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열기

로고 모바일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글 보기
2015 일본 나고야시립대학 연수 후기 - 이규호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08 11:13:03 조회수 970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서 작성 시 필요한 서류
필요한 서류는 재학증명서, 기본적인 예방접종 확인서, Mantoux test & 결핵 관련 과거력, 해외여행 보험 확인서 정도가 가장 시간을 많이 뺏는 문서들입니다.
재학증명서는 춘천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하면 오래 걸리지 않고 해외여행 보험 확인서 또한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하루 이틀이면 끝납니다. 그러나 예방접종 확인서가 좀 오래 걸립니다. 이 예방접종 확인서는 학생이 시간이 빌 때 병원에서 검사 받고 며칠 후에 검사를 확인 받아야 하기에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Mantoux test 또한 병원에서 특정 요일에만 시행하고 48~72시간 이후에 확인해야 하기에 최소 2~3일은 걸리기 때문에 굉장히 시간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실습기간 중에 일정이 빡빡한 과는 도는 중에 검사를 받으러 가기에 시간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비용은 재학증명서 500원, 나머지 검사가 약 3~5만원 정도 필요합니다. 해외여행 보험 확인서는 자신이 어떤 보험을 들었냐에 따라 다르겠죠.
2)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 프로세스에 대해 작성
신청 프로세스 자체는 위의 자료들을 현지 대학 담당자이신 Norie Oba씨에게 보내드리면 됩니다. 이메일로 연락드리면 됩니다. ohba-norie@sec.nagoya-cu.ac.jp입니다.



2. 비자 및 항공

일본에서의 한 달간의 연수는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1) 병원 실습 일정
전체 일정은 도는 과마다 담당 교수님이 현지 학생들의 기본 시간표를 주십니다. 교환학생들도 이를 따르면 됩니다. 다만 저희들은 4주 간 체류하고 그 중 각 과 체류 기간이 조금씩 다르기에 같은 것을 두 번 할 수도 있다는 것이 차이일 뿐이죠. 아래가 소화기 내과의 일정표입니다.



외과 또한 이와 비슷하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전체 일정은 이를 따르면 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교수님께 여쭤보면 알려 주십니다. 저는 외과를 돌았기에 외과에 대해서도 잠시 설명 드리겠습니다(일정표가 너무 회손 되어서 사진이 없습니다.). 먼저 고정 된 일정이 몇 가지 있습니다.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에 있는 수술 환자에 대한 컨퍼런스 참가(8시), 화요일 오후에 있는 제약회사 제공 점심 컨퍼런스 참가 및 이후에 있는 외과 총회진(일반 외과의 모든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참가합니다.) 참가. 그리고 둘째 주 금요일 오후에 담당 환자 케이스 보고. 이 정도가 고정되어 있는 일정입니다. 이외에는 담당 환자의 수술 참관, 교수님들의 수업 등을 제 때 참가하면 됩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자유입니다.
기본 실습 참가 과는 한가지 이지만 한 2~3주 쯤에(되도록 같이 도는 현지 학생들의 과가 바뀔 때) 담당 교수님께 부탁드리면 다른 과도 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MERS 때문에 반 강제로 첫 일 주는 소화기 내과를 돌고 2주차부터 소화기 외과를 돌았습니다. 참고로 실습 순서가 소화기 내과-> 소화기 외과여서 저는 계속 한 팀과 함께하였습니다.

2)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학문적으로는 한국과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실습의 과정과 전반적인 병원의 시스템이 달랐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화기 내과에서는 내시경 시뮬레이터가 있어 이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실제 내시경 기계로 가상 환자에 대한 내시경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외과에서는 모의 복강경 세트를 통해 복강경 수술에 대한 연습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실습은 한국에서는 듣도 보지도 못 한 것이었기에 굉장히 신선하였습니다.
위의 처음 해본 실습 활동 외에 제가 주로 돌았던 일반 외과는 전반적인 수술실의 분위기와 세팅이 한림대학교와는 상당히 다른 점이 많았습니다. 이에 대하여 간략히 설명 드리자면, 1) 수술실 입장 시 신발을 갈아 신는 일이 없었고(당시 교수님 말씀으로는 갈아 신는 것이 특별히 이득이 없다고 밝혀져서 현재 일본의 대학병원들에서는 거의 갈아 신 지 않는 다고 합니다.), 2) 손 소독 또한 스크럽의 방법이 아닌 손 비누와 알코올 소독제를 이용한 새로운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3) 수술실마다 문이 두 개 씩 있어 하나는 환자가 들어오는 문, 한쪽은 중앙공급실과 연결된 곳으로 스크럽 간호사가 기구를 갖고 오는 곳과 이어져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수술실로 들어오는 것은 전부 청결한 것이 확실하다고 합니다.
이외에는 굉장히 전문적인 부분 일부(이는 한국에서도 병원마다 조금씩 다르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외에는 크게 새로운 것은 없었습니다.

