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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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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컬럼비아 외과계열 연수후기- 조은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11-06 10:31:27 조회수 1358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해외임상실습 수학 보고서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 Surgical Department Coordinator인 Ms. Leddy로부터 받은 서류들을 작성한 후 스캔하여 이메일로 제출하면 됩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1) CV(Curriculum Vitae) : 이력서입니다. 구글에 CV template하면 여러 양식이 나오니깐 다운받아 작성하면 됩니다. 저는 Qualifications(한림의과대학 재학, 기초의학, 임상의학), Acadamic Achievements(장학금 받은 것들), Clinical Clerkships(본3 1학기 2학기 실습 과목들 및 실습 기간), Training & Courses(SCOPE 덴마크 병원 실습, BLS, 각종 심포지움 참여한 것, AMSA 해외 컨퍼런스, 예과 때 교환학생), Presentations(실습 돌 때 발표한 저널 등), Organizations(학교동아리, 대외활동 등) 등등 썼습니다. (2) Non-physician Visitor Attestation of Medical Fitness : 외국에 나갈 때 항상 해야 하는 건강검진 목록입니다. 가정의학과 교수님께 부탁드리면 됩니다. 검사를 하고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데 IGRA(잠복결핵검사)의 경우 가격이 매우 비싸고 skin test는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3) Visitor Registration Form : 간단한 동의서 및 신청서입니다. 인적사항과 서명해야 할 부분을 채워서 작성하면 됩니다.(4) CUMC Confidentiality Agreement : CUMC의 기밀 유지 서약서입니다. 환자 정보를 외부로 누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므로 쭉 읽어보고 서명해서 제출하면 됩니다.(5) 여권 사본 및 International Documentation Requested 서류 : CUMC에서 GIS라는 정보처리업체를 통해 여권의 validity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입니다. 네이버 메일로는 연락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Gmail을 이용하여 연락을 했습니다.② 그 외 교환학생 관련 모든 사항은 Ms. Dorris, Leddy 와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 됩니다.(1) 주소 : Townhouse 주소는 “426 Hillside avenu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USA (07650)”이고, Condo 주소는 “100 Winston Dr. Carlyle Towers 9D-S, Cliffside park, New Jersey, USA (07010)”입니다. 학교 서류뿐 만 아니라, 미국 입국 시 서류 작성에도 필요하므로 미리 적어가세요.(2) 전화번호 : 미국 번호가 나오기 전에는 한국 번호를 써서 작성하시고, 이후에 미국 USIM 구매 후 번호가 나오면 각 교수님과 레지던트 그리고 Ms. Dorris, Leddy에게 알려주시면 됩니다.(3) OR scrub size : 여자는 아마 S 입으면 맞습니다. 너무 작으면 가서 바꾸면 되는 거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다면 불필요한 과정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므로 이 과정도 필수적입니다. Columbia University의 New York-Presbyterian Hospital에서의 과정은 비자를 발급 받지 않고 ESTA를 이용하여 미국에 입국하여 진행하는 과정이므로, ESTA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15분 내로 할 수 있는 간단한 과정입니다.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의 ESTA 홈페이지(https://esta.cbp.dhs.gov/esta/)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14USD 정도의 신청비가 들고, 카드를 이용해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입국 72시간 전까지 신청해야하고, 신청 후에는 며칠 내로(빠르면 10분) 승인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산으로 처리되지만 혹시 입국 시에 깐깐한 사람이 걸려 보여 달라고 하면 바로 보여줄 수 있도록 뽑아가세요.
유의해야 할 사항은 미국 입국 시에 왜 왔냐고 할 때, 병원에서 교육받으러 왔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교육을 받으려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여행을 하러 왔다, 친척을 만나러 왔다처럼 놀러온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저에게는 집 주소를 물어보면서 이 집은 누구 집이냐고 물어봤는데, 내 친구 집이다 하시면 아무 말 안합니다. 이 점만 특별히 유의하시면 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① 기본적으로 매일 아침회진 후 하루 종일 수술참관입니다. 매달 R1(=한국에서의 인턴)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R1의 연락처를 미리 알아서 회진시작 시간 및 시작 위치를 알아둬야 합니다. 실습 시작일이 가까워지면 Doris가 Plastic Surgery Department나 레지던트 이메일을 알려줄 것입니다. 첫 날 Plastic Surgery team을 만나면 번호를 주던가 그룹메시지에 초대해줄 것입니다. 회진 시작 시간은 매일 다르지만, 보통 오전 6시 35분입니다. 회진돌기 전 중요한 것은 dressing bucket를 챙겨놓는 것인데, 환자마다 필요한 dressing을 적어놓고, 필요한 물품을 clean supply room에서 챙겨서 bag에 넣어놓아야 합니다. 저는 학생이 총 세 명이어서 돌아가면서 챙겨왔습니다. 회진을 돌고나면 보통 다 같이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수술방에 들어갑니다. (매주 월요일 아침은 코넬 병원에서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코넬 병원으로 출근하면 컨퍼런스 끝나고 다같이 병원 셔틀버스를 타고 콜롬비아로 돌아옵니다.)
Scrub in할 수 있는 사람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과 나뉘어서 수술방에 들어갑니다. 수술방에서는 원하는 수술에 scrub in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술기나 procedure를 잘 시켜줍니다. 한국에서 PK때에는 교수님께서 나가신 후에 scrub in 되기도 하고, 실제 내가 할 수 있는 술기가 매우 한정되어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 insicion 부터 보비사용, liposuction, irrigation, suture등 다양한 procedure를 할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옵져버는 스크럽인 못하게 되어있어서 colorectal이나 kidney transplant는 절대 못서게 하는데, 성형외과는 레지던트도 교수님도 굉장히 쿨하게 허락해줍니다. 다만 처음 뵙는 교수님의 수술이면 처음에 꼭 다가가서 인사하고 한국에서 한달간 실습 온 학생이라고 소개하고 scrub in해도 괜찮냐고 여쭤보세요.
점심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수술이 점심시간에 맞추어 끝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내가 scrub in 하고 있는 수술이 언제 끝나는가에 따라 점심시간이 달라집니다. 12시부터 1시까지 Resident를 위한 lecture 와 함께 점심이 제공되므로, 이 시간에는 무료로 점심을 먹을 수 있지만, 놓치게 된다면 Milstein 2층의 cafeteria 혹은 CHONY 1층의 cafe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오후에도 수술 참관하다가 Student lecture(Doris가 한 달 student lecture schedule을 줌)를 듣고 싶으면 레지던트나 학생친구들에게 얘기하고 사라지면 됩니다. 교수님들 휴가 많이 가시면 간혹 일찍 끝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런데 수술이 굉장히 늦게 밤까지 있는 경우가 있는데 끝까지 수술실에 들어가느냐는 본인 의지에 달린 것 같습니다.
수술과의 경우 외래는 별로 참관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보면 4주동안 한 번 내지는 두 번 참관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post-OP follow up 환자들이라서 흥미로운 것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외래 참관을 통해 attendings(교수님)에게 눈도장도 찍고 대화도 나누고 친해지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Outpatient clinic 일정은 레지던트들도 모르므로 Herbert Irving Pavillon 5층에 성형외과 오피스로 가서 물어보면 됩니다. 다음 주 교수님 외래일정을 받은 후 외래에 들어가고 싶은 날을 정해 미리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외래를 참관하면 됩니다.

