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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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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국 콜롬비아 외과계열 대학병원 연수 후기 - 최혜연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07 10:09:16 조회수 1165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 미리 준비해 놓을수록 좋은 제출 서류
a. Transcript (영문 성적증명서, 학교 방문 시 발급해 놓으면 유리, pdf 보관)
b. Photo (증명사진. jpg 보관)
c. C.V. (구성은 Experiences, Education, Activities, References 항목으로 나누어 한쪽 내외 서술)
d. 확인서 (지정양식, CUMC Dean Certification) (서상원 교수님께서 서명 후 완성 본을 보내주심)
e. 건강검진 확인서 (백신 접종 기록, CUMC Vaccination form, 일주일 내외 소요)
f. OSHA Certification (병원 실습하기 전에 미국 병원 감염 관리에 대한 문제를 풀고 얻은 수료증)
g. Respirator Screening Questionnaire (실습하 중 사용될 마스크와 관련된 설문조사)
h. 지도교수 추천서 (미리 학교간의 협의가 되어 있는 실습이기 때문에 미국 대학 측에서 제출하라고 하지 않는 이상 준비할 필요는 없음. 실제로 제출 항목에 없었음)
위의 모든 파일은 나중에 OASIS라는 컬럼비아 대학교 메디컬 센터의 학생 등록 사이트에서 실습 신청 과정에서 모두 업로드 해야 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미리 파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2) 실습에 필요한 관련 서류 제출 및 문의 사항, 기타 문제로 연락하기 위해 해당 실습과의 담당 교수님보다는 외과의 전반적인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Surgery Course Administrative Coordinator - Doris Leddy (dl642@cumc.columbia.edu)를 통해서 해야 한다. 이 분이 앞으로의 실습 신청 프로세스의 진행과 OR scrub suite size 및 학생증 신청, 실습 기간 동안 사용할 사물함 정보, 실습 이전에 연락할 해당과의 전공의와 교수님들의 연락처, 기타 외과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나 집담회 등의 행사 일정 내용을 알려준다. 원래 전체 실습 신청 과정은 OASIS 사이트에서 Visiting Student International Exchange로서 연수학생 등록을 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Part A (그 사이트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청서 파일을 pselectives@columbia.edu에 보내서 승인을 받는 것)와 Part B (의무 제출 서류를 업로드 하는 것)으로 크게 나뉘는데 외과계열의 경우 과와 외과계열 학생도 각자 파트가 결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거의 Part B 과정만 하면 신청이 끝난다. 기타 실습 신청의 큰 과정은 교학팀의 윤배연 팀장님과 김용선 교수님께서 이메일을 통해 도와주신다.



2. 비자 및 항공

1) 미국 여행에는 비자 대신, ESTA (전자 여행 허가제)를 14달러 지불하고 작성하면 된다. 처음에 연수의 일환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 비자를 써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지만, 여행, 관광 목적의 비자를 쓰라고 학교에서 알려주기 때문에 ESTA만 작성하면 된다. 다만, 주소 작성에서 혼동할 수 있는데 집 이름 UNKNOWN, 전화번호 0, 기타 City Palisades Park 적으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ESTA 사이트는 한국어도 제공하기 때문에 쓰기 쉽다.
2) ESTA 작성 후 승인이 나면 끝난다. 홈페이지에는 신청서 제출 후 7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나와 있는데 실제로 승인 표시가 뜨기까지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미국 방문 전 최소 72시간 전에만 신청해서 승인을 받으면 된다.
3) 저희는 실습으로 가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지만, 비자는 여행 관광 목적이기 때문에 세관 통과 등의 과정에서 student, study 등의 단어만 조심하고 (학생용 비자가 따로 있다면서 심문하기 시작함) 그냥 travel, pleasure 등 놀러왔다고만 한다면 기타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



