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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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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연수후기 - 박아영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15 11:34:18 조회수 1104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 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서 작성 시 필요한 서류
curriculum vitae, immunization review, units form이 필요합니다. curriculum vitae는 자유 양식이고, immunization review, units form은 양식을 보내줍니다.
- immunization reivew는 실습 시작 45일전 까지 제출해야 하고 개인에 따라 접종력이 다르므로 미리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예방접종 수첩이 없어서 항체 검사하고 필요한 예방접종 받는 데 동탄성심병원에서 3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 curriculum vitae 는 자유형식으로 간단하게 작성합니다.
- Units form은 돌고 싶은 과와 기간을 표시해서 보내는 서류입니다. pdf 파일에 주석으로 표시해서 파일 그대로 제출하면 됩니다.
2. 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 프로세스에 대해 작성
코디네이터분은 Giuseppe Scarsi입니다. 먼저 연락이 오면 필요한 서류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 주십니다. 메일을 보내면 하루 이틀 만에 답장을 주셨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학생이 먼저 물어봐야 대답해 주십니다. Sassa service로 신청할 수 있고, 신청과정도 도와주십니다. 여권사진 파일이 필요하므로 미리 사진 파일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자전거를 사고파는 사이트, 아파트를 임대할 수 있는 사이트, 페이스북 페이지 등 국제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이트들의 링크를 주십니다.


2. 비자 및 항공

1.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이탈리아는 관광비자로 90일 체류할 수 있고 따고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1. 병원 실습 일정
총 4주 실습하고 1주일 단위로 최대 4개의과 까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소아과 2주, 산부인과 1주, 성형외과 1주 총 3개의 과를 돌았습니다.
병원 실습 일정은 과마다 상이합니다. 보통 8~9시 사이에 출근하고 퇴근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며 그날 일정이 끝나면 퇴근하였습니다.
실습을 돌기 일주일 전에 미리 그 과 교수님께 찾아가서 인사를 하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이 과에서 실습을 할 것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서류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 소아과
소아과를 신청해서 작년 선배님들 처럼 general pediatrics에서 실습할 줄 알았는데, 소아 혈액종양내과의 혈액종양 파트에서 실습했습니다. 1주일은 병동, 2주일은 lab 실습이었고, 출근은 8시까지 각각 병동, lab으로 가면 되었습니다. 병동에서는 출근 하면 컨퍼런스 보다가 레지던트 선생님 따라서 회진 돌았습니다. 회진 도는 중에 신체진찰 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환자의 병명, 문제, 치료과정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회진이 끝나면 경과기록지 작성하는 것을 보거나, 교과서를 읽거나, 논문 등을 읽었습니다. 필요한 자료 교과서 등은 전부 주셨습니다. 또 bone marrow aspiration, biopsy, lumbar puncture 등의 시술이 있으면 불러주시는데. 하루에 많게는 3-4개의 시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로 점심시간이 없고 일하고 계셔서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나중에는 식사하고 오겠다고 이야기 하고 점심먹고 왔습니다. 바빠서 점심을 못 드실 때도 많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보통 3시에서 5시 사이에 퇴근했는데, 수요일에는 소아과 전체 컨퍼런스가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저를 위해 이탈리아어로 발표한 후 영어로 요약해주셔서 매우 감사했습니다.
lab은 9시에 출근하면 reception room부터 시작해서 sample이 도착하고 검사하는 과정에 맞춰서 실습하였습니다. reception, morphology, cytogenetics, flowcytometry, molecular biology 등이 있으며 하루에 한 파트나 두 파트씩 맡아서 그 파트 선생님이 데리고 다니면서 알려주셨습니다. 점심시간에 점심먹고 오면 되고, 필요한 논문이나 교과서는 그 파트를 돌기 하루 전날 공부해오라고 주셨습니다. 매일 4-5시 쯤에 퇴근하였습니다.

- 산부인과
9시 까지 분만실에 가서 제왕절개와 자연분만을 봤습니다. 하루에 3-4개의 제왕절개를 볼 수 있었습니다. 분만실은 들어가기 전에 꼭 모자를 쓰고 신발 위에 비닐 덧신을 신어야하고, 이를 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 성형외과
8~8시 30분 사이에 아침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컨퍼런스가 끝나면 제 3 수술방으로 가서 원하는 수술을 참관하였습니다.