② 유방 재건술이 가장 많았습니다. 유방암 환자들이 tissue expander를 넣고 외래로 와서 조금씩 팽창시킨 후 수술이 진행됐는데 주로 implant를 이용하였습니다. Saline을 주입하는 대신 공기를 주입하는 특이한 tissue expander인 aeroform을 쓴 환자들도 봤습니다. 재건할 때 유두도 피부로 만들어 봉합하고 나중에 외래에서 타투까지 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유방이 커서 시행하는 유방 축소술도 굉장히 여러번 스크럽을 섰고 한 번은 직접 skin closure를 하는 기회도 얻어 많이 배웠습니다. 또, buffalo hump가 있는 환자를 처음 실제로 보았고 그 환자를 liposuction 수술 할 때 교수님께서 허락하셔서 직접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 외 cleft palate repair, septoplasty, spinal closure 등을 자주 보았습니다.
하루는 Orofacial Clinic이라는 다학제간 협력하여 진료를 보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러 분야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환자들 6명을 같은 시간에 모이게 해서 각자의 방에 들어가 있으면 여러 팀이 차례로 방을 순회한 후 의논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희귀한 선천 기형과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 총상에 의한 상처도 보아서 흥미로웠고 이비인후과, 소아과, 영상의학과, 성형외과, 사회복지팀 등이 다 같이 모여서 환자에 대해 토의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가는 과정이 멋있었습니다.
하루는 Dr. Grant 의 외래를 참관하다가 그 날 콜롬비아에서 주최하는 abdominal wall repair에 대한 심포지엄이 있는 날이어서 운 좋게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미국 각지에서 모인 외과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포지엄이어서 학생은 제가 유일했습니다. 메쉬를 사용하여 TAR(Transversus Abdominis Muscle Release)라는 기술을 실제로 카데바에 수술해볼 수 있었습니다. 의사가 25명 정도의 소규모 심포지엄이었는데도 카데바가 8구나 준비가 되어있어 굉장히 놀랐고, 알라바마 주에서 온 외과 의사 매트와 함께 수술하게 되었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배우면서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또, Dr. Grant가 NYPH Cornell 병원은 upper east side에 있어서 동네가 좋으니 며칠 거기서 실습을 돌아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것 같다고 하셔서 운 좋게 코넬 병원서도 실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총 3일을 코넬 병원 성형외과로 출근을 했습니다.

