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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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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연수 후기 - 차은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07 14:40:54 조회수 1017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필요한 서류 : 1.영문 예방접종 증명서(MMR,Tb,HAV,HBV)
-발급 소요시간 : 1주일 정도
-발급 비용 : 예방접종력에 따라 다름 (ex. A형간염 접종시 – 10만원 정도)
이미 다 접종되어있으면 증명서 비용은 2만원정도
2. 여권 사본과 여권용 사진 1부
3. International Health insurance
-1개월 단기 여행자 보험으로 들면 됨. 가격은 2~3만원정도

②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사항은 정성수 부원장님과 메일, 카톡으로 주고받았음.
: sung soo chung
assistant director
institute of international health
michigan state university
chungsu1@msu.edu
517-930-9394



2. 비자 및 항공

제가 파견을 갔던 국가는 미국으로 비자가 필요한 나라입니다. 하지만 연수기간이 비교적 1달로 짧고
수기간동안 따로 취업을 하거나 다른 활동을 할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학교측에서 관광비자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연락을 주셨습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인을 대상으로 ‘미국 비자 면제 프로그램(ESTA)’를 시행하고 있어서 별도의 관광비자 획득 없이 ESTA를 신청하면 입국이 가능합니다. ESTA의 경우 온라인(https://esta.cbp.dhs.gov/esta/)으로 신청이 가능하며 총 여행기간은 90일 이하로만 가능합니다. 발급에는 1~2일 정도가 소요되어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혹시나 ESTA 신청시 무조건 승인되는 것은 아니므로 가급적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저는 2주 Cardiology,
1주 Emergency medicine
1주 Radiology 이렇게 실습을 돌았습니다.
그리고 왼쪽 사진은 medical student를 위한 conference 스케줄표입니다. 저희는 월요일만 의무 참석이라 안내를 받았지만 그 외의 요일에도 자율적으로 참석하고 싶을 때 참석했습니다.
첫 2주 Cardiology는 이수빈 학생과 같이 rotation을 했습니다.
일정은 대부분은 병원에서 Dr. Daniel Lee 따라 Cath lab., 응급실, 병동 등을 다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에는 차를 타고 30분 정도 가야 있는 west branch 라는 clinic을 가서 교수님이 외래를 보시는 것을 참관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주로 관상동맥조영술, 관상동맥확장, 스텐트 삽입술 등을 많이 볼 수 있었고, 또 Stress test, TEE등을 참관 하였습니다.

외래 참관을 하러간 West branch에서는 Physical examination를 같이 해보기도 하며 observation
했습니다. 2주 동안의 짧은 시간 동안 Cardiology를 rotation 했음에도 불구하고 Dr. Lee 께서 틈틈이 이론적인 것에 대해 설명 해주시고 그것을 바로 환자에 접목해서 볼 수 있었어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3주차 때는 Emergency medicine를 rotation 했습니다. 아래에는 스케쥴표입니다. 총 4타임으로 나눠져있는데 (6am~4pm/10am~8pm/4pm~2am/8pm~6am) 이 중 1타임에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응급실에 가서 그 타임 담당 교수님과 같이 환자를 보면 됩니다. 같이 rotation을 돌고 있는 medical student를 따라 초진을 보기도 하였고 교수님을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간단한 골절에서부터 Cardiac arrest 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의 질병들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고 급박하게 돌아가는 분위기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4주차에는 Radiology를 rotation 했습니다. radiology는 주로 방에 앉아서 교수님이 그 전날 판독했던 영상 사진들이나 예전에 판독했던 것들 중에 중요하다 생각하여 저장해놓은 사진들을 보면서 같이 무엇인지 맞춰보는 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보통 4시이면 스케줄이 끝나서 실습 강도가 매우 힘들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아침부터 스케쥴 끝날 때까지 중간 중간 거의 쉬는 시간이 없이 실습을 하였기 때문에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Dr. reeths는 프로그램을 총괄해주시는 교수님으로 기숙사나 실습스케줄 등을 책임져주시는 교수님입니다. 현지에서 문제가 생겼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편하게 연락하면 항상 친절하게 도와주십니다.
Dr. Lee는 2주 동안 Cardiology rotation을 같이 돌 때 뿐만 아니라 저희가 미국에 있는 4주 내내 저희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재미 교포이셔서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매우 많아서 집으로 종종 초대해 식사도 같이하고 또 동양음식을 하는 식당에도 종종 데려가셔서 밥을 사주셨습니다.
rotation 과정이 주로 교수님과 1:1로 진행되는 과정이라 다른 레지던트나 학생들과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지만 치프 레지던트나 같은 기숙사의 학생들도 저희가 불편하거나 필요한 사항이 있을 때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① 학교 기숙사 : 정성수 부원장님이 예약 해주심. 시설은 가정집 같은 곳에 방이 3~4개 있고 공동 화장실, 부엌 거실이 있음. 침구류는 개인이 준비해가야 하고, 조리기구나 식기류 같은 것은 구비되어 있음. 수건이나 휴지,세제 등 기본적인 물품들은 다 구비 되어있음. 가격은 식비, 기숙사비를 포함하여 $1000.

