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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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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컬럼비아 외과계열 연수후기- 김도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11-06 10:23:07 조회수 1082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해외임상실습 수학 보고서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 필요한 서류
1: CV 일종의 이력서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해진 양식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형식입니다. Google에 medical curriculum vitae라고 검색하여 마음에 드는 형식을 따라 쓰면 됩니다. SCOPE 경험이 있는 학생이라면 동일한 서류를 내도 됩니다.
2: Copy of your passport
3: OR scrub suite size : 사이즈 크게 나옴 (여자는 두 번생각할거 없이 S! 남자는 M이라고 합니다.)
4: US address
- 426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J 07010
5: 건강 검진 및 예방접종 서류 : 석 달 이내의 서류만 인정되므로 적당히 넉넉히 제출기한 두어달 전부터 준비하세요.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본인 실습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실습돌 때 교수님께 부탁드리면 편리합니다.(1조라도 시간 충분) 강남 성심병원이라면 가정의학과 과장님께서 매우 잘해주십니다.

② 신청 프로세스
신청서 작성 시 지망과를 기입하고 이후 정정 없습니다. 저는 사실 어떤 과를 쓸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서 선배들이 갔던 과를 참고해서 썼습니다. 이후 모든 업무는 coordinator인 Doris Leddy선생님이 친절하고 자세하게 잘 알려주십니다. 이메일 주소: dl642@cumc.columbia.edu
교내 선발 후 연락이 오면 안내대로 서류작성 후 제출하고 궁금한 점은 한국에서나 현지에서나 언제든지 이메일이나 방문해서 질문하면 됩니다.

2. 비자 및 항공

①② 미국 여행 기간이 90일 이내라면 무비자 방문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ESTA를 신청해야 합니다. ESTA는 Visa Waiver Program을 통해 미국을 여행할 수 있는지와 그 여행이 치안 및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자동화 시스템입니다. 출국 72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하고, 14달러입니다. 보통 24시간 안에 해결되기는 합니다. 이 ESTA는 2년 이내 또는 유효기간이 2년 이하가 남은 여권이라면, 여권 만료시까지 미국을 재방문할 때 쓸 수 있습니다. 네이버 검색 하면 아주 친절하게 신청서 작성 방법이 나옵니다. 승인이 되었나 보려면, 본인의 신청번호를 적어두는 것이 편합니다.
③ 컬럼비아 대학은 우리에게 학생 비자나 그 어떤 비자에 대해서라도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우리는 90일 이하의 기간 동안 여행을 위해서 방문한 것이라 비자가 면제됩니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점입니다. 출입국심사, 세관 모두에서 우리는 여행객이고 실습/공부와 관련된 것은 없습니다.5번 여행 항목을 참고해주세요.

3. 병원 실습 정보

① 올해기준으로 흉부외과는 가장 이른 규칙적인 출근시간을 자랑합니다. 6시 30분 의국에 모여 회진을 합니다. 학생의 일로는 환자파악, 흉관 I/O측정 등이 있는데, 그러려면 아무리 늦어도 6시에는 병원에 가야합니다. 그런데 우리 숙소의 위치상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는 일정을 조율하여 6시 30분까지 가서 회진부터 참여하는 것으로 하였습니다. 6시 30분까지 가는 것도 아래 경로를 보면 쉽지 않다는 것을 아시겠지만, 흉부외과의 특성상 대부분의 일이 자율이고 강제로 해야 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아침 회진에는 모든 팀원들이 모여서 토의도 하고 환자를 파악하고, 그 이후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 할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의국에서 아침 회진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일이기도 하고, 의국 사람들을 제대로 보고, 내가 이렇게 실습 하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어필을 하기 위해서는 아침회진이 하루의 일과 중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출근시간을 미루려 타협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침 회진 후에는 8시부터 수술방/화금에 있는 Sonett 교수님 외래/병동에서 PGY1(인턴) 업무보조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하면 됩니다. 12시부터는 일반적으로 Lunch&Learn이라고 무료점심과 함께 강의를 듣게 됩니다. 다른 과에 비해서 흉부외과 팀원들은 여기서 밥을 많이 먹으므로 먹고자 한다면 거의 매일 먹을 수 있습니다. 1시부터 오후에도 오전과 마찬가지로 셋 중에 골라서 하면 되고, 실습 초반에 콜럼비아 대학 학생들의 강의 스케줄을 받게 되는데 그 스케줄에 따라 강의를 들어도 됩니다. (날마다 다르지만 3시, 4시, 5시 등에 있음)
목요일 오전에는 모든 수술과가 함께하는 강의/미팅이 있고 그 전에 흉부외과 회의는 더 이른 시간에 합니다. 금요일은 콜럼비아 의과대학 학생들이 자기가 도는 과외의 다른 과에서 실습을 할 수 있는 Switch day로 흉부외과에서는 우리가 switch day를 하겠다고 해도 매우 흔쾌히 허락해줍니다. 그래서 저는 금요일에는 다른 과 체험을 했습니다.