③ 실습 분위기는 레지던트가 바뀌니까 매년 다를 것 같지만 제가 실습 돌았던 Plastics team은 사람들(Phillip, Nick, Seth, Nathan)이 다들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레지던트들은 매우 바빠서 학생들(Grace, Sami, 나)을 크게 신경써주지 못합니다. 제가 있을 때는 중간에 정형외과 R1과 성형외과 R1이 서로 한 달간 교대하기도 했고 코넬병원에서 sub-i(서브인턴)가 일주일간 파견 나오기도 했습니다. 같은 본과 4학년이지만 서브인턴은 확실히 일을 많이 하고 레지던트들이 챙겨주는 것 같았으나 다른 옵저버를 비롯한 elective 하러 온 학생들은 별로 터치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추천서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먼저 레지던트에게 환자 파악해서 보고 하겠다, 무슨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싶다, 내가 도와줄 것이 없느냐 등 적극적으로 행동해야합니다.
실습 강도는 매일 수술이 얼마나 잡혀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정말 드물게는 점심 때 끝난 적도 있고 늦게는 8시까지도 남은적 있습니다. 미국은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일하고 공부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에 따라서도 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④ 저는 두 명의 본과 4학년 학생들(Grace, Sami)과 같이 실습을 돌았습니다. 콜롬비아 학생은 아니었고 한 명은 뉴욕의 다른 병원, 한 명은 엘에이에서 왔었습니다. 모든 일정을 같이 소화했기 때문에 친해졌고 또 아무래도 저는 외국에서 왔기 때문에 병원 내 시스템이나 환자 파악 방법, 공부할 책 구하기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서로 pre-OP room에 환자가 내려오거나 수술 시작하면 문자로 알려주기도 하고, 월요일 아침에 코넬병원에 있는 컨퍼런스를 갈 때 같이 가고, 시간이 빌 때 student library도 같이 가고 점심도 같이 먹었습니다. 매일 아침 수술 일정표를 보고 서로 들어갈 수술을 나누어 들어갔습니다. 보통 학생 한 명만 scrub in 하게 되기 때문에 나눠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⑤ Robert Thomas Grant, MD
2006년부터 현재까지 NYPH의 과장을 맡고 계시며 세부전공은 Otoplasty, Breast Augmentation, Reconstructive Microsurgery, Mastopexy/Breast Lift 등이다.
굉장히 성격 좋고 재미있으셔서 인기가 많습니다. 한림대학교에서 주관하는 Conference에도 참가하셔서 한림대, 저희에게 관심이 많으신 교수님이십니다. 코넬병원과 콜롬비아병원을 왔다 갔다 하시기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일주일에 2-3번만 수술이 있습니다. 과장님 수술에 스크럽 서면 가장 많고 다양한 술기를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Jeffrey A. Asherman, MD
NYPH 성형외과에서 가장 시니어 교수님이시고, 세부전공은 Face Lift, Rhinoplasty, Breast Reconstruction 등
굉장히 학구적이시고 Gentle하신 교수님이십니다. 지식이 많으시고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주시려고 애쓰시는 분이십니다. 목소리가 작으시고 허스키하셔서 영어가 잘 안들리는점.. 유의

