아서 했던 것들이 저에게는 매우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각자의 직업에 대해 그 전문성을 확실히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분위기여서 의사, 간호사, 기사 등등 각각 다른 직업이어도 서로 사이가 좋고 진지하게 협력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배울 점인 것 같습니다.
한국과 비교한다면 우선 일차 의료가 매우 잘 되어있기 때문에 훨씬 더 효율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환자 한명을 케어하는 시간이 한국에 비해 정말 길었고 이 점은 환자와 의사 서로에게 다 좋은 점으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용이 너무 비싼 점은 꼭 해결을 해야 할 문제이고 모두가 인식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였습니다.
우선 이번 임상실습을 통해 적극적인 태도를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전 세계의 유능한 의사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또한 미국 의대 학생들과 지내다보니 느꼈던 점이 학문적인 지식은 우리나라 학생들이 더 많지만 실제로 환자의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이라든지 환자를 실제로 진찰하고 치료를 이끌어나가는 부분은 미국 학생들이 뛰어난 점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교육과정에 차이가 많기 때문에 생긴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고 이런 부족한 점들을 많이 보완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에도 변화가 있어야 하지만 또한 저를 포함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실제로 환자들을 많이 만나보고 임상지식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