3) 실습강도 및 분위기
나중에 일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알게 된 것이지만 소화기 내과와 소화기 외과가 현지 학생들 사이에서는 실습 강도가 적당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공부 할 수 있기에 인기가 많은 과 였습니다. 이는 위의 계획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많은 것이 ‘Option’이기에 가능합니다. 즉, 각 시간대에 있는 여러 시술 중 자신이 더 흥미를 갖고 있는 것을 보면 된다는 것이죠. 이러다 보니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공부 할 수 있어서 오히려 강제로 시키는 과목들보다 더 배워가는 것이 많다고 하며 굉장히 좋아 하였습니다.
두 과 모두 교수님들이 학생들 생각을 많이 해주시고 많이 가르쳐 주시되 딱딱하지 않은 분위기를 갖고 있기에(실재로 교수님들 다수가 NCU 출신이십니다.) 수술이나 시술 중간 중간에 학생이 같이 참가하거나 혹은 질문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태까지 돌아본 실습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였기에 놀라웠습니다.
4)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기본적으로 점심은 실습을 같이 도는 현지 친구들과 같이 가질 때가 많았습니다. 이런 공적인 것 이외에도 몇 차례는 친구들과 나고야 시내를 돌아다니며 명소를 찾아가보기도 하고 맛집도 몇 차례 찾아갔습니다. 또한 7월 20일은 일본에서 ‘바다의 날’이라는 명절이었기에 몇 명의 친구들과 근처로 여행을 가기도 하였습니다(자세한 것은 캠퍼스 생활에서 다루겠습니다.). 그러나 이외에는 현지학생들이 과제, 아르바이트, 동아리 활동(전체 6학년이 한 캠퍼스에 있기에 굉장히 활발합니다.) 등 바빴기에 자주 만나기는 힘들었습니다.
5)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들어가기에 앞서, NCU에서 실습을 돌 때 웬만한 활동은 학생 담당 교수님이 직접 지도하시기에 저희들은 레지던트 선생님들과는 의국에 잠시 들를 때 외에는 거의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고로 여기서는 저희들을 도와주신 지도교수님(저는 외과에 있었기에 외과 교수님을 중점으로)들에 대해서만 간략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외과를 돌 때 도와주신 교수님은 若杉健弘(Wakasugi Takehiro)선생님으로 소화관 수술을 주로 하시고 앞서 NCU를 찾은 선배님들도 거의 와카스기 교수님께서 담당하셨다고 하십니다. 와카스기 교수님은 저와 홍섭군이 생활하면서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우선적으론 영어로 설명해주시며 필요하면 직접 써주시거나 그림도 그려서 주시는 등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하여주셨습니다. 덕분에 제가 3주 동안 외과 실습을 돌며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1)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기숙사
기숙사는 기본 적으로 예정된 실습기간(4주)만 제공되는 것이나 필요하면 추가 요금을 냄으로써 며칠(저희는 실습 시작 약 일주일 전에 도착하여 지냈습니다.) 더 지낼 수 있습니다. 예약 관련된 것은 위에 말씀드렸던 Norie Oba씨와 연락하면 해주십니다.
기본 기숙사 요금은 25000엔 정도이고 전기세와 가스비는(수도비는 없습니다.) 사용한 만큼 내야합니다. 전기세와 가스비는 한국과 유사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방에서 계속 에어컨을 틀고 지냈지만(잘 때도 끌 수가 없습니다.) 한 1500~2000엔 정도 나왔습니다. 가스비는 방에서 음식을 안 해먹었기에 사실상 온수비로 약 1200~1800엔 정도 나왔습니다. 즉, 다 합해서 3000~4000엔 정도 나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모든 집세가 현금으로 내야합니다!!!!!!
내부에는 간단하게 싱크대, 냉장고, 전자레인지, 책상, 그리고 이불이 제공됩니다. 나름 부엌과는 중간에 나누는 문이 있습니다. 세탁기도 밖에 있기에 세탁도 할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작지만 안에 조그마한 욕조도 있습니다. 저희는 여기에, Oba씨가 그릇, 수저 등을 제공하여 주셨습니다.
병원에는 버스, 전철, 그리고 걸어서/자전거 등의 방법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 드리는 것은 자전거입니다. 버스는 마지막 날에 한번 타보았기에 잘 모르고, 전철은 기숙사 근처에 있는 Kawana역에서 한 정거장을 가서 Gokiso역에 도착한 후 빨간 색(Sakura dori) 라인으로 갈아타서 Sakurayama(의대 캠퍼스 이름이기도 하죠) 역에서 내리면 바로 병원입니다. 자전거는 첫 날 병원 가서 인사 드릴 때 Oba 선생님께 여쭤보면 의대 학생용 자전거 빌리는 것을 도와주십니다. 자전거를 타고 기숙사에 가는 길은 Google Map 보면서 기숙사로 돌아 가보며 길을 개척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중에 익숙해지시면 자신 만의 지름길을 만드는 것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통수단을 하나 고르라고 하면 저는 비가 많이 오지 않는 한 자전거를 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본의 전철비용(편도 240엔-약 2400원)이 정말 무지막지 합니다. 그리고 병원에 가는 것은 자전거가 시간이 더 적게 걸리기도 하고요(전철: 15~20분 / 자전거: 약 10분).
- 식당
식당은 학생 식당이 캠퍼스 내에 있습니다.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몇 개 골라 계산하고 먹는 것입니다. 혼자가 아니라면(혼자 먹는 사람이 거의 없기에...) 추천 드립니다. 음식은 가격이 좀 쎈 대신 한국 대학 학식과는 다른 제대로 된 밥입니다.
병원 바로 밖 Sakurayama 역 4번(5번일 수도 있음) 출구 옆에 Yoshinoya라는 음식점과 Komeda Coffee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전자는 일식 덮밥을 주로 파는 체인점으로 가격, 맛, 양 전부 만족스럽습니다. 점심시간에는 꽤 붐비기도 합니다. Komeda Coffee도 체인점인데, 이는 나고야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곳으로 인터넷에서 나고야 관련 관광정보를 찾아봐면 꼭 나오는 곳입니다. 가격이 꽤 쎄지만(커피 및 음료가 400~500엔, 샌드위치 및 식사는 500~900엔 까지) 맛은 정말 좋습니다. 중간에 시간이 비는데 배고프고 왠지 현지 친구들이 없어서 혼자다, 분위기를 내고 싶다 하시면 가끔 가시는 것을 추천(참고로 아침에는 커피만 시켜도 토스트랑 달걀이 나옵니다!)합니다.
이외의 식당은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같이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필드 트립, 학생 활동 정보
실습외의 학생 공식 활동은 저희가 실습을 돈 과에서 마련해 주신 회식 자리가 주였습니다. 소화기 외과와 내과에서 격주로 환영 파티, 환송 파티를 열어주어 사실 상 4주 내내 매주 회식이 있었습니다. 전반적인 회식 분위기가 한국에서 생각하는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그런 회식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모임에 술이 곁들여진 것과 같은 것으로 술과 관련해서 굉장히 자유로웠습니다. 내과 회식 때는 한번은 주임교수님(병원장님이시기도 합니다.)도 오셨지만 굉장히 신세대적인 분이셔서 오히려 더 즐거운 자리가 되었습니다.
비공식적인 활동으로는 7월 20일 바다의 날(일본 공휴일)에 현지 친구들 몇 명과 인근 지역에 여행 갔다 온 것이 있습니다. 원래는 저와 홍섭군만 다른 곳을 갈까하다 다 같이 마지막 휴일을 즐겁게 보내보자는 생각에 현지 친구들과 의견을 투합해 이세 신궁에 다녀왔습니다.
이외에는 학생들도 전부 학기 중이라 특별한 외부 활동은 없었습니다.