3. 병원 실습 정보

1) 병원 실습 일정
병원 실습은 4주 동안 진행되었으며 요일별로 그 날 담당하는 교수님에 따라 수술 스케줄이 잡혀있었으며 월요일 아침에 인턴이 입원환자 및 컨설트 환자 명단과 함께 일주일간의 수술 스케줄을 출력해 주는데 환자 또는 병원 사정으로 수술 시간이나 스케줄에 약간의 변화가 생길 수도 있고 응급 수술이 생기기도 했다. 금요일에는 수술이 없거나 1~2건 정도가 있었으며 이 날은 수술 대신 오전에는 다른 과와 함께 clinic을 통해 환자 진료를 하거나 간단한 다과와 함께 환자 review를 하였으며, 점심시간에는 Dr. Rhode 교수의 진료실에서 레지던트 3년차, 인턴, 펠로우, 실습학생 등과 함께 그 간 수술한 환자 보고를 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컨퍼런스 시간을 가졌다.
하루 일정은 오전 6시 40분에 surgery resident's lounge에서 레지던트 3년차, 인턴, 펠로우를 만나 morning round를 돌게 된다. 회진 시간과 장소는 날마다 조금씩 다르며 전날 저녁 혹은 그 날 아침에 인턴 또는 레지던트 3년차와 연락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보통 첫 수술은 오전 7시 30분 정도에 시작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오후까지는 그날의 수술 일정에 따라 수술 방에서 수술을 참관하였다. 수술방에서는 레지던트와 교수님 등을 도와 수술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하였으며, 실습이 시작된지 2~3일 후부터는 거의 매 수술에 스크럽을 들어가 수술에 참여할 수 있었다. 수술 전 환자를 보는 것부터 수술방에서 마취를 하고 수술이 끝난 후에는 회복실로 환자를 옮기는 것 까지 함께 하는 일이 반복되었다. 점심시간에는 7층 외과 컨퍼런스룸에서 매일 다른 발표자와 주제를 가지고 컨퍼런스를 하며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성형외과의 경우 하루 종일 수술이 이어져 점심컨퍼런스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오후에는 수술이 일찍 끝나는 경우에는 오후 회진을 돌게 되는데, 협진 환자 및 입원 환자 회진을 돌고난 후 모여앉아 다음날 수술 환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갖곤 했다. 하지만 그 날의 수술이 오후 6시 전에 끝나는 경우는 많지 않았으므로 오후 회진은 생략되곤 했다.

2)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Cleft lip repair, Breast reduction, mastectomy w/ TE placement 수술을 실습 첫 날 참관하였는데 특히 소아 성형외과 수술은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dr. Wu 교수의 소아 재건 수술을 참관하게 되어 기뻤다. 둘째 주에는 오른쪽 다리에서 fibula flap을 떼어 왼쪽 mandible을 재건하는 수술을 보았는데, 한국에서 실습하였을 때는 보지 못했던 수술이었기 때문에 몹시 흥미로웠다. 직접 수술을 참관한 환자가 수술을 받고 나서 회진을 돌 때마다 doppler로 확인하였을 때 혈행이 잘 유지되고 부기가 가라앉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니 기뻤다. 이후에도 Excision of left shoulder hemangioma, revision of back scar, Lip revision과 같은 소아 수술을 참관할 수 있었다. 4주간의 실습을 돌면서 가장 많이 본 수술이 유방암으로 유방외과에서 mastectomy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건 수술을 하거나 revision 수술을 하는 것이었는데 nipple까지 제거한 환자의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nipple 또한 재건을 하고 이후에 타투 등으로 마무리를 한 환자의 케이스를 참관하는 것도 의미있는 경험이었다. breast reconstruction은 implant를 이용하거나 flap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flap은 다양한 근육을 이용할 수 있지만 thoracodorsal a에서 main으로 혈액을 공급받고, intercostal a의 secondary segmental perforators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type V flap인 latissimus dorsi flap을 이용한 재건 수술이 인상 깊었다.
수술이 없었던 어느 금요일에 진행되었던 vascular anomalies clinic에서는 소아과, 영상의학과 등과 함께 다양한 케이스의 환자 질병 및 상태에 대해 토의 하고 함께 외래 진료를 보았는데, 이렇게 여러 과가 한꺼번에 외래 진료를 보는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모습이라 신선한 충격이었다. right eyelid hemangioma, vascular birthmark, lymphatic malformation with intra-lesional bleeding, overgrowth syndrome/LLE hypertrophy/venous malformation, hemangioma, AVM 등 다양한 질병군의 환자 케이스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환자 및 보호자를 만나 진료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3) 실습강도 및 분위기
한국 PK 실습 때는 주로 교수님 또는 전공의가 시키는 일들을 정해진 일정에 따라 했던 반면, 이곳에서의 실습은 실습학생의 자발적인 의지에 따라 실습의 강도 및 학습할 수 있는 것들이 매우 차이가 났다. 의욕을 갖고 성실하게 실습에 참여를 하려고 할 경우 전공의 및 교수님들도 더 시간을 내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여 학생이 더 많이 배우고 경험해 갈 수 있도록 노력하셨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강압적으로 일정을 강요하거나 오랜 시간 잡아두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활동을 하고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다. 따라서 의지가 있다면 정말 많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애써 시간을 내어 가르쳐 주지는 않아 어떻게 이 기회를 활용하는 지가 본인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학생은 전공의나 교수님께 언제든 자유롭게 궁금한 것이 있으면 물어보았고, 아무도 그 질문이 쉽고 단순한 질문이라도 무시하지 않고 친절히 대답해 주었으며 이것은 전공의 사이 혹은 전공의와 교수 간에도 마찬가지였다.

