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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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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미국 콜롬비아 대학병원 연수 후기 - 이수형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04 16:36:10 조회수 982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신청서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집니다.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한 다음 인터넷으로 스캔해서 올리면 됩니다. 7월 내과 지원 학생들의 경우는 현지 대학에서 구 버전의 사이트를 알려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원서를 보냈는데 답변이 없자 이상해서 문의를 보냈는데 그제서야 발견하고 부랴부랴 진행되었습니다. 신 버전의 지원 사이트는 2015년에 https://oasis.cumc.columbia.edu/index.html였습니다.

필요한 서류는 위 지원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항목이 필요합니다.
- CUMC Dean Form (Attached)
- CUMC Vaccination Form (Attached)
- Transcript
- Photo
- CV
Transcript(성적증명서)는 한림대학교 인터넷에서 발급받거나 학관의 기계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CV는 Curriculum Vitae로 이력서입니다. 양식은 다양한데 구글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찾아서 자기 것으로 바꾸면 됩니다. 문제는 Vaccination form인데 이것이 가장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MMR은 모두가 접종했겠지만 서류가 없으면 그냥 MMR한번 더 맞으면 됩니다. 문제는 Varicella인데 항체가 없을 경우 2회 접종해야 되고 이것 때문에 시간이 한 달가량 걸릴 수 있습니다.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추천서는 기본적으로 필요 없으나 Course catalog에 따라 추천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 담당자와 메일연락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는 필요 없으나 역시 Course catalog를 꼼꼼히 봐야됩니다. Course catalog는 지원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연락처는 PSVisitingStudents@cumc.columbia.edu입니다.

다 진행 된 후 OSHA라는 감염교육이 있습니다. 지원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으며 25달러 인터넷결제하고 진행합니다. 법적인 이유로 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배우는 것이고 실제 실습내용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무비자로 갔습니다. 단 ESTA는 미리 신청합시다. 인터넷에서 신청하자마자 거의 바로 됩니다. 저는 현역인데 7월 연수여서 6월 말에 출국했기 때문에 아슬아슬하게 복수여권 만료 6개월 이상 남아서 출국에 문제 없었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Radiation Oncology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일주일씩 담당 파트(담당 파트마다 교수님 한분과 레지던트 한명이 있습니다)를 바꾸었습니다. 기본적으로 레지던트를 따라다니는 것이 기본입니다. 기본적으로 출퇴근 시간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아서 알아서 오고 가면 됩니다만 레지던트한테 물어 첫 환자 컨설트나 컨퍼런스와 같은 일정이 시작될 때 가서 환자 컨설트가 끝나면 돌아갑니다. 주마다 다르나 빠르면 7시, 늦으면 9시까지 출근해서 3~5시에 끝납니다. 컨설트 위주의 과라서 일정이 매우 변동적입니다.

실습때 학생의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의 초기 컨설트, 치료 중간의 Follow up, 치료 이후의 Follow up, 그리고 치료 계획에 대해서 참관하게 됩니다. 환자 Follow up같이 단순한 경우 직접 환자를 문진한 후 교수님께 보고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 계획의 경우 Pinnacle이란 프로그램을 써서 CT나 MRI에 장기의 윤곽을 그리게 되는데(Contouring), 참관도 하고 직접 해보기도 하면서 원래를 배웁니다.

실습 마지막에 최장 30분 내의 발표가 있습니다. 자유주제로 모든 스탭이 참여하는 발표로 부담감이 상당합니다.

마지막의 발표 외에는 분위기가 편안하고 힘들지 않습니다. 학생의 능력과 요구에 따라 더 많을 것을 할수도, 덜 할수도 있습니다. 현지 컬럼비아의대 본4학생과 같이 실습을 돌았는데, 기본적으로 다른 파트를 돌게되기 때문에 접촉은 많지 않으나 생활이나 문화나 시스템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정규 시간 외에 가끔 레지던트 환송회나 환영회 같은 것이 있는데 이 때 따라가서 친목의 시간을 가지거나 공짜 술과 저녁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학생담당 교수님은 Dr. David Horowitz로 유머러스하고 교육에 관심이 많습니다. 주로 보는 환자는reast의 방사선치료 환자이고, 가끔 Y-90 시술도 합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사는 곳은 뉴저지에 있는 숙소였습니다.
필드 트립이나 학생활동은 없습니다.
실습 도는 중간에 식사는 Milstein이라는 본건물 2층에 있는 식당에서 먹게 되겠지만, 저의 경우는 소아병원 지하에 위치해 있고, 다들 점심을 대충 먹고 빨리 일한 다음에 퇴근을 빨리하려는 분위기여서 주로 점심을 대충 먹게 됩니다. 집에서 샌드위치를 싸와서 먹었습니다. 병원 카페테리아가 아닌 매점에서 파는 샌드위치는 매우 비싸고 맛없습니다.
병원 근처에는 관광지, 쇼핑센터, 식당가가 없습니다. 그런 것들은 맨해튼 남쪽에 있습니다. 병원은 맨해튼 북쪽에 위치합니다.
병원에서 집에 돌아갈 때 Halal food truck이 있는데 7달러 정도의 밥을 사서 집에서 저녁을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출퇴근은 북쪽길과 남쪽길이 있습니다.
지도 왼쪽 뉴저지에 숙소가 있고 오른쪽에 병원이 New york presbyterian hospital이 있습니다. 북쪽는 레오니아까지 걷거나(20분) 166번 버스를 탄 뒤(1분), George Washington Bus Terminal로 182번 버스를 타고(10~20분), 거기서 병원까지 10분을 걷게 됩니다.
남쪽은 Port authority bus termial까지 166T(T는 중간에 정류소를 건너뛰어 빨리갑니다)를 타고 지하철 급행을 타고 타고 가게 됩니다.