장소에 대한 내용은 4번 병원/캠퍼스 정보를 참고해 주세요. 흉부외과에서 실습 하는 경우 Milstein building 4층 19, 20번 수술방, 7층 의국에서 주로 생활하고 클리닉은 옆건물 2층에서 진행됩니다. 점심시간 Lunch&Learn, Doris office, Resident office, PK room 등 우리의 실습 생활에 필요한 다른 모든 시설은 모두 같은 건물 7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층에 갈일은 수술방, 클리닉 외에는 없다고 생각하면 되어 동선이 아주 편리합니다!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우선 가기 전까지 제가 몰랐던 사실은, 컬럼비아 대학을 포함한 많은 미국 병원에서는 흉부외과가 심장혈관외과와 나머지 흉부외과로 완전히 분리되어있습니다. 처음에는 병원에서 강남성심병원에서 실습기간동안 보지 못한 CABG등의 수술을 보고 싶어서 지원했는데, 막상 여기 흉부외과는 심장을 다루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실습 시작하고 나서 알았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에서는 폐 이식을 합니다! 폐 이식은 국내에서는 한 곳에서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습 기간 동안 여러 케이스를 보게 되었고, 많은 폐 이식 환자가 특수 중환자실에 입원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식이다 보니 스크럽을 서거나 아주 가까이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ECMO나 폐 이식 자체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듣고 어깨너머로 지켜보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였습니다.
다른 수술에서 학생이 Scrub-in을 하게 되면 한국에서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tie, suture 등을 해보게 되고, 수술 전후 환자 이송, 도뇨관 삽관 등의 술기 등 한국에서 인턴업무 일부까지를 하게 됩니다. 잘 하지 못하더라도 하고자하는 의지를 가지고 행동하면 레지던트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알려주고, 굉장히 북돋아줍니다. 수술방은 Scrub technician과 Circum nurse가 있는데, 학생으로서 참관할 때도, Scrub-in 할 때도 늘 본인의 신분과 이름을 Circum nurse에게 가서 자기소개 해야 한다는 점이 새로웠습니다.
어디에서나 Team approach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회진 시에도 환자가 학생들을 보고 궁금해 하거나 하면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우리는 thoracic team이라고 교수님/펠로우/레지던트가 먼저 말씀을 해주십니다. 학생들의 I/O 파악도 팀원으로서 아주 도움이 되고 중요한 일이라고 격려를 계속 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외래를 가장 좋아했는데, 그 분위기나 시간이 한국의 외래와는 굉장히 달랐고, 외래 시간보다 훨씬 많은 시간동안 호흡기 내과 교수님과 오랜 대화 후에 환자를 보러갔던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Switch day 에 신장이식외과 외래도 갔었는데 흉부외과와는 또 정반대의 모습이라 신기하면서도 값진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③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흉부외과는 학생의 자율성을 매우 존중해줍니다. 컬럼비아 대학 학생이 아니라고 차별하는 것 하나도 없이, 환자 도뇨관 삽입도 하라고 다 알려주고, 스크럽도 하라고 먼저 권장하고, 환자파악도 하면 좋겠다고 격려해주고, 금요일 Switch day도 흔쾌히 허락해줍니다. 다른 날에도 보고 싶은 수술이 있다면 해당 과에서 허락만 맡는다면 언제든지 보러가라고 허락해줍니다. 교수님 외래도 마찬가지로, 외래참관을 하고 싶다고 하면 설명도 잘해주시고, 모든 교수님들께서 질문에 친절하고 자세하게 답해주십니다. 수술/외래/강의/병동 자율적으로 하고 싶은 것 골라서 하면 되고 수술도 보통 늘 양방이 열리므로 스케줄을 보고 들어가고 싶은 곳에 가면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에 빨리 가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닙니다.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학생의 참여를 원하는 분위기라 열심히 실습한다면 한만큼 얻어갈 수 있습니다.