June K. Wu, MD
중국인 여자 교수님으로 쾌활하며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시다. 주로 소아환자의 수술을 담당하시며, 세부전공은 Pediatric Craniofacial Surgery, Pediatric Vascular Anomalies, Pediatric Plastic Surgery, Pediatric Reconstructive Surgery
주로 research를 하시는 분으로 수술이 많지는 않으십니다.
굉장히 여장부 같으신 분이며, 이분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는 환자나 질환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Christine H. Rohde, MD
여자 교수님으로 주로 유방쪽 수술을 하시는 분. 세부전공은 Microsurgery, Liposuction, Breast Reconstruction 등. 학생들과 레지던트들에게 질문을 자주 하시니 수술 들어가기 전에 미리 공부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Thomas Imahiyerobo, MD
세부전공은 microsurgery, craniofacial surgery, congenital anomaly repair 등
은근히 유머러스한 흑인 교수님. 성이 발음하기 어려워서 그런지 레지던트들이 Dr. I 또는 닥터 토마스 라고 부릅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① Observership 시작할 때 받는 Student ID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student라는 표시가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아서 MoMA 등 문화시설에서 학생할인도 못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Columbia university에 출입할 수 있는 건물은 없습니다. 병원의 직원증이랑 같다고 생각하세요.Milstein의 2층에는 간단한 음식이나 간식을 살 수 있는 식당이 있고, 시간만 잘 맞춘다면 7층에서 12시부터 1시까지 레지던트를 위한 렉쳐(Lunch and Learn)가 있는데 거기서 학생들도 들으면서 free lunch 먹을 수 있습니다. 수술 시간과 겹치면 못 먹는데 저는 일주일에 두세 번은 먹은 것 같습니다. 3층과 4층에 걸쳐 수술 방 35개 정도가 있는데, 수술 방 앞에는 Scrub Machine이 있어서 개인별로 부여된 코드와 비빌 번호를 입력하면 세탁된 스크럽 복을 받고 더러운 옷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코드와 비빌 번호는 실습 전에 Dori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줍니다. 개인별로 두 벌의 세트만 제공되므로, 새로운 옷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옷을 기계에 반납해야 하며, 실습기간이 모두 끝나면 내고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또한 수술 전 처치실로 Pre-operation room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3층과 7층 두 곳에서 나뉘어져 운영됩니다. 주로 외래 based 환자의 경우 Pre-op room을 거쳐서 수술 방에 가게 됩니다. 7층에는 Pre-op room 뿐만 아니라 Resident가 생활할 수 있는 Lounge와 Office, 그리고 Conference room이 있습니다. Lounge는 주로 Intern(미국에서는 Resident 1년차)이 Order를 내리는 등의 업무를 보거나 짐을 보관하는 공간이고, Office는 Resident보다는 병원 직원들이 사무적인 일을 하는 곳으로 당일 수술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고(오후3시 이후에는 다음날 수술 일정표) 커피나 음료수 등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Office에 들어가서 직진하면 방이 한 개 더 있는데 그 안에서 커피를 가지고 나와 기계에 내려먹으면 됩니다.Conference room은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을 먹으면서 Resident teaching 혹은 콜롬비아 PK 학생들을 위한 lecture 장소로 활용됩니다. 같은 7층에는 Resident Surgical Library가 있는데 비치되어 있는 책을 보거나, PK 학생들을 위한 lecture 장소로 이용됩니다. 그리고 매일 짐을 보관하고 스크럽 복을 갈아입게 될 Intern and Medical Student Locker room도 Milstein빌딩 7층에 있는데, 도리스가 락커를 주실 겁니다. 병동은 한 층별로 Hudson/Garden + South/North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분과 별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 병동이 다릅니다.
성형외과의 경우 Milstein building과 CHONY(Children’s hospital)에서 주로 생활하게 됩니다. 우선 이 둘을 있는 통로가 3층에 있다는 것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수술방을 가는 길 스크럽복을 받는 쪽으로(왼쪽으로-> Doris와 갈 때 확인합시다.) 꺾지 않고 직진하면 창문으로 이루어진 통로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게 되면 성형외과 교수님들 교수실이 있는 Herbert Erving Pavillon 5층으로 이어지고 반대로 왼쪽으로 꺾게되면 반대편 건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가 있습니다. 그걸 따라 쭉 직진을 계~~속 해서 건물들을 지나가다 보면 위에 CHONY로 가는 푯말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2층으로도 통로가 있습니다. 가운 없이 스크럽복만 입고 밖에 돌아다니는 것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실내 통로로 다녀야합니다.