4)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현지에서도 한국과 같이 본과3학년 및 4학년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었으며, 그 밖에도 본과2학년 학생 중 지원을 한 학생들에 한해 sub-internship과 비슷하게 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주로 함께 교수님들 및 레지던트를 도와 scrub을 들어가 수술을 도왔으며, 교수님과 함께 한 conference 때에는 환자보고를 하고 의견을 나누며 질문을 주고받았다. 또한 수술 전에는 레지던트들과 함께 수술할 환자에 대해 학습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하였으며 lunch conference 시간에 함께 점심을 먹으며 다른 surgery 파트 레지던트 및 학생들과 함께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고 학습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5)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Robert Thomas Grant, MD
New York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을 졸업하고 Belluvue Hospital Center에서 Internship, Fellowship을, NYPH에서 Residency과정을 마치고 2006년부터 현재까지 NYPH의 과장을 맡고 계신 위트있는 남자 교수님으로, American Association of Plastic Surgeons, the 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ry, the American Society of Plastic Surgeons의 일원이기도 하다. Castle Connolly와 US News & World Report에서 2011년과 2012년에 "Best Doctors in America"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부전공은 Otoplasty, Breast Augmentation, Reconstructive Microsurgery, Mastopexy/Breast Lift 등이다.

Jeffrey A. Asherman, MD
Harvard University와 Columbia University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를 졸업하고 NYPH에서 Residency 과정을 마치신 분으로 현재 NYPH 성형외과에서 가장 시니어 교수님이시고, 학생 교육에도 관심이 많으신 분이시다. 역시 Castle Connolly와 US News & World Report에서 "Best Doctors in America"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세부전공은 Face Lift, Rhinoplasty, Breast Reconstruction 등이다.

June K. Wu, MD
Columbia University College of Physicians and Surgeons를 졸업하고 NYPH에서 internship을, Montefiore Medical Center에서 Residency를, Childrens Hospital Boston에서 Fellowship을 하신 중국인 여자 교수님으로 쾌활하며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시다. 주로 소아환자의 수술을 담당하시며, 세부전공은 Pediatric Craniofacial Surgery, Pediatric Vascular Anomalies, Pediatric Plastic Surgery, Pediatric Reconstructive Surgery이다.

Christine H. Rohde, MD
Harvard Medical School을 졸업하고 Brigham & Women's Hospital - Harvard와 Montefiore Medical Center에서 Internship 및 Residency과정을, New York University Center에서 Fellowship을 마치신 여자 교수님으로 주로 유방쪽 수술을 하시는 분이시다. 세부전공은 Microsurgery, Liposuction, Breast Reconstruction 등이다.

Peter Henderson
레지던트 6년차이며 교수님을 도와 많은 수술을 참여하고 있다.

James Lee
주로 연락하게 되는 사람 중 한명인 중국출신 레지던트 3년차 전공의이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볼 기회를 제공해 주려 노력하고, 평소에는 격의 없이 대해 편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다.