④ 한달 내내 흉부외과에는 다른 의대생은 없었고, PA 대학원 학생이 있었습니다. 한명은 내내 함께 있었고, 다른 두 명은 중간에 과가 바뀌어서 결론적으로 늘 2명의 PA학생들과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아주 다른 PA 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고, 현직 PA와 학생들 간의 관계 덕에 다른 PA들과도 많이 이야기해보게 되었습니다. 이 학생들은 EMR에 대한 접근권이 있어서 같이 환자정보 파악도 하고, 저를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준 덕에 병원생활 안팎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미국 의과대학 학생들은 성적 시스템 때문인지 활동을 하면서 이기적으로 행동하거나 술기를 위해 경쟁하고 눈치를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함께 실습한 학생들은 PA 학생들이다 보니 Scrub-in이나 다른 보조 업무, 공부 등을 능동적이고 열심히 하면서도, 저를 위해서 양보도 많이 해주어서 새로운 병원에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외래에서는 의전원을 준비하는 코넬대학교 실습학생이 Shadowing을 하고 있었습니다. 또 더욱 새로운 입장에 있는 친구와 만나고, 동시에 미국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하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⑤ Dr. Joshua Sonett : 담당교수님입니다. 흉부외과 교수님들은 주로 수술방/외래에서만 계시고, 워낙 바쁘시다보니 학생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눈앞에 보이거나 먼저 와서 질문을 한다거나 하면 언제든 잘 챙겨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십니다. 외래 참관 허락을 맡을 때도 먼저 외래참관 하고 싶은 사람 있냐고 물어봐 주실 때도 있고, 영상이나 다른 기록을 보면서도 학생에게 설명을 하고 챙겨주십니다.
펠로우 Antonio Polanco : 역시나 굉장히 바쁘지만, 학생에게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써주시는 분입니다. 아주 유쾌한 분으로 분위기를 좋게 이끌고 모두를 존중하면서 일을 하다 보니 병원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선생님입니다. 환자파악/일정 토픽 공부/스크럽이나 다양한 술기 등을 권장 등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시간이 날 때는 짧은 강의도 해주십니다.
R2 Richard Dubois : 담당 레지던트인데 또한 너무 바쁘다보니 연락이 잘 안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이 눈에 보이면 역시 한 번씩 챙겨줍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숙소: 이사장님께서 제공해주신 숙소를 이용했기 때문에 주소는 앞에서 적은 대로 426 Hillside avenue #1, Palisades Park, New Jersey입니다. zip code는 07650입니다.
숙소 도착하자마자 짐 풀기 전에 모든 방과 고장/흠집 나 있는 가구를 사진으로 찍어 교학팀 또는 서상원 교수님께 보냅니다. 숙소 사용 후에도 짐을 다 싸고 모든 방을 사진으로 찍어 교학팀에 인증합니다. 저희의 경우 집 사용 도중 수리를 목적으로 몇 번 방문하셨고, 이때도 예의를 갖춰 말씀을 드려야겠죠?

첫 날 양해를 구하고 ID카드를 만드는 것을 매우 추천합니다. 우리의 첫날은 많은 직원들과 실습생들의 첫날이라 ID카드를 만드는데 굉장히 오래 기다려야하고 줄을 오래 여러 번 서야 해서 하루를 많이 날릴 수는 있지만, ID 카드가 있어야만 수술방도, 의국도, 심지어 PK룸도 출입 가능합니다. 늦어도 2일차 까지는 만들어야 편합니다.
흉부외과에서 실습 하는 경우 Milstein building 4층 19, 20번 수술방, 7층 의국에서 주로 생활하고 클리닉은 옆건물 2층에서 진행됩니다. 점심시간 Lunch&Learn, Doris office, Resident office, PK room 등 우리의 실습 생활에 필요한 다른 모든 시설은 모두 같은 건물 7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른 층에 갈일은 수술방, 클리닉 외에는 없다고 생각하면 되어 동선이 아주 편리합니다!