숙소는 이사장님께서 지원해주시는 3층짜리 집으로, 팰리세이즈파크(팰팍)라는 한국인이 굉장히 많이 거주하는 동네에 있습니다. (주소 : 426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NJ 07650) 1층에는 차고와 방 한 개(사용안함), 2층에는 부엌, 거실, 화장실 1개가 있고 3층에는 화장실이 딸린 마스터 룸과 작은 방 2개, 화장실 1개가 있습니다.

※ 교통편 – 숙소에서 맨하탄을 왔다갔다하는 법
숙소가 있는 Palisades park, New Jersey로부터 NYPH 병원까지의 경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격은 NJ Transit BUS의 경우 거리별로 ZONE이 나뉘어져 요금이 책정되는데 Palisades Park부터 맨하탄까지는 ZONE 3로써 한 달에 148 달러입니다(무제한 이용가능). MTA 30-Days Unlimited Pass 가격은 122 달러입니다. 이 두 가지 pass를 구입하셔야합니다.
(경로 1) NJ Transit BUS 166번 + MTA(뉴욕주 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1시간~1시간반
NJ Transit BUS는 166번을 이용하면 숙소 앞 5분 거리에 있는 Palisades Blvd.에서 출발하여 Manhattan의 Port Authority에 도착하게 됩니다. 166 버스는 Turnpike와 Local로 나뉘는데 Turnpike는 급행으로 Palisades park를 지나고 나면 곧바로 Port Authority로 가기 때문에 Local에 비해 상당한 시간절약을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MTA A 혹은 C 라인으로 갈아타서 168th St.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A 라인은 급행, C 라인은 Local로써 운행시간표를 참고하여 A라인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맨하탄을 여행하거나 실습 후 저녁 때 맨하탄 구경 후 숙소로 귀환할 때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저녁 때 Port Authority에서 버스를 탈 때는 10시 전: 211(Turnpike)에서 타시면 되고
10시 이후: 324/325(둘 중 하나가 로컬)에서 타시면 됩니다. Port Authority에 있는 탑승구 및 시간표를 항상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말에는 Turnpike가 없고 Local이라서 굉장히 불편합니다..
(경로 2) NJ Trainst BUS 166번 -> NJ Transit BUS 182번 : 소요시간 40분
NJ Transit BUS 166번을 타고 난 후 Fortlee Rd에서 내려 182번으로 갈아타서 George Washington Bridge를 넘은 후 여기서 전철 혹은 M4 버스를 탄 후 168번가에서 내리면 바로 Milstein building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경로 1과의 차이점은 166번을 탈 때 NY방향이 아닌 Cresskill, Dumont 방향(반대방향)으로 타야 한다는 점입니다. George Washington 다리를 건너고 그냥 걸어서 병원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182번이 배차간격이 길어서 운행시간표를 잘 확인하고 탄다면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배차간격이 길기도 하고 아침 일찍에는 운행안하는 버스도 있기 때문에 저는 항상 구글맵을 이용했습니다. 구글맵이 추천하는 경로로 갈 때 Jitney라는 NJ Transit bus 보다 작은 버스를 타게 될 수 있는데, 지트니는 2달러를 내고 타야합니다.

② 외과의 경우 Ms. Leddy가 주는 Student Lecture 시간표를 보고 원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주로 오후 4-5시에 하는데 필수는 아니지만 수술 시간이 비는 경우에는 들을 수 있습니다. 목요일의 경우에는 Milestein 1층에 있는 Auditorium에서 외과 교수님들, Resident들, 학생들 다같이 Case conference와 Resident Teaching이 있는데, 학생들 또한 필수 참여이고 오전 6시 30분(또는 7시 30분)부터 시작하고 정장을 입어야 합니다.


(0) 알아야 할 것
다들 아시겠지만 미국은 가격표에 세금이 빠져 있습니다. 고로 가격표에 한 9%정도 추가 가격이 붙는 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또한 음식점에는 이에 더해 음식점의 질, 그리고 서비스에 따라 15~25(25는 미슐랭 스타 음식점에서 엄청 잘 먹고 최상급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 들 때 정도만 하면 됩니다.)%의 팁을 추가하여 주어야 합니다. 기본적으론 15%를 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거기서 서버가 일을 잘못하면 오히려 더 적게 주셔도 되죠.
(1) 식당
대개 여러분들이 가실 때면 NYC Restaurant Week가 겹쳐 있을 겁니다. 여기에 참가하는 음식점들은 점심 고정 $29(팁, 세금 별도), 저녁 고정 $42(팁, 세금 별도)의 코스메뉴를 추가로 제공을 합니다. 대부분이 이 가격대를 훨씬 넘는 음식점들이기에 좋은 음식점을 찾아 이 때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그 음식점이 좋은지는 안 좋은지는 Michelin Guide NY 혹은 Zagat Survey를 찾아보셔서 하면 됩니다.