식당 : 병원 내에 카페테리아가 있고 Medical student는 하루 $10 내로 먹을 수 있음.
샐러드, 샌드위치, 스프, 고기 등 메뉴는 다양하게 있음.

기숙사에서 병원은 걸어서 5분이면 갈 수 있음. 마트나 몰 등을 갈 때에는 버스가 있고 한번
탈 때 $1임. 그러나 한 시간에 1대 씩 밖에 안오고 매우 둘러가기 때문에 추천 하진 않음.

③ 식당이나 쇼핑 등을 가려면 자가용이 있어야 함.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한시간 마다 한 대씩 오고 저녁 이후로는 운행을 안하기 때문에 국제 운전 면허증을 발급받아 와서 차를 렌트하는 것이 좋음.
기숙사, 병원에서 마트나 식당은 걸어서 기본 40분 정도는 잡아야 함.

Saginaw 라는 Bay city 옆 도시는 차로 20~30분 가면 있는데 그곳에 아울렛이나 전자제품 가게,
음식점들이 있음. 스타벅스 같은 카페도 Saginaw 로 나가야있음.




5. 여행

우선 가장 추천할만한 곳으로는 시카고가 있습니다. 자동차로 약 5~6시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가장 미국다운 도시라고 불리는 도시입니다. 저희의 경우에는 운전면허를 가져오지 않아서 자동차 대신 차로 약 40분정도 떨어진 Flint라는 곳에서 기차를 이용했는데 시카고가 워낙 주차비가 비싸고 쉽지 않은 곳이라서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습니다.

또 가볼만한 여행지로는 mackinac island라는 곳입니다. 미시건 주의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저희 병원에서는 역시 차로 2~3시간 정도 걸립니다. indian trail이라는 버스가 있지만 추천하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대중교통이 발달해 있지 않아서 렌트카를 이용하지 않으면 사실 이동이 굉장이 불편했습니다. mackinac island의 경우는 차가 전혀 없는 섬으로 mackinac city라는 곳에서 약 15분 정도 되는 페리를 타고 들어가는데 섬이 굉장히 아름다워서 미시건 사람들도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라고 했습니다.

저희는 렌트를 하지 못해서 가보지는 못했지만 현지 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다른 곳으로는 ohio주에 위치한 Cedar point라는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놀이동산, 시간이 맞는다면 traverse city의 cherry festival 등이 있었습니다. 또 나이아가라 폭포도 렌트를 한다면 꽤 많이 다녀오는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6. 평가
한국에서는 주로 의사-환자 관계가 지도하고 협조하는 관계가 많은데 이번 교환학생 동안 느낀점은 의사와 환자의 관계가 한명이 우위에 있다기보다 서로 협력하는 관계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한국에서는 1명당 외래 시간이 짧기 때문에 핵심적인 부분 ( 환자의 증상, 해결책, 약 복용)에 대해서만 압축해서 얘기해야 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일단 환자 1명당 배정된 외래시간이 30분정도로 매우 깁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자신의 병에 대해 설명도 해줄 수 있고 또 병의 증상에만 국한되어서 진료를 하는게 아니라 환자의 생활습관, 평소 어떻게 지내는지 등 전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만성병의 관리에도 좋을 뿐 아니라 의사-환자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환자도 자신이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해 의사에게 자신의 정보를 최대한으로 제공하려고 많은 것을 준비해오고 질문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교환학생을 와서 느낀 점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의대에 들어오고 나서 계속 수업,실습,시험의 연속이여서 눈앞의 시험에만 매달려있던 적이 많아서 방학이나 평소 여가시간에 휴식, 놀기 이런 것들만 해왔는데, 여기 병원에 와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눈 앞의 것에만 집중을 하지말고 앞으로 평생의 목표를 정해서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서 항상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내가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그것을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계기가 되었고 더욱이 지금은 졸업을 앞둔 시기라 어떤 병원에 가서 어떤 과를 할지 이런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선택을 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다른점이 많았습니다. 일단 환자의 병동이나 응급실 같은 경우에 우리나라는 6인실이 대부분고 응급실도 따로 나눠진 공간 없이 침대만 나열 되어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보통 1인 1실, 2인 1실이고 응급실도 1인당 1개의 방안에 독립적인 공간을 쓰고 있었습니다.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많이 지켜주는 것 같았습니다.
또 매우 신기했던 점은 응급실에 증세가 심한 환자가 왔을 때 환자와, 환자의 가족들에게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심리치료사 같은 분이 있었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이 불안에 떨고 있을 때 심리 치료사가 손을 잡아주며 위로도 해주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 단점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는 컴퓨터 시스템으로 환자가 어떤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언제 무엇을 처방했는지 이런 것들이 다른 병원을 가도 다 기록이 되어있습니다. 환자의 검사결과 등 외래 진료 기록도 컴퓨터로 다 되어있는 곳이 많은데 저희가 간 west branch에서는 환자가 자기가 먹는 약을 다 적어와야하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전산 시스템은 한국이 더 편리하게 되어있다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