병원 cafeteria는 2층에 있고 여러 가지 음식을 사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료 점심을 먹고 싶다면 12시에 7층에서 시작하는 Lunch&Learn 시간에 강의와 함께 free lunch를 제공합니다. 요일마다 메뉴가 달라지지만, 중국식/중동식/인도식/이탈리아식이 순환하면서 나옵니다. 종종 다른 과 실습학생들은 수술 때문에 못 먹기도 하지만 흉부외과 team은 레지던트, 펠로우 역시 자주 식사에 참여하므로, 저는 먹고자 하는 날에는 거의 다 먹었습니다. 7층 resident office 에서는 수술방 스케줄을 보는 것 외에도 언제든지 얼마든지 다양한 캡슐커피, 캡슐음료를 무료로 먹을 수 있습니다. 탕비실에서 얼음도 찾아서 아이스커피를 먹으면 상쾌한 아침의 시작! (탕비실 비밀번호도 오피스에 계신 분이 먼저 알려주셨습니다.)

Scrub Machine: 3층이나 4층 수술방, 혹은 건물 사이 복도에 있습니다. 개인별로 받은 ID와 PIN code를 입력하면 세탁된 스크럽 복을 받고 더러운 옷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이 번호들은 실습 전 Dori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줍니다. 아이디 하나 당 두 세트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credit을 하나 써서 한 벌 받고, 반납하면 credit이 복구되는 형태입니다. 반납할 때 30초 안에 적재를 완료해야 반납한 것으로 처리되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아침에 출근 시 시간이 촉박하거나, 사람이 많은 시간에 출근하는 경우 전 날 두벌 받아 두고 한 벌씩 반납하는 식으로 하면 편합니다.

PK/Intern room: 역시 같은 건물 7층! 흉부외과 의국(사실은 PA room) 바로 옆이라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침대, 사물함이 있고 우리의 PK룸과 아주 똑같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강남성심병원 PK룸이 냉방이 갑자기 너무 잘되고 아주 좁아진 느낌입니다. 저희는 갑자기 많은 사람이 온 시기라 사물함 배정을 너무 늦게 3주차 후반에 해줘서 빈 사물함에 넷이서 같이 가방을 두거나 바닥에 숨겨두는 등 애로사항이 조금 있었습니다.

첫날 도리스가 병원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흉부외과 담당 레지던트가 오라고 한 대로 7층 병동 의국만 삼십분 정도 먼저 출근해서 자력으로 찾아낸다면, 흉부외과는 거의 같은 건물 한 층에서만 맴돌기 때문에 하루면 대충 필요한 곳은 다 익힐 수 있습니다. 저는 운 좋게도 함께 실습하던 PA 학생이 친절하게 수술방이나 지형지물은 Doris의 안내 전에 꼼꼼히 가르쳐 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먼저 실습을 시작한 학생이 있다면 도움을 요청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저희는 두 가지 교통권을 샀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그래도 이 방법이 가장 경제적입니다.
쉽게 생각해서 NJ Transit Bus는 New Jersey-New York간 교통수단, MTA 승차권은 New York 안에서의 모든 지하철/버스 프리패스권입니다. Transit Bus는 zone3를 사야 합니다.
NJ Transit BUS ZONE 3 한 달권 (136달러) - 파는 곳은 New York의 Port Authority bus terminal
MTA 30-Day Unlimited Ride (117.5달러) - 파는 곳은 모든 지하철역의 무인 판매기

숙소에서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입니다. 흉부외과는 출근시간이 6시 또는 6시 30분 고정이므로 매일 검색할 필요 없이 나가던 시간에 나가면 됩니다. 6시까지 출근을 하라고 하지만, 버스 소요시간/환승시간이 매우 좋지 않아 현실적으로 불가능 합니다. 저는 부득이 하게 양해를 구하고 6시 30분 회진에 맞추어 출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옷을 갈아입고 의국까지 가는 시간을 생각했을 때 사실 상 경로 1만 가능합니다. (경로 2로 하면 병원 앞에 6시 28분에 도착합니다.)