* Sprinkles Cupcakes - Magnolia bakery보다 맛있는 컵케이크 가게
780 Lexington Ave New York, NY 10065
* Magnolia Bakery - 컵케이크로 유명하지만 컵케이크보다 바나나푸딩이 맛있음-한국에도 생겼죠
10017 New York E 42nd St 107
* Serendipity 3 - 영화 세렌디피티에 등장해서 유명세를 탄 곳 (인기메뉴: 프로즌 핫 초콜릿)
225 E 60th St New York, NY 10022
* Sarabeth's - 유명한 브런치 가게. 에그 베네딕트가 맛있음- 얘도 한국에…….
40 Central Park S New York, NY 10019
* The Lobster Place Inc. - 첼시마켓 내에 위치해 있으며 무게별로 랍스터를 고르면 바로 손질해 줌
Chelsea Market 75 Ninth Ave New York, NY 10011
* Luke's lobster bar - 랍스터롤과 클램차우더가 맛있는 곳
위치는 구글맵에서 찾아보시는 게 납니다. 얘가 체인점이라 굉장히 많습니다.
* Max Brenner - 초콜릿으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파는 곳.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음
841 Broadway New York, NY 10003
* The Press Lounge - 맨하튼의 야경을 보며 칵테일이나 맥주 한 잔 하기 좋은 루프탑 바: 강추
Ink48 Hotel 653 11th Ave New York, NY 10036
* 230 Fifth Rooftop Bar – 여기도 분위기 좋은 루프탑바. 금요일 포함 주말에는 드레스코드있음
230 Fifth Ave, New York, NY 10001
* Halal Guys - 맨하튼 곳곳에 위치한 푸드트럭에서 파는 뉴욕의 길거리 음식.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고 맛있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음
* Jane - 브런치로 유명한 곳. 프렌치 토스트, Egg Benedict 계열이 맛있음
100 W Houston St New York, NY 10012
* Dominique Ansel Bakery - 크로와상과 도넛을 합쳐 만든 크로넛이 유명한 맛집. 크로넛을 먹으려면 아침 일찍 개장할 때 맞춰 가야함.. 쿠키 안에 우유를 담아먹는 쿠키샷과 DKA라는 이름의 빵도 유명함
189 Spring St New York, NY 10012
* Tipsy Scoop – 술 들어간 아이스크림!
* Grimaldi's pizzeria, Juliana’s Pizzeria – 브루클린 브릿지의 브루클린쪽에 위치한 화덕피자 집들로 둘이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태생은 같은 사람입니다.
1 Front St Brooklyn, NY 11201
* Ess-a-Bagel - 베이글과 크림치즈가 맛있는 곳
831 3rd Ave New York, NY 10022
* Bare Burger, Burger Joint- 괜찮지만.. Five Guys가 역시 최고
위치는 그 때 구글맵에서 가까운 곳으로.

지금 부터는 좀 비싼 곳들입니다.
*Gotham Bar & Grill- 레스토랑 위크에도 참여하나 돈이 된다면 저녁 때 풀코스도 추천
- Michelin 1 Star
12E 12th St, New York
*JungSik- 한국인 Chef ‘임정식’이 세운 식당으로 모던 한식을 추구 함 테이스팅 메뉴도 있으나 가격도 쎄고($190) 양도 많기에 그냥 음식을 한 3개 정도 시키는 것을 추천-> 한국에도 있음
- Michelin 2Star
2 Harrison St, New York
*Peter Luger Steak House - 브루클린에 위치한 스테이크가 맛있는 곳
178 Broadway Brooklyn, NY 11211