3)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주변 식당은 위의 캠퍼스 시설 및 서비스를 참조하여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캠퍼스 주변과 기숙사 주변이 전부 민가라 특별히 관광지라든지 쇼핑센터는 없습니다. 다만, 기숙사에서 걸어서 한 15분 거리(Kawana역에서 기숙사와 반대 방면)에 Max Value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이마트와 같은 곳이기에 필요한 물품, 식사 재료 등 웬만한 것은 다 살 수 있습니다. 다양한 즉석 도시락도 많이 팔기에 음식점 가기 귀찮으시면 가서 사 드시는 것도 가격 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식당을 추천 드리기보다는 나고야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 몇 가지를 추천하자면, 히츠마부시(일종의 장어 덮밥- 개인적으로는 ‘마츠다 호라이켄’이라는 음식점을 추천합니다), 미소 카츠(야바통이라는 가게가 추천입니다.), 미소니쿠미(일종의 된장 우동), 스가키야(일식 라면 체인점- 가격이 저렴), 키시멘(납작한 면으로 된 우동), 텐무스(새우튀김이 들어간 주먹밥), 테바사키(닭 날개 튀김), 스시(일본이면 한번쯤은 드셔봐야 할 것) 정도입니다. 하지만, 맛집은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는 것도 좋지만 현지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정말 많이 알려주기에 빨리 친구들을 사귀시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이외에 나고야에서 볼 만 한 것은 여행 책자를 참조하시는 것을 추천 드리지만, 약간의 조언을 드리자면 나고야에 와서 꼭 보고 와야 될 관광지로는 나고야 성, 나고야 수족관, Oasis 21, 나고야 TV 타워(여름에는 밤에 독특한 light show도 합니다), 오스 칸논, 도쿠가와 미술관 정도이고 나머지는 취향(자동차를 좋아하시면 토요타 박물관)에 맞춰서 가시면 됩니다. 참고로, 주말에는 Donichi Eco Kitppu(토,일 에코 표)라는 전철, 버스 통합 표가 있는데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살 수 있는 표로 하루 동안 무제한으로 전철 및 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표입니다. 가격이 600엔이기에 관광지를 두 곳 이상만 가도 이득입니다. 이를 이용하셔서 주말에 나고야 시내 관광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쇼핑 및 볼거리는 나고야 시내 중에서도 Sakae 지역과 Yabacho 지역, 그리고 나고야 역 주변이 가장 번화한 곳입니다. 특히, Sakae와 Yabacho는 지하철 한 정거장으로 걸어서 구경(여기에 Oasis 21과 나고야 TV 타워가 있습니다.)하며 가기에도 좋습니다. 게다가 이 거리는 광화문 거리처럼 거리 중앙에 노지가 있는데 여기서 다양한 행사(예: 나고야 Oktoberfest)를 합니다.