(경로 1) NJ Transit BUS 182 + 시내 교통(지하철/버스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대로, 그러나 내려서 걷는 게 가장 빠름) : 소요시간 1시간 (출근 시간이 6시 30분 이전이라면 사실상 이 방법 뿐/ 이른 시간에는 50분 소요)
흉부외과 실습을 하는 저 혼자 매일 이 방법으로 출근했습니다. 시간이 이르다 보니 경로2의 첫차 전이라 시간효율이 떨어지는 방법입니다. 이 경로로 매일 출근한다면 최소 20분 이상 걸어야 하므로 폭신한 운동화를 준비하거나 현지에서 구매하게 됩니다. 6시 반까지 의국에서 대기하려면 숙소에서 늦어도 5시 10분에는 나가야 여유롭습니다. 빠른 걸음으로 20분 정도 걸어서 182번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182번 버스는 보통 30분 간격으로 도착하고 출발지에서 George Washington Bridge를 건너 GW bus terminal에 도착할 때까지 20분 정도 걸리지만, 이 경로를 이용해야할 만큼 일찍 출근한다면 교통체증은 전혀 없으므로 십분 조금 넘게 걸립니다. 버스에서 내려주는 종점인 GW bridge bus terminal에서 병원까지는 도보로 약 10분 –12분 정도 걸립니다. 지하철을 타도 기다리면 11분 걸립니다. Bx7, M100, M4등의 버스가 딱 맞게 온다면 훨씬 덜 걸을 수 있고 조금 더 빠르므로 내려서 하차 시간을 보고 적당히 타세요. 182번이 워낙 띄엄띄엄 오고 6시 20분을 넘겨서 병원에 도착하는 뒤차는 가끔 시간이 안 맞게 온다고도 해서 앞차를 타게 되면 사실 거의 6시에 도착하게 됩니다.

*구글 지도에 숙소 주소를 찍으면 나오는 경로보다 Fort Lee Rd at Broad Ave 정류장에서 타는 것이 더 좋습니다! 걷는데 드는 시간은 지도상 일분 미만으로 더 걸리지만 버스 정류장도 한 정거장 뒤라 큰 차이는 없고, 대로변으로 걷게 되어 길이 훨씬 더 좋습니다. 사실 양쪽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똑같이 멀기 때문에 지도에서 숙소 위치보다 아주 조금 동쪽으로 주소를 등록해두면 이 길을 안내해줍니다.






(경로 2) NJ Trainst BUS 166번 + NJ Transit BUS 182번 : 소요시간 40분 (출근시간이 늦다면 가장 좋음)
NJ Transit BUS 166번을 타고 난 후(이때 경로 1과 반대로 뉴욕 방향이 아닌 Cresskill 혹은 Dumont 방향, 즉 반대방향으로 타야 합니다. Broad Ave at East Edsall Blvd 정류장에서 탑승.) Leonia에서 내린 뒤, Fort Lee Rd at Broad Ave 정거장에서 182번으로 갈아타서 종점인 조지워싱턴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병원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내리는 위치만 잘 숙지하고 182번이 배차간격이 길어서 운행시간표를 잘 확인하고 계산해서 166번을 탄다면 출근길로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저는 전체 컨퍼런스가 있거나 switch day때 서너번 해봤는데, 정신 놓고 있다가는 정류장을 놓치기 딱 좋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잘 내려서 환승해야 합니다.

(경로 3) NJ Transit BUS 166번 + MTA (뉴욕 시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주말에 놀러갈 때)
바로 뉴욕 중심지인 Port Authority bus terminal로 환승 없이 가기 때문에 주말, 놀러갈 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뉴욕에서 밤늦게 돌아올 때에는 반대로 port authority에서 166을 타고 환승 없이 오면 됩니다. 하지만 port authority bus terminal은 번화가와 가깝고 병원이랑은 멀어서 출근 방법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버스 환승을 하려다가 정류장을 놓쳐서 두 번 해봤는데 아주아주 밀리고, 아침시간에는 시간이 두배 이상 걸리는 최후의 방법으로만 사용하시기 바립니다. 166 버스 중 Turnpike이라고 써있는 것은 급행으로 시간을 매우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밤에 귀가할 때 166이 먼저오더라도 그차를 보내고 166T를 타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② 필드 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 따로 학생 활동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점심 Lunch&Learn 시간, Lecture 시간, Intern/PK room에서 다른 과 실습을 도는 현지 학생들 및 교환 학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SCOPE와 비교해볼 때 학생 간 교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뉴욕여행서적은 안 가져가도 됩니다. 숙소 거실 책꽂이에 년도별 신판이 다양한 출판사의 것으로 여러권씩 있습니다. 선배들이 보고 두고 간 책들이 책꽂이 가득 있으므로 충분히 참고 가능합니다. 가격정보나 자세한 정보는 새로 나온 가이드북도 틀리기도 하므로 그 책들을 보면서 구글 검색을 통해 변할 수 있는 상세정보는 확인 하는 것이 낫습니다.