(2) 쇼핑
* Soho
뉴욕 패션의 메카로, 개성 넘치는 숍이 많이 생겨나 예술의 거리로 거듭나게 되었다.
소호의 트렌드가 뉴요커 스타일을 대변한다고 할 정도이며, 샤넬, 프라다 등 일류 브랜드도 있다.
* Fifth Avenue & Madison Street
미드타운을 중심으로 한 이곳에서는 일류 브랜드와 대형 백화점, 고급스러운 쇼핑가라는 인상이 강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캐주얼한 상점이 많이 들어섰고 디즈니 스토어 같은 아기자기한 숍도 생겨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주변에 록펠러 타워,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해 센트럴 파크, 워싱턴 스퀘어 등이 자리해 있어 쇼핑을 하고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 Century 21 Department Store
맨하튼 내에 위치한 명품 할인 백화점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이 있어 쇼핑하기에 좋음
* Woodbury outlet
Port authority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있는 약 240여 개의 상점이 들어선 인기 있는 아웃렛(Port Authority에서 왕복 버스와 매장할인티켓 묶어서 판매함)

(3) 주변 관광
* Central Park
동서로 약 800m, 남북으로 4km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공원으로 50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심어져 있어 '뉴욕의 허파'라고도 불린다.
센트럴 파크에는 산책로, 호수, 연못, 분수, 아이스링크, 동물원 등이 있어 뉴요커들에게 휴식처를 제공
* Bryant Park
뉴욕 미드타운 5,6번가 사이에 있는 도시공원이으로, 뉴욕 패션 위크, 더 폰드(The pond) 아이스 스케이트장 등으로 활용되었다.
* Metropolitan Museum of Art
330만 점에 이르는 막대한 소장품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대영 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힌다.
* Museum of Modern Art
모마(MoMA)’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뉴욕 현대 미술관은 6층 규모로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 폴락 등의 현대 미술 작품과 고흐, 고갱, 세잔, 마네, 모네, 클림트, 샤갈, 마티스, 피카소 등 근대 미술 작품까지 다양하게 만나 볼 수 있다. 야외의 조각 정원에서는 현대 조각의 걸작과 사계절을 장식하는 나무와 식물, 인공 연못 등도 즐길 수 있다.
* NY Public Library
세계 5대 도서관 중 하나이자 뉴욕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와 <투모로우>가 촬영된 곳이다.
* Times Square
수많은 영화관, 공연장, 호텔, 레스토랑 등이 모여 있으로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그만큼 통행하는 자동차도 많아 혼잡스럽지만 뉴욕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밤이면 화려한 네온사인의 거리로 변신하는 것도 큰 볼거리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비싼 광고료를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의 광고 전광판은 낮에도 눈길을 빼앗지만 밤에는 화려함이 절정을 이룬다. ‘세계의 교차로(Crossroad of the World)’라는 이름에 걸맞는, 뉴욕의 상징과도 같은 거리다. 브로드웨이의 극장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다.
* Rockefeller Ctr / Top of the Rock
록펠러 센터의 중심은 GE 빌딩은 70층 높이의 건물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와 함께 뉴욕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탑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과 NBC 스튜디오(NBC Studio)가 있다.
* Empire State Building
1931년 지어진 이래 오랫동안 뉴욕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높이 381m, 102층으로 처음 완공됐을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는 86층, 102층 두 곳에 전망대가 있어 맨하탄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 Brooklyn Bridge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다리. 뉴욕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힌다. 길이 1,053m의 브루클린 다리는 개통될 당시에 세계 최장의 다리로 주목 받았다. 최초로 철 케이블을 사용한 현수교인데 도시적인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알 파치노 주연의 영화 <뜨거운 오후>에서 한여름의 브루클린 다리가 등장한다. 또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킹콩> 등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배경으로 등장했다. 1869년에 착공하여 1883년 개통한 브루클린 다리는 공사 기간만 15년이 걸렸다. 그동안 600명의 인부가 투입되었는데 건설 과정에서 20명이 넘는 사람이 사고로 죽음을 당해 비운의 다리로 불리기도 한다.
* Statue of Liberty
미국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은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Ground Zero aka 9.11 Memorial
9.11 사태를 '계획부터 사건, 후처리'까지 완벽(?)하게 재현 한 곳입니다. 9.11에 대하여 궁금하거나 그 외에도 이런 곳에 관심이 있으면 반드시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국이 이런 큰 사태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면서 한국과 비교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이밖에도 United Nations, Grand Central Station, Madison Square Garden, Union Square, Wall Street, Trinity Church, St. Patrick's Cathedral 등의 수많은 관광 명소가 있다.