5. 여행

저희는 사전에 오사카 여행과 교토 여행을 계획하고 갔습니다. 이 때문에 약 5일 정도 일본에 먼저 도착한 것입니다. 첫 2박 3일을 오사카에서 여행을 하였고 3주차 주말(7월 10~12일)에 교토의 Gion Matsuri기간에 맞추어 교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텔은 전부 Expedia.com을 통해 예약하였습니다.
오사카 여행에 대한 준비는 한국에서 둘이서 5월 달부터 하였습니다. 특히 Universal Studio Japan에 가는 것이 주 목적이었기에 이에 대한 티켓 또한 약 1달 전에 예약하였습니다. 예약은 일본어에 능통한 홍섭군이 하였습니다. 오사카에는 6월 24일~26일까지 있었습니다. 도착한 날에는 오사카와 가까운 고베를 관광하였고 다음날에는 하루 내내 Universal Studio Japan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에는 오사카 시내를 구경하였습니다.
교토 여행은 오사카 여행을 하며 밤에 시간을 내어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교토는 7월 전체가 기온 마츠리 기간으로 일본 3대 마츠리(축제) 중 하나이기에 피날레(메인 이벤트는 7월 15~24일 정도입니다.)가 아니라도 7월 중 한번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토는 관광 할 것이 많고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고 첫날 인 금요일은 병원 일정이 끝나고 갔기에 늦게 도착하여 여행기간 내내 교토를 전부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이 외, 일본 여행 시 중요한 팁을 몇 가지 드리겠습니다.
1. 대형 역은 전부 코인 라커가 있기에 이를 이용하면 여행지 도착한 날 짐을 보관하기 편합니다.
2. 일본은 전체적으로 ‘현금’을 중요시 여깁니다. 카드를 받는 곳이 편의점이 아니면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본 연수 시 현금을 많이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여행을 안 하고 매일 도시락만 사먹는 다고해도 한 50~60만은 필요합니다. 저희처럼 여행하고 좀 놀아보겠다-100은 가볍게 깨집니다!)
3. 교토를 기온 마츠리 하이라이트 기간에 가실거면 최소 4~5월 달에 합격 통지 받고 바로 예약하세요. 아니면 엄청 값이 쎄집니다.