저는 북쪽으로 다녔고 출근에 약 50분가량이 걸립니다.

중요한 것은 버스 티켓을 한달 정기권을 끊게 되는데, 몇 번 버스이냐에 상관없이 산 Zone number이내의 거리는 같은 표로 다 공짜입니다. 다시 말해 166번 Zone 3 한 달 정기권을 사고 나서, 182번을 통해 출근(Zone 2 필요)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Zone 3 버스표를 끊은 다음에 통학과 관광을 모두 해결 할 수 있게 됩니다.



5. 여행

뉴욕, 특히 맨해튼에 관광거리가 많습니다. 근교에는 코니 아일랜드, 우드버리 쇼핑몰까지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로 갈 경우 워싱턴 D.C, 보스턴,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습니다. 위의 여행지들은 모두 버스로 갈 수 있습니다.

컬럼비아 학생증을 받으면 많은 박물관들을 무료입장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 참조.
http://artsinitiative.columbia.edu/city/museums/map

CityPass를 사면 뉴욕관광할 경우 요긴할게 쓸 수 있지만, 연수학생들은 학생증이 있으니깐 CityPass를 사지 않는 것이 이득입니다 또한 여러 박물관, 미술관이 기부 입장이 가능합니다. 1달러만 기부하고 들어갈 수 있는데, 구글로 한번 검색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자연사박물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1달러 기부 입장이 가능합니다.



6. 평가

방사선종양과를 돌면서 해당 과에 대한 지식도 많이 얻었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전혀 다른 분위기 그 자체였습니다.

교수님 한 명과 레지던트 한 명이 한 팀으로 하루에 환자를 십여명을 봅니다. 물론 그 외에 시술이라던가 방사선치료 계획도 있지만 우리나라에 비하면 환자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에게 아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설명을 할 수 있고, 첫 컨설트때, 초기치료때, 치료 중간에 설명을 반복해서 해줍니다. 방사선치료는 매우 어려운 내용이지만 반복해서 자세하게 설명하므로 환자의 이해도가 매우 높게 됩니다. 방사선치료에 주로 따르는 피부염, 구역, 구토 등에 대해서도 환자들이 미리 설명을 들으니 당황하거나 치료를 중도 포기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환자들이 의사가 설명할 때 필기를 해가면서 듣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았을 때의 장단점 안 받았을 때의 장단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물어봅니다. 심지어는 구체적인 논문을 알려달라는 환자도 있고, 교수님도 최근의 어떤 한 논문을 인용하면서 설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이라는 무서운 병을 가지고 있음에도 환자들이 흔들림 없이 길고 번거로운 방사선치료 일정을 소화해내게 됩니다. 이런 확고한 의사-환자 신뢰관계와 이것을 가능케 하는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는 일이 매우 세분화, 전문화 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의사 외의 직종에서 접수, follow up, 전문 사회복지사, 전문 영양사가 있음은 물론 Respiratory Therapist, Physicist등이 있었고, 논문 작업만 하는 인력과 의대생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한 과에 사람이 북적북적 많았습니다. 장점이라면 어떤 예상 외의 상황이 와도 대처할만한 역량의 인력이 있다는 점이고, 단점이라면 너무 세분화되어있고 다른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일처리가 더디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 임상연수실습으로 세계 최고 미국에서 아이비리그중의 하나인 콜롬비아 대학교에서 최고의 의료 현장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진료 분위기, 연구 분위기, 교육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한국에서 실습을 하면서 보고 당연하게 느낀 것들이 사실 당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연수 실습을 통해 의료 최전선이 어떤가를 알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