<미술관/박물관> :
여러 미술관에 갈 계획이라면 국제학생증을 미리 발급받아 가는 것이 아주 좋습니다. 병원발급 ID카드는 학생이라는 표시가 없어 인정이 안 됩니다.
참고로 미술관에 따라 donation 입장이 가능한 요일/시간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미술관에 가봤다!는 경험을 위해서는 추천하지만 시간과 여유를 두고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싶다면 donation 입장하는 것 보다 차라리 아예 안 가는 것이 낫습니다. 본인의 목적에 따라 잘 선택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현대미술은 어려워서 고전/중세 미술을 좋아합니다. 이번에 뉴욕에서 지내면서는 Metropolitan, Cloisters를 다시 방문하고, 무료입장이 가능해서 MoMA에 재방문 했습니다. 비슷한 취향이라면 현대미술관은 하나나 둘 정도 가보거나 과거에 방문했다면 donation 입장을 하고, Mets와 분관에 더 오래 있기를 추천합니다.
Metropolitan Museum: 하루로는 턱도 없이 부족합니다. 보고 싶은 작품/관을 선택해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올해부터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는 donation 입장 없습니다. 대신 국제학생증으로 대폭 할인 가능하고, 한번 표를 사면 3일간 본관, 2개의 분관 모두 입장 가능합니다. 중세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the Cloisters에 시간을 내어 꼭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병원에서도 가깝고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MOMA : 본인 명의의 현대카드와 ID가 있으면 본인 포함 2인 무료입장 가능합니다. 모든 현대카드가 되는 것은 아니고 카드 종류를 확인하세요. 무료입장 횟수는 제한 없습니다. 시간만 있다면 친구 데리고 한 달에 서른 번 가도 됩니다. 가는 길에 Halal guys 들러서 두어 블럭 옆 시민 공간에서 밥도 먹고 가면 딱 떨어지는 동선!
911 memorial : 외부 조형물 자체도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내부기념관은 유료입니다. 저희는 마침 방문한 날이 donation 입장 날이었는데 일찍 가지 않으면 표가 다 나가서 입장료를 낸다고 해도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뮤지컬>
이번 체류기간동안 총 네 편을 봤습니다. 매일매일 뉴욕에 있는 김에 인터넷 로터리를 될 때까지 출근길마다 신청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당첨된 적은 없지만, 왕왕 당첨되는 경우를 봤습니다.
다양한 구매 플랫폼이 있지만 하디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Today Tix라는 어플리케이션도 상당히 유용합니다. 적당히 인기 있는 작품들도 인하된 가격으로 볼 수 있고, 특히 혼자 보러 간다면 한 자리는 꽤 좋은 자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The Book of Mormon: 극장이 작아서 가격도 유명세에 비해 저렴합니다. 배경지식으로 나무위키에서 몰몬교에 대해 검색해서 읽고 가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가격 대비 가장 훌륭합니다. 가격을 떼고 봐도 두 편만 보라면 꼭 볼 것 같습니다.
-Wicked: The Book of Mormon과 함께 가장 재미있게 봤습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규모를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Lion King: 역시 규모가 큽니다.
-Chicago: 개인적인 의미가 있는 극이라 봤는데, 어두운 재즈 장르고 무대 장치자체는 굉장히 작습니다.

<식당>
다른 동기들의 상세한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추가로 그리니치 빌리지에 맛집이 몰려있습니다. 뉴욕대 대학가라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다양한 종류의 음식점이 있습니다. Saigon shack에서 Pho 먹고 insomnia cookie에서 쿠키사서 배를 두드리며 걷고 있으면 행복하면서도 다른 맛집도 너무 많이 보여서 후회하게 됩니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Tokki Soju 역시 그리니치 빌리지에 있는 liquar shop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외의 다른 매우 다양한 주류도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5. 여행

저는 4년 전 예과 2학년 미국 교환학생 당시 동부 여행을 길게 하고 와서 이번에는 근교 다른 도시보다는, 실습 전후로 서부도시와 멕시코시티, 칸쿤, 쿠바로 다녀왔습니다. 유의하실 점이라면 저 같은 경우, 1월에 괌에 다녀오는 등 올해 미국에 3-4번 입국한 기록을 남기다 보니 JFK 공항 이민국, 세관에서 잡혀서 꽤 오랜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 경우에도 실습을 하러 왔다고는 말할 수 없고 여행목적으로 방문했다고 우겨야 하므로 이민국에서 수상하게 여겨 시간도 오래 걸리고 매우 무례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 국경을 넘는 일이 있을 경우 이 점 염두에 두고 취조 받는 동안에도 일관성 있는 진술을 할 수 있도록 한번쯤 할 말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6. 평가