5. 여행

평일에 병원 늦게 끝나면 여행 다닐 시간과 체력이 별로 없어서 주말을 뉴욕에만 투자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교외는 나이아가라 폭포만 다녀왔습니다. Take Tour라는 중국 투어 회사에서 하는 1박2일 짜리 투어를 buy 2 get 3rd free로 세 명이서 인당 80몇 달러로 다녀왔습니다. 보통 무박3일로 메가버스를 타고 갔다 오거나 1박2일 투어를 이용하는데 한국 투어의 1/3가격으로 다녀와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테이크투어의 인종 분포는 중국인, 인도인, 외국인이 각각 1/3정도입니다. 중국인들은 비자 없이 캐나다를 못가는데 한국인은 단돈 1달러면 캐나다 국경을 넘을 수 있으니 자유시간 줄 때 꼭 캐나다 쪽에서도 폭포를 보고 오세요! 훨씬 더 예쁩니다.

6. 평가

① 한국에서는 아직 학생이라면 병원에서 무언가 주도적으로 하는 일이 없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환자를 파악하고 그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공부 할 때도 내가 책임감을 느끼면서 환자를 대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학생 신분임을 밝히고 신체검진이라도 하려고 하면 꺼려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현지에서는 학생들이 본인을 소개하고 검사나 술기의 목적과 방법을 설명하면 양해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환자들은 아주 살갑게 맞아주었습니다. 드레싱을 바꾸러 학생들끼리 와도 잘 응해주었고 patient review를 위해 환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얘기하면 환자는 흔쾌히 허락하며 자신이 너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이렇듯 학생을 바라보는 분위기와 학생에게 바라는 점이 다른 것도 있지만, 한국 학생과 현지 학생의 적극성에도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실습을 돌기 전에 교수님으로부터 어떻게 실습에 임하길 바라시는지에 대해 듣고 거기에 맞추어 노력합니다. 어떤 주제로 컨퍼런스시간에 발표를 해보고 싶다고 먼저 이야기하거나, 아침에 회진 돌 때 각 환자마다 필요한 드레싱 재료들을 미리 챙겨 온다거나, 굉장히 적극적이었습니다. 미국은 어느 병원이라도 레지던트를 지원하려면 교수님으로부터의 추천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현지 학생들은 본인이 파악해야 하는 환자를 매일 보면서 상태를 확인하고 호소하는 증상이 있으면 레지던트선생님께 의논하며 처치에 개입하고 또 수술이 길어지면 새벽까지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저도 앞으로는 주어진 일 외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이나 해야 할 공부를 찾아서 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② 환자 한 명을 20분, 길게는 40분 까지도 진료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으니 의사는 환자와 일상 대화도 많이 나누고 굉장히 친밀한 관계를 쌓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환자와 심각한 이야기를 하게 될 때는 충분한 위로와 또 때로는 환자의 하소연을 천천히 들어주기도 하면서 환자가 불편하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환자 또한 의사를 매우 신뢰하고 의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대기 중인 다른 환자를 돌려보내면서까지 한 환자를 오래 보거나 시술이 필요이상으로 늦어질 때는 답답한 느낌도 들었고 한국의 빠르고 효율적인 처리가 그리웠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장단점이 뚜렷했던 것 같습니다.
또 한국과 달랐던 점은 수술이나 술기에 쓰이는 도구, 용기, 옷 등의 대부분이 일회용이라는 것입니다. 일반 병실에 있는 환자와 작은 접촉일지라도 꼭 장갑을 끼고 수행하였으며 수술방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눈을 보호하는 필름을 썼습니다. 한국의 한림대 병원에서의 수술복은 천으로 된 가운을 소독하여 입었는데 현지에서는 모든 수술의 수술복이 일회용이었고 수술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수술방 안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일회용 자켓을 입어 맨살이 드러나는 곳이 없도록 했습니다.

③ 4주라는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해외 선택실습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잘 보지 못했던 선천 기형 환자들, 총상 환자들 등을 많이 보았고 여러 가지 수술법을 배웠고 실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가졌습니다. 미세수술, 성형외과를 비롯한 외과 계열에 더 흥미를 갖게 되었고 이는 앞으로 선택하게 될 진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위에서 말했듯 함께 실습 돌았던 현지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에 감명 받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에 당장 내년에 시작할 인턴 생활도 더 책임감 있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의 병원을 접하면서 한국과, 그리고 본과 3학년 때 산부인과 실습을 다녀왔던 덴마크의 병원과도 다른 또 하나의 의료 시스템을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여러 나라의 병원에 파견되어 경험한 것들은 제게 피와 살이 되어 앞으로 경쟁력 있고 글로벌한 의사가 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