Philipp Franck
독일 출신 인턴(미국에서는 레지던트 1년차에 해당)으로, 실습을 갔을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었던 사람이며 일정 등과 관련해 가장 많이 연락을 주고받게 되었던 사람이다. 유머러스하고 활기가 넘쳐 의국 및 수술방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주었으며, 한국인 부인이 있어 한국에서 온 실습생인 나에게 더욱 친절하게 이것저것 잘 가르쳐 주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1)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외과의 경우 NYPH 병원 중에서 Milestein Hospital에서 주로 생활하게 되는데 2층에는 간단한 음식이나 간식을 살 수 있는 매점이 있다. 3층과 4층에는 수술방 35개 정도가 있다. 수술방 앞에는 Scrub Machine이 있어서 개인 Code를 입력하면 스크럽복을 받고 반납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전 처치실로 Preoperation room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3층과 7층 두 곳에서 나뉘어져 운영되며 주로 외래 based 환자의 경우 Preop room을 거쳐서 수술방에 가게 된다. 7층에는 Preop room 뿐만 아니라 Resident가 생활할 수 있는 Lounge와 Office 그리고 Conference room이 있다. Lounge는 주로 Intern(미국에서는 Resident 1년차)이 Order를 내리고 업무를 보는 공간이다. Office는 Resident보다는 병원직원들이 사무일을 하는 공간으로 당일과 다음날 수술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고 커피나 음료수 등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Conference room은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을 먹으면서 Resident teaching 혹은 콜롬비아 PK학생들을 위한 teaching 장소로 활용된다. 7층에는 도서실이 있는데 주로 콜롬비아 PK학생들을 위한 lecture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리고 개인짐을 보관하고 스크럽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Locker room이 있는데 Intern과 같이 사용하게 된다. 병동은 한 층별로 Hudson/Garden + South/North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2) 숙소
뉴욕의 경우 한림대학교 이사장님께서 지원해주시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어 매우 깔끔하고 편리했다. 집 위치는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NJ07650로 3층 건물구조이다. 1층에는 차고지와 방 한 개, 2층에는 부엌, 거실, 화장실 1개가 있고 3층에는 화장실이 딸린 마스터 룸과 작은 방 2개, 화장실 1개가 있다.

3)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숙소가 있는 Palisades park, New Jersey로부터 NYPH 병원까지의 경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NJ Transit BUS의 경우 거리별로 ZONE이 나뉘어져 요금이 책정되는데 Palisades Park부터 맨하탄까지는 ZONE 3로써 한 달에 136불이다(무제한 이용가능). MTA 30-Day Unlimited Ride 가격은 116.5불이다.
(경로 1) NJ Transit BUS 166번 + MTA(뉴욕주 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1시간
NJ Transit BUS는 166번을 이용하면 숙소 앞 5분 거리에 있는 Palisades Blvd.에서 출발하여 Manhattan의 Port Authority에 도착하게 된다. 166 버스는 Turnpike와 Local로 나뉘어지는데 Turnpike는 급행으로 Palisades park를 지나고 나면 곧바로 Port Authority로 가기 때문에 Local에 비해 상당한 시간절약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 MTA A 혹은 C 라인으로 갈아타서 168th St.에서 하차하면 된다. A 라인은 급행, C 라인은 Local로써 운행시간표를 참고하여 A라인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경로 2) NJ Trainst BUS 166번 -> NJ Transit BUS 182번 : 소요시간 40분
NJ Transit BUS 166번을 타고 난 후 182번으로 갈아타서 NYPH 병원에 도착할 수도 있다. 경로 1과의 차이점은 166번을 탈 때 NY방향이 아닌 Creskill 방향 즉 반대방향으로 타야한다는 점이다. 1분정도 166번을 탄 후 내린 다음 182번으로 갈아타서 종점인 조지워싱턴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서 병원까지 걸어가면 된다. 경로 1보다 시간이 많이 절약되므로 내리는 위치만 잘 숙지하고 182번이 배차간격이 길어서 운행시간표를 잘 확인하고 탄다면 추천되는 방법이다.(운행시간표는 MTA 홈페이지 혹은 Port Authority에서 노선별 운행시간표를 받아서 확인 할 수 있다)

4)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외과의 경우 한 달 간 들을 수 있는 Lecutre 시간표가 제공된다. 필수는 아니지만 수술 시간이 비는 경우에는 들을 수 있다. 그 중 목요일의 경우에는 Milestein 병원 1층에 있는 Auditorium에서 외과 교수님들과 Resident들이 함께 듣는 Case conference와 Resident teaching이 있다. 모든 resident가 참석하므로 학생들 또한 필수 참여이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하고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한다.