① 작년 여름에 갔었던 포르투갈 병원, 유럽식 문화와는 또 정반대로 다른 병원환경을 실제로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같은 서양이라는 생각으로 유럽처럼 수평하고 자율적인 분위기를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한국만큼이나, 혹은 그 이상으로 수직적인 구조였고 모든 병원 사람들이 하루를 굉장히 일찍 시작하고 대신 일찍 끝내는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있던 다른 실습학생은 학생들 중에서도 상당히 이른 편이기는 했지만, 새벽 4시 30분까지 병원에 와서 환자를 파악하고, 환자 I/O를 다시 한 번 체크하는 등 평소에 상상도 할 수 없는 시간에 출근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강의/컨퍼런스 등에서는 졸고 있는 현지 사람은 한 번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런 현지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술기를 하거나 수술에 참여함에 있어 펠로우 선생님이 먼저 권해 주시기도 했지만, 대체로 먼저 나서서 해보고 싶다고 허락을 구하고, 더 많은 일을 찾아서 해보려고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일찍 이런 모습을 보고 한국에서 실습을 하면서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면 훨씬 많은 것을 얻었을텐데 하는 후회가 들면서도, 앞으로 임상환경에서 저도 조금 더 능동적으로 행동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② 높은 의료 수가 덕분인지 다른 과에 비해서 진료를 굉장히 짧게 보는 흉부외과 외래에서도 환자 한명에게 진료 시간뿐만 아니라, 환자에 대해 교수님들끼리 토의하고 고민하는데도 훨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좋은 라뽀를 쌓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수술방에서도, 오염의 가능성을 아예 더 줄이도록 대부분의 물품, 심지어 베개, 팔걸이 등까지도 일회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같은 team의 구성원으로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동시에 학생이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고 있었고, 환자 또한 학생이라고 해서 싫어하거나 눈치를 주지 않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의사환자관계를 넘어 좋은 의료인과 환자관계를 구축하는 밑바탕으로 보였습니다.
또 평소에 완전히 계층화 되어있는 의료전달체계를 보며 의료 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어도 환자의 병원 접근성과 편리성에는 상당한 단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흉부외과의 경우, 폐 이식이 응급수술로 대부분 생기기 때문에 스텝 분들이 밤을 새서 수술을 하고 바로 클리닉이나 다른 일상 업무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전공의들도 고년차가 될수록 오히려 더 바빠 보이는 모습이었던 반면에 인턴에 해당하는 PGY1년차들은 우리 병원에 비해서 업무강도가 상당히 낮은데도 실습기간동안이 굉장히 힘든 달이였다고 모두가 인정해주고 있었습니다. 물론 각자의 업무 범위가 다르지만, 그 숙련도에 따라 각자의 역량에 맞는 양을 분담하고 본인 일을 해내면 격려를 해주고 낮은 년차일수록 칼퇴근을 하는 것을 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③ 저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수시 면접을 볼 때 대기실에서 컬럼비아대학교 교환학생을 다녀온 선배의 발표 영상을 보게 되었고, 그 계기로 합격 발표 후 여러 대학 중에서 한림의대를 선택했고 이번 교환학생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제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전에도 6년간 국제화를 목표로 많은 활동을 하고 이번까지 총 세 번의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그러면서 든 확신은 내 능력을 100% 펼칠 수 있고, 문화와 다양한 관습에도 익숙한 한국에서 훌륭한 의사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그 동안 보고 느낀 해외 병원 환경의 장점은 받아들이고 서로 다른 수술방법이나 새로운 지식 등은 앞으로도 늘 학생의 태도에서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고 배울 수 있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온 의대생이라고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해 조금 위축되어 있었는데, 어디서나 제 커리어를 쌓고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인정받고 존중받을 수 있음을 체감하게 되었고, 다른 나라의 같은 길을 걷는 학생들이 꾸준히 노력하는 것만큼 저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늘 새로운 기회들을 주시고, 더 나은 제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격려해 주시는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에 지면을 빌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