2.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소아과에서는 소아 백혈병에 대한 진단, 치료에 대해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고, 한림대병원에서 보기 힘들었던 bone marrow biopsy, chemotherapy 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소아백혈병을 위한 진단 lab이 따로 있어서, sample이 도착해서 진단 과정에 따라 어떤 검사를 하는지, 검사의 원리는 무엇인지, 검사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는 지를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만약 소아과에 관심이 있고, 소아 혈액종양에 관심이 많다면 정말 좋은 실습 기회 일 것 같습니다.
산부인과는 특별히 따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은 없었지만 정말 많은 분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특이한 case의 같은 경우는 영어를 못하시는 jullo 선생님이 오셔서 어떻게는 설명해주시려 하십니다.
성형외과에서는 정말 많은 피부암환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에도 melanoma의 수술을 2~3개씩 참관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수술 부위가 큰 만큼 책에서만 봤던 flap만드는 것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성형외과나 피부과에 관심 있는 친구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 일 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화상환자를 성형외과에서 치료하여 전기화상 환자 등 중증의 화상환자를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3. 실습강도 및 분위기

실습강도 및 분위기는 과마다 상이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또 외국인 학생이 신기한지 계속 말 걸어주시고 질문하면 누구든지 상냥하게 대답해 주셨습니다. 휴게실에서 물마시고 있거나 의국에서 책을 읽고 있으면 빵도 주시고 커피도 타주시고 전반적으로 친절하셨습니다.

4.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현지 학생들과는 산부인과에서 한번, 성형외과에서 한 번 만났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만난 친구는 본과 4학년 친구였는데, 그 친구에게서 이탈리아 의대에 많은 이야기를 들 을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시험날짜와 실습 날짜, 실습과 등을 선택 할 수 있고, 따라서 대부분의 4학년 학생들은 미리 실습을 끝내고 시험공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또자신은 이스라엘 출신인데, 이스라엘에서는 의대에 진학하기 힘들기 때문에 많은 이스라엘 학생들이 의사기 되기 위해 이탈리아로 유학을 온다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성형외과에서 만난 학생은 2년 전 10학번 선배님들이 1일 보고 다시는 볼 수 없었다던 그 학생이었습니다. 실습 끝나기 2일전에 만난 학생이라 더 교류를 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5.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학 간략한 소개 및 활동

각 과마다 학생을 위한 supervisor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소아과에서는 오퍼커선생님, 산부인과는 supervisor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줄로 선생님, 성형외과는 블라우만 선생님 이었습니다.
소아과 지도교수님은 basso교수님인데 한림대학교와 직접적인 교류가 있는 교수님으로 한림대학교에서 왔다고 하자 무척 좋아하시고 책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basso교수님 밑에 오퍼커 선생님, 그리고 실질적으로 교육을 담당하신 엘레나 선생님이 있고 그 밑에 레지던트 마르코 선생님 등등이 계셨습니다. 엘레나 선생님이 아침에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말해 주시면 제가 원하는 레지던트 선생님을 선택해서 같이 회진가도 되냐고 여쭈어 보고 회진 돌았습니다.
Lab에는 cytogenetics에 안나, 안나마리아 선생님, flowcytometry에 파멜라, 바바라 선생님, molecular biology에 미마 선생님 등등이 있습니다. 모두 교육에 관여하시고 하루씩 맡아서 알려주셨습니다.
산부인과는 처음 인사갔을 때를 빼고 지도 선생님을 만날 수 없었고 분만실을 총괄하는 줄로 선생님이 교육을 담당하셨습니다. 영어를 할 줄 모르셔서 내일도 오냐고 항상 저한테 물어보시고 나중에는 저를 tomorrow라고 부르셨습니다.
성형외과는 블라우만 선생님이 교육을 담당하셔서 그날 무슨 수술이 있는지 등 설명해 주시고 잘 챙겨 주셨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1.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기숙사는 sassa service와 코디네이터의 도움으로 예약하면 됩니다. 작년 선배님들처럼 에어컨이 있는 방을 강조했고 copernico라는 병원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기숙사를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315유로이고, 일요일에 입사해서 결제는 월요일에 기숙사 건물 1층에 있는 sassa service에서 카드로 결제 했습니다. reception에서 직원이 24시간 상주하고 있고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바로 해결 해 주셨습니다. 1인 1실이고 화장실과 욕실은 옆방 사람과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침구는 갖추어져 있었고, 샴푸, 비누, 수건도 제공받았습니다. 1층에는 주방이 있어서 요리를 해먹을 수 있고 2,3층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으며 가격은 각각 1.5유로 였습니다. 병원 까지는 걸어다녔습니다.

2.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없습니다.