5)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1) 식당
맨하튼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이 많이 있지만 음식가격에 세금이 붙으며 15%정도의 tip까지 추가로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식사비용이 만만치가 않았다. 우리가 실습을 도는 기간 중에 레스토랑 위크가 겹쳐 일정 가격에 미슐랭 별점을 받은 고급 레스토랑을 맛볼 수 있어 이 기회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래는 실습기간 전후로 맨하튼과 브루클린 지역에서 가보았던 음식점들 중 괜찮았던 곳에 대한 간략한 정보이다.
* Sprinkles Cupcakes - magnolia bakery보다 맛있는 컵케이크 가게
780 Lexington Ave New York, NY 10065
* Dylan's Candy Bar - 다양한 젤리를 무게단위로 파는 곳
1011 3rd Ave New York, NY 10065
* Magnolia Bakery - 컵케이크로 유명하지만 컵케이크보다 바나나푸딩이 맛있음
10017 New York E 42nd St 107
* Serendipity 3 - 영화 세렌디피티에 등장해서 유명세를 탄 곳 (인기메뉴: 프로즌 핫 초콜릿)
225 E 60th St New York, NY 10022
* Sarabeth's - 유명한 브런치 가게. 에그 베네딕트가 맛있음
40 Central Park S New York, NY 10019
* The Lobster Place Inc. - 첼시마켓 내에 위치해 있으며 무게별로 랍스터를 고르면 바로 손질해 줌
Chelsea Market 75 Ninth Ave New York, NY 10011
* Luke's lobster bar - 랍스터롤과 클램차우더가 맛있는 곳
426 Amsterdam Ave New York, NY 10024
* Max Brenner - 초콜릿으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파는 곳.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음
841 Broadway New York, NY 10003
* Blue Smoke - Rib이 맛있는 곳
116 E 27th St New York, NY 10016
* Saigon market -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한 동남아 퓨전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93 University Pl New York, NY 10003



* The Press Lounge - 맨하튼의 야경을 보며 칵테일이나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루프탑 바
Ink48 Hotel 653 11th Ave New York, NY 10036
* Halal Guys - 맨하튼 곳곳에 위치한 푸드트럭에서 파는 뉴욕의 길거리 음식.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음
* Jane - 브런치로 유명한 곳. 프렌치 토스트가 맛있음
100 W Houston St New York, NY 10012
* Ruby's cafe - 소호에 위치한 음식점으로 특히 크림 파스타가 정말 맛있음
219 Mulberry St New York, NY 10012
* Big gay ice cream -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곳
125 E 7th S New York, NY 10009
* Dominique Ansel Bakery - 크로와상과 도넛을 합쳐 만든 크로넛이 유명한 맛집. 쿠키 안에 우유를 담아먹는 쿠키샷과 DKA라는 이름의 빵도 유명함
189 Spring St New York, NY 10012
* Grimaldi's pizzeria - 브루클린브릿지의 브루클린쪽에 위치한 화덕피자 집
1 Front St Brooklyn, NY 11201
* Peter Luger Steak House - 브루클린에 위치한 스테이크가 맛있는 곳
178 Broadway Brooklyn, NY 11211
* Ess-a-Bagel - 베이글과 크림치즈가 맛있는 곳
831 3rd Ave New York, NY 10022

(2) 쇼핑
* Soho
뉴욕 패션의 메카로, 원래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예술의 거리였으며 미국의 대공황 사건 이후 황폐해진 소호 거리에 가난한 예술가들이 아틀리에를 만들기 시작했고 젊은 예술가들의 감각이 갤러리와 부티크를 소호로 불러 모아 곧 개성 넘치는 숍이 많이 생겨나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게 되었다.
소호의 트렌드가 뉴요커 스타일을 대변한다고 할 정도이며, 샤넬, 프라다 등 일류 브랜드도 있다.
* Fifth Avenue
미드타운의 5번가를 중심으로 한 거리에는 일류 브랜드와 대형 백화점, 독특한 상점이 모여 있으며 티파니, 크리스찬 디올, 불가리 등 유명 브랜드 상점이 들어서 있어 고급스러운 쇼핑가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캐주얼한 상점이 많이 들어섰고 디즈니 스토어 같은 아기자기한 숍도 생겨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주변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센트럴 파크, 워싱턴 스퀘어 등이 자리해 있어 쇼핑을 하고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 Century 21 Department Store
맨하튼 내에 위치한 명품 할인 백화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있어 쇼핑하기에 좋음
* Woodbury outlet
Port authority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있는 약 24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선 인기 있는 아웃렛

