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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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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수후기- 최재윤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11-06 10:15:37 조회수 1259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해외임상실습 수학 보고서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학교(한림대학교)에서 선발이 확정 된 후에 IMP(International Medicine Program) Office 이메일로 연락을 하면 된다. 담당자는 Kara Woodman이다. 연락을 하면 필요한 서류와 이수해야 할 프로그램 (감염 전파 방지, 환자정보보호교육 등)을 알려준다. 그대로 시행하고 확인서를 보내면 병원 EMR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발급받는다. 연락은 선발이 확정 된 후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선택실습이기 때문에 미국학생들도 지원을 하게 되므로 경쟁이 생길 수 도 있다. 학교에서 선발확정이 되면 바로 연락을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학기 중에 미리 백신을 맞고 백신접종에 대한 서류를 작성하는게 편하다. 실습 도중 가정의학과에서 발급받으면 편하다. 결론적으로 최대한 빨리 이메일을 보내고 하라는 대로 그대로 하면 된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다.

2. 비자 및 항공

비자는 ESTA(VISA WAIVER)로 입국하면 된다. 과거 후기를 보면 ESTA로 입국할 경우 입국심사 때 병원실습을 하러 왔다고 하면 안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일단 미국 입국을 할 때 절대로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거짓말로 입국을 하고 나중에 발각되면 향후 미국 입국이 매우 어려워 질 뿐만 아니라 강제 추방도 당할 수 있으므로 미국 입국심사대에서는 절대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Clinical Electives (clerkship)를 목적으로 입국을 하는 의과대학생은 visa waiver에 해당이 되므로 걱정하지 말고 병원에 clerkship 하러 왔다고 하면 문제 없이 통과된다. 병원에서 이메일로 보내주는 Invitation Letter를 출력해서 가면 된다.

3. 병원 실습 정보

실습은 크게 3 파트로 나눠진다.
1주 : heart station (Cardiac echo)
1주 : cath lab (카테터, EP, 기립경사각검사)
2주 : gold team (순환기 내과 입원 환자)
heart station은 심초음파 실로 대부분 판독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심초음파는 사실상 의대생의 지식 범위를 넘어가는 부분이 많지만 그만큼 질문할 것도 많고 어탠딩이나 펠로우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열심히 전날 공부해 가서 모르는 척 물어보고 펠로우가 내 생각을 물어보면 준비해간 답변을 하면 칭찬해 준다. 신기하게 보다보면 대충 감은 잡힌다. 물론 정확한 판독은 정말 어렵다.
cath lab은 응급환자들이 온다. cath attack이라고 방송이 나오면 cath lab이 분주해지고 곧 응급실을 통해 환자가 들어와서 PCI를 하게 된다. cath lab에는 EP lab이라는 것도 있는데 electrophysiology라는 전기생리학검사를 하는 곳이다. 교과서에서 SVT나 WPW syndrome 치료로 ablation이라고 나오는데, 바로 RF ablation을 하는 곳이 여기다. 그리고 환자가 급성심장사의 위험이 있는지 인위적으로 VT나 V fib을 유발시켜보고 유발이 되면 고위험군으로 분류해서 ICD를 바로 이식한다. 그리고 AV dissociation이 있으면 pacemaker를 이식하고, A fib이 있는 환자의 경우 TEE를 하고 thrombus가 없으면 cardioversion을 하게 된다. 아주 신기한 곳이고 정말 재밌었다.
Gold team은 말그대로 순환기 내과이다. 컨설트는 Gold team에서 담당하지 않고 순환기 내과 펠로우가 따로 담당해서 Gold team에서 rotation을 하면 말 그대로 입원환자를 보면 된다. 특별히 시키는 것은 없으니 내가 알아서 찾아서 해야 된다. 응급실 신환을 보기도 하고 남는 시간에는 입원환자의 H&P와 lab을 보며 필요한 부분을 공부하면 된다. 그리고 Dr. Mercader(지도교수)에게 담당 환자 한 명을 정해서 H&P와 progress note를 작성해서 이메일로 보내야 한다.
12시부터 1시까지 conference가 있으니 관심 있는 주제인 경우 참여하면 좋다. 점심을 제공하는 날도 있으니 점심을 먹으면서 공부도하고 싶으면 참여하면 되겠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숙소는 한인민박을 사용했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그래도 충분히 만족했다. 병원은 DC circulator 버스를 타도 되고 metro를 타고 가도 된다. 아침에는 metro, 돌아올 때는 DC circulator를 탔었다. 마지막 주에는 비가 많이 와서 주로 metro를 탔다. 숙소는 union station주변에 잡았다. 사실 DC 자체가 큰 도시가 아니기 때문에 대중교통으로 돌아다니기 편하다. 외과의 경우 아침 일찍 (6시 이전) 병원에 도착해야 하기 때문에 병원 근처(foggy bottom)에 숙소를 잡는 것이 편하다고 들었다.
도서관은 병원 옆 의과대학건물에 있고 발급받은 gw card를 사용해서 들어가면 된다. 책도 대출할 수 있다. 식당은 병원 식당에서 먹거나 컨퍼런스 (Medical Grand Round)에서 제공되는 식사 혹은 밖에 나가서 사먹을 수 있다. 이 부분은 개인 재량에 맡기면 될 것 같다.
쇼핑에 관련해서는 City center 근처에 고급 브랜드(Arcteryx, Sky Valet shoes, Allen Edmonds, Alden 등)이 있고 Georgetown에도 Gap, Patagonia, Sid Mashburn 같은 멋진 샵이 많다. 이외에도 Georgetown에는 둘러볼 곳이 많으니 꼭 가보는 것이 좋다. Rock Creek Park라는 공원도 주말에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형 영화관도 Georgetown과 Capital One Stadium 근처 차이나타운에 있다.

5. 여행

이 부분은 각자 알아서 계획을 하면 될 것 같다.

6. 평가
우선 이런 기회를 마련해주신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교학팀 선생님들 그리고 서상원교수님과 이종호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해외 임상 경험을 학교 차원에서 쌓을 수 있게 해주는 학교는 메이저 의대를 제외하면 한림대학교가 거의 유일할 것이다. 개인이 직접 미국에서 임상실습을 하려면 학사일정도 맞추기 어렵고 기회자체도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한림대학교 학생이라는 것이 정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이런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과 학교 임직원분들게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점은 언제나 많이 알고 있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지식이 많을수록 보고 듣는 것도 많고 그만큼 질문할 거리도 많아진다. 학교 바로 옆에 도서관이 있으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어려운 내용은 바로 바로 찾아보면 좋다.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과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병원 내에서의 치료는 거의 비슷하다. 전세계 공통 가이드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럴 것 같다. 하지만 의료 보험에 대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루에 보는 환자 수와 한 명의 환자에 투자하는 시간에는 차이가 많아 보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보험 때문에 최상의 진료를 받고 싶어하는 환자도 덜 좋은 치료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는데 반면 미국의 경우 자신의 보험이 그 약을 커버하면 (물론 보험료는 더 비쌈) 최상의 약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었다. 적절히 섞어서 현재의 의료보험제도를 개편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