3.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1. 기숙사 주변
- red velvet: 레드벨벳 케이크는 맛없고 젤라또가 맛있습니다.
- Idea pizza: 감자 피자가 맛있습니다.
- 인도카레 길건너 맞은 편에 파니니를 파는 작은 슈퍼마켓 같은 곳이 있는데 햄과 리코타 치즈를 올린 파니니가 맛있습니다.
- 저녁에 콜롬보 길에 가면 피자 등을 파는데 마르게리따가 맛있습니다.
- 저는 주로 오샹(auchan)쪽을 많이 다녔습니다. 오샹 옆에 Ginza라는 일본 음식점이 있는데 이탈리아 음식에 지치면 추천합니다. 오샹에 있는 젤라또집에 민트젤라또가 맛있습니다.
-아침을 먹을 수 있는 곳은 b-bar, b-bar옆에 있는 bar, 소아과 건물 가는 길에 있는 컨테이너 안에 있는 bar, 병원 건물 내에 있는 bar등이 있습니다. 병원에 있는 bar는 성형외과에서 만들어준 명찰을 들고 가면 할인해주지만 맛은 없습니다. 저는 주로 b-bar에 다녔습니다. 점심도 팔고, 샌드위치, 파니니도 사먹을 수 있습니다.


2. 기차역 근처

-아시아 마켓에서 봉지라면, 컵라면, 젓가락 등을 팝니다. 그 주변에 중국음식점도 많이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3. 시내
- 7월 중순부터 세일을 시작합니다. 자라, h&m 말고도 다른 이탈리아 브랜드도 세일을 많이 합니다. - PAM이라는 마트도 있는데 오샹보다 작고 기숙사 앞 슈퍼마켓보다 큰 정도입니다. 여기서 파는 닭다리가 싸고 맛있습니다.
- 카페 페드로키의 카페 페드로키(민트커피)가 유명합니다. 커피로도 충분히 달기 때문에 다른 단 디저트는 같이 안 시키는 것을 추천합니다.
- 7월 말 쯤에 Kiko에서 립스틱을 1유로로 세일합니다.

5. 여행

저는 이탈리아는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폼페이 등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했습니다. 기차를 통해 이탈리아 대부분을 여행 할 수 있습니다.
파도바는 베네치아가 가깝고(기차로 30분) 반나절 동안에도 충분히 다녀 올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출발하면 기차역까지 걸어서 40분정도 걸립니다. 기차역에 가는 버스가 배차간격이 길어서 저는 걸어 다녔습니다. 기차는 한 시간에도 몇 대씩 있으므로 예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trenitalia를 통해 미리미리 예약하면 피렌체나 밀라노로 가는 열차를 싸게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말에 1박 2일로 피렌체에 다녀왔습니다.
혹시 피렌체에 가실 일이 있다면 라벤더 젤라또와 티본스테이크를 추천합니다.
여름의 이탈리아는 매우 건조하고 덥기 때문에 여행하실 때 힘드실 수 있습니다. 또 선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6. 평가 (1~2장)

1.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수련을 받기 좋은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전공의 선생님들도 9시쯤 출근했고 정시에 퇴근하였고, 의사 한 사람 당 환자 수가 한국에 비하여 매우 적었습니다. 따라서 환자 한명을 회진 돌더라도 10분이상 환자와 환자 보호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신체진찰을 자세히 하는 점이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간호사와 의사간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바쁜 중에도 서로 이야기를 하고 협력하며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분만실의 분위기도 무척 좋았습니다. 제왕절개 후 수처를 하거나 아이가 나온 후 처치하는 과정에서 분만실 간호사 선생님들이 계속 산모에게 말을 걸어주고 농담하고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실습 분위기도 훨씬 자유롭고, 이걸 해야지, 저걸 알아야지 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이탈리아 학생이 수처를 할 줄 아느냐고 저한테 물어봤을 때 이것이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실습에서 배워야 할 항목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아무도 자신에게 술기를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이 직접 교육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몇몇 과의 경우 실습을 돌았다고 서류만 제출하고 아예 학생이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하였습니다. 한국에는 OSCE가 있고, 국가고시에 들어간다고 하니 무척 놀랐습니다.

또 다른 차이는 검사 결과를 프린트 하거나 수기로 작성하는 등, 전자차트와 수기차트가 혼용되어있었습니다. 따라서 전자카트로 결과가 나와도 프린트해서 결과를 확인하는 경우도 많고 수기차트를 작성하고 정리한 후에 전자차트로 옮겨 적는 작업을 했는데 레지던트 선생님의 표현으로 무척 지루한 작업이라고 했습니다.

3.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시야가 커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의료지식을 가지고 이렇게 다른 방식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랐습니다. 또한 외국 병원에서 일하거나 교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소아 혈액 종양 내과에서 임상 지식과 기초 지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전에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별개의 의학으로 생각했는데 밀접하게 관련되어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초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파도바 대학교의 소아과 혈액종양 lab에서 오랜 기간 실습을 돈다면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