(3) 주변 관광
* Central Park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km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공원으로 50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뉴욕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센트럴 파크에는 산책로, 호수, 연못, 분수, 아이스링크, 동물원 등이 있어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며 여름철에는 잔디밭에서 뉴욕 필하모니 공연이나 오페라 공연이 무료로 열리기도 한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뉴욕의 가을>, <나홀로 집에>, <세렌디피티>, <러브 인 맨해튼> 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된 곳으로 더 유명하다.
* Bryant Park
뉴욕 미드타운 5,6번가 사이에 있는 도시공원이으로, 뉴욕 패션 위크, 더 폰드(The pond) 아이스 스케이트장 등으로 활용되었다.
* Metropolitan Museum of Art
330만 점에 이르는 막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뉴요커들은 보통 '멧(Met)'이라는 애칭으로도 부른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지역, 다양한 장르의 미술품과 공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지하, 1층, 2층의 3개 층에 유럽 회화와 조각, 그리스와 로마 미술, 미국 미술,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20개 분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총 236개 전시실이 있으며 1층과 2층 사이에 중간층(Mezzanines)도 있다.
* Museum of Modern Art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뉴욕 현대 미술관은 1929년 근대 예술을 미국에 보급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18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5만 점이 넘는 소장품이 있다. . 미술관은 6층 규모로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 폴락 등의 현대 미술 작품과 고흐, 고갱, 세잔, 마네, 모네, 클림트, 샤갈, 마티스, 피카소 등 근대 미술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야외의 조각 정원에서는 현대 조각의 걸작과 사계절을 장식하는 나무와 식물, 인공 연못 등도 즐길 수 있다.
* NY Public Library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이자 뉴욕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와 <투모로우>가 촬영된 곳이다.
* Times Square
수많은 영화관, 공연장, 호텔,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으로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만큼 통행하는 자동차도 많아 혼잡스럽지만 뉴욕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밤이면 화려한 네온사인의 거리로 변신하는 것도 큰 볼거리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료를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의 광고 전광판은 낮에도 눈길을 빼앗지만 밤에는 화려함이 절정을 이룬다. ‘세계의 교차로(Crossroad of the World)’라는 이름에 걸맞는,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거리다. 브로드웨이의 극장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다.
* Rockefeller Ctr / Top of the Rock
록펠러 센터의 중심은 GE 빌딩은 70층 높이의 건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와 함께 뉴욕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탑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과 NBC 스튜디오(NBC Studio)가 있다.
* Empire State Building
1931년 지어진 이래 오랫동안 뉴욕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높이 381m, 102층으로 처음 완공됐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러브 어페어>,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킹콩> 같은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밤이 되면 빌딩 위쪽의 30층에 다양한 색의 조명이 켜지고, 미국 독립기념일이나 계절에 따라 흰색,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 등 다양한 색으로 조명이 바뀐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는 86층, 102층 두 곳에 전망대가 있어 맨하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Brooklyn Bridge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다리.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힌다. 길이 1,053m의 브루클린 다리는 개통될 당시에 세계 최장의 다리로 주목 받았다. 최초로 철 케이블을 사용한 현수교인데 도시적인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뜨거운 오후>에서 한여름의 브루클린 다리가 등장한다. 또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킹콩>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배경으로 등장했다. 1869년에 착공하여 1883년 개통한 브루클린 다리는 공사 기간만 15년이 걸렸다. 그동안 600명의 인부가 투입되었는데 건설 과정에서 20명이 넘는 사람이 사고로 죽음을 당해 비운의 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 Statue of Liberty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프레데릭 바르톨디(Frederic Bartholdi)의 작품으로 1884년 프랑스에서 완성한 후 해체하여 미국으로 옮겼고, 1886년 헌정식을 거행했다. 과거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민을 왔던 이민자들에게 횃불을 들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은 자유와 희망의 상징이었다.
* 이밖에도 United Nations, Grand Central Station, Madison Square Garden, Union Square, Ground Zero, Wall Street, Trinity Church, St. Patrick's Cathedraln 등의 수많은 관광 명소가 있다.



5. 여행

주중에는 실습을 하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서 근교 나들이를 했다. 이 때 부담스럽지 않게 다녀온 곳이 나이아가라와 보스턴이다. 교통수단으로는 메가버스를 이용했다. 왜냐하면 미리 예매하면 최소 1달러에서부터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버스 내 와이파이와 전기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1) 나이아가라
금요일 밤 10시에 출발하는 메가버스를 타면 10시간을 달려서 나이아가라까지 간다. 생각보다 버스가 편안하고 밤 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숙면하면서 갔다. 올 때는 토요일 밤에 출발해 일요일 아침에 도착하는 메가버스를 예약해서 다시 맨하튼으로 돌아왔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쪽에서 보는 것보다는 캐나다 쪽에서 보는 것이 더 멋있기 때문에, 캐나다로 넘어가서 봤다. 캐나다에서 다시 미국으로 올 때는 50센트를 내면 된다. 다만, 국경을 넘어갈 때 입국 검사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시간을 잘 계산해야 했다.
2) 보스턴
메가버스를 이용하면 4시간 30분 만에 보스턴에 도착할 수 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해서 일요일 저녁에 다시 돌아오는 일정을 잡아서 약간 빠듯하게 다녀왔다. 첫 날은 시내에서 주말 무료 공연을 보거나 푸르덴셜 센터 스카이워크에서 보스턴 전체를 관람했다. 나는 역사나 그림에 관심이 있어서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걸으며 유적지를 관찰하고 보스톤 미술관에도 다녀왔다. 레드삭스의 본고장이기 때문에 야구에 관심 있는 사람은 펜웨이 파크에 들러도 된다.
둘째 날에는 찰스 강을 건너 하버드 대학교와 MIT 공대를 들렀다. 하버드 대학교의 visitor center에 가면 지도를 25센트에 살 수 있다. MIT 공대는 보통 강의실도 일반에 공개되나 일요일에는 잠겨 있었다. 간다면 토요일에 다녀오는 게 좋을 것 같다. 건물만 보고 온다면 일요일에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6. 평가

1)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한 달 남짓 되는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항상 들었던 생각은 경험해 보지 못했더라면 평생 느껴보지 못하고 그렇기 때문에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아쉬워하거나 경험해 보려 노력하지 못했을 것들을 정말 많이 겪어본 것 같다는 것이었다. 나라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문화적 차이 혹은 각 병원의 다른 특성 때문에 생길 지도 모르는 것이겠지만 이번 해외 임상 실습 기회로 서로 다른 의료 환경과 분위기, 시스템을 비교해볼 수 있었다. 본과 2학년 때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서브인턴 프로그램에 참가했었는데 그때는 우리나라 안의 서로 다른 병원의 장단점이나 다른 특성들을 비교하며 느낄 수 있었고 이번에는 또 외국의 병원과의 차이점을 몸소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정말 좋았다.

2)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두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는데 첫째는 의료진 스스로의 보호에 적극적이고 민감하다는 것, 둘째는 수술 혹은 procedure에 필요한 도구 등을 재활용하지 않고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었다.
의료진 보호는 실습을 하는 내내 다양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었는데, 우선 수술방 혹은 병실에서 환자와 접촉을 하거나 기구를 다루기 전에는 환자의 보호를 위해서이기도 하고 의료진 스스로의 보호를 위해서 항상 장갑을 낀다는 것이었다. 또한 장갑에도 색깔이 여러 가지가 있어서(예를 들면 초록색 장갑은 환자와 접촉시에, 회색 장갑은 화학용품 등을 다룰 때 등) 용도에 맞게 다른 장갑을 헷갈리지 않게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수술방에서는 서전뿐만 아니라 스크럽을 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항상 eye protector를 착용하였고, 깜빡하고 착용하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진 서로 잊지 않도록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찬가지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장갑을 두 겹씩 끼는 의료진이 많았으며,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우리 학교 병원에서는 특정 수술 외에는 일회용 수술 가운 거의 입지 않고 천으로 된 가운을 재활용 하여 수술시마다 소독을 새로하여 입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가운이 찢어진 것을 모르고 입었다가 contamination 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모든 수술에서 일회용 수술 가운을 입어 그러한 위험을 줄이고 또 수술복을 벗을 때에도 우리와 같은 경우는 목과 허리에 묶인 끈을 직접 손으로 풀며 환자의 체액 등과 닿은 손이 직접 의료진의 피부와 접촉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에서는 앞을 잡고 뜯는 방식으로 벗어 그러한 위험을 방지하였다. 실제로 우리 병원에서 하던 방식대로 손으로 묶인 것을 풀려고 했는데 현지 의료진이 놀라며 그렇게 하면 위험하다고 제지하기도 하였다. 또 항상 의사가 mayo상에 있는 간호사에게 날카로운 도구를 건넬 때에는 의료진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였다. suture를 한 후 실이 달린 needle을 건넬 때에는 항상 바늘의 뾰족한 부분이 needle holder를 향하게 하여 이를 물려 바늘이 다른 곳에 빠져 찾지 못하게 되거나 찔리는 것을 막고 ‘바늘을 내려 놓겠다’고 말하며 건넸다. blade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blade를 내려놓기로 한 장소에 ‘내려 놓겠다’고 말하며 내려 놓고 바늘 및 칼날은 mayo 상의 특정 위치에 순서대로 보관해 다른 곳에 떨어져 환자나 의료진이 다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또한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일회용품을 사용해 contamination의 위험과 기구의 고장 및 불량 등으로 인한 위험을 줄여 환자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는데, 처음 수술하기 전에 수술 부위를 소독할 때에도 우리 병원에서는 솜을 뜯고 거기에 사용하던 베타딘 용액을 부어 적셔 집개로 집어 소독을 하는데 현지에서는 베타딘스폰지가 플라스틱 손잡이에 달려 사용한 것을 다시 재사용하거나 관리 소홀로 오염되는 경우가 적었다. 또 foley catheter 등의 경우에 우리 병원에서는 필요한 기구들이 병원마다, 심지어는 같은 병원 내에서도 병동마다 하나하나 다른 곳에 보관이 되어있어 일일이 그것들을 찾아 세트를 의사 스스로 갖추어 도뇨관을 삽입하게 되어 번거로움 또한 많았는데, 현지에서는 일회용 세트로 안에 프로시져에 필요한 모든 도구들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가지고 하게 되어 있어 편리했다.
실습 첫 날 가자마자 느꼈던 차이는 우선 실습 학생을 포함한 모든 의료진 간 위계질서가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대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다. 한 번은 전공의들과 현지 실습학생과 함께 회진을 마친 후 수술할 환자 및 입원 환자에 대해 공부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실습학생이 편하게 구두와 치마를 입고 다리를 꼬고 앉아 가끔 핸드폰 메시지를 보내고, 인턴도 레지던트와 펠로우 앞에서 다리를 꼬고 등을 기대고 앉아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우리나라였으면 상상도 못할 모습이었기 때문에 처음엔 다소 충격적이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점심 컨퍼런스 때도 다양한 연차의 레지던트와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고 하는 모습이 신선했다. 가만히 지켜보니 현지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의견을 교환하고, 질문을 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항상 질문하기 전에 눈치를 봐서 ‘질문을 할 분위기’일 경우에만 질문을 하고, 좀 더 경험이 많은 윗연차 혹은 교수님께서 설명을 하면 아랫연차 사람들은 듣고 수용하기만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지 의료관계자들은 언제 어느 때건 궁금한 것이나 설명할 것이 있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또 거기에 대해 아무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지적하지 않기 때문에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해 창피해 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렇게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배움의 기쁨을 얻는 것 같았다. 이러한 자유로운 분위기는 의료 사고의 발생을 막고 환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도 보다 많은 발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좋아보였다.

3)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6년간의 의과대학 생활에서 가장 마지막 학년인 본과4학년으로서, 학생 의사가 아닌 진짜 의사가 될 준비를 하는 요즈음 이번 임상실습을 다녀온 것은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끼쳤다. 졸업을 앞두고 진로고민도 많고 앞으로 의사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에 관한 고민도 많은데 이런 시기에 다녀온 것은 정말 다행인 것 같다. 이번 기회가 아니었다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우리의 관행이나 부조리한 것들이 있어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또한 그렇게 행하게 되었을 것 같은데,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의 의료시스템의 장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느끼는 기회가 되어 그러한 장점을 더욱 더 키울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였으며, 반면에 현지 의료체계에서 배울 점에 대해서도 많이 느껴 좋지 않은 관행이 있다면 바꾸도록 노력하고 좋은 점을 본받아야겠다고 느꼈다. 사실 실습을 가기 전에는 수술을 하는 의사가 정말 되고 싶고 수술 하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고 재미있다고 느껴졌는데, 우리나라에는 여자 surgeon이 많지 않기도 하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생각에 대해서도 고민이 됐는데, 현지에서 많은 여성 외과계열 레지던트 및 교수님들과 얘기를 나누고 배워보니 진로에 대한 생각이 확고해지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앞으로 작은 우물 안에 갇혀 한 가지 분야 외에는 무지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부단히 넓은 세상과 소통하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를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