6. 평가

1) 느낀 점
전반적으로 현지 친구들이 굉장히 친절히 도와주고 단지 다른 곳에서 배우러 온 ‘친구’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저희가 온다고 들었을 때 같은 조 친구들이 언어 문제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고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나 홍섭 군이 일본어 소통이 가능하여 많은 일이 쉽게 풀렸다고 하였죠. 어찌하였든 저는 이런 친근함 덕분에 외부 손님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좋을까에 대한 방향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1학기 때 잠시 저희 병원에 실습을 나온 핀란드 친구 떼무에게 굉장히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었죠.
이런 병원 실습에서의 느낀점 외에도 전반적으로 일본이 어떤 곳인지에 알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본 정치가들의 여러 망언과 과거사 문제 때문에 ‘한VS일’의 마인드가 강력합니다. 그러나 막상 일본에 가보니 그런 튀는 정치가는 일본 현지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없었고 전반적으로 정치는 정치대로 따로 놀고 현실은 현실대로 따로 노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즉, 일본의 일반인들은 한국의 일반인들 같이 역사에 그닥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오히려 아는 사람들은 제대로 알고 있을 정도죠. 이런 면에서 너무 혐일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의료시스템의 장단점
반면에 일본의 의료 시스템은 제가 한국에서 짧은 기간 PK를 하면서 본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먼저 병원의 시스템 자체가 좀 많이 ‘정해진 대로’입니다. 즉, 많은 시술 및 검사가 예약제이고 이 때문에 인지 학생 스케쥴도 전부 ‘어느 시기에 어떤 것을 하자, 어떤 것을 보자’가 딱 정해져있습니다. 반면에 저희가 한국에서 소화기 내과를 돌 때는 ‘그냥 무한정 내시경 실에서 대기하다가 뭔 새로운 것이 오나?’를 하는 매일의 반복이었죠. 소화기 내과 외에도 거의 모든 과가 ‘대기하다가 뭔가 새로운 것이 있으면 보자’ 스타일이었죠. 그래서 덕분에 한국에서보다 더 많은 시술을 더 짧은 기간에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내과만 FM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주로 돌았던 수술실에서도 모든 것이 ‘배운 대로’였습니다. 말인즉, 좀 귀찮은 것도 일단 프로토콜대로 전부 다 한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것이 수술 전 ‘타임 아웃‘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본2 수업 때 배우고 정작 PK 때는 한 번도 보지 못한 그것을 일본에서는 매 수술 마다 해서 굉장히 신선하였습니다.
또 하나 신기하였던 것은 일본에서는 거의 전혀 영어 텀을 쓰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거의 모든 질병 이름과 명칭 들이 한자로 되어있고 영어 텀을 거의 배우지 않아 저희가 영어 텀을 쓰면 교수님들 외에는 거의 못 알아듣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글로벌하게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현대사회에서 굉장한 단점이 아닌 가 생각하였습니다.
이외에도 일본에서 굉장히 신기 했던 것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존중이었습니다. 외래에서도 절대로 환자의 이름을 부르지 않고 ‘몇 번 환자분 들어오세요.’식으로 한 후 진료실에서 환자 이름을 확인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의료비가 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병실이 거의 1인실 혹은 2인실, 많이 쓰면 4인실로 여러모로 한국에서는 정말 보기가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것은 몰라도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기는 것은 한국에서도 본받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1인실 시스템은 한국의 ‘다수를 위한 싼 의료’ 시스템에서는 법적으로도 힘들겠지만 환자 이름과 같은 개인 정보는 일본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처음에 언급한 것처럼 좀 더 시스템대로 제대로 된 의료를 행하게 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재 한국법 상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우니 어쩔 수 없겠죠.

3)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보고 경험 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의 시스템이 아닌 일본의 의료 시스템을 학생입장에서 경험하며 한국의 의사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 수 있었기에 약간 슬프기도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저는 다른 나라의 의료 시스템도 알아보자는 일념 하에 내년에는 Columbia Medical School에서 시행하는 연수를 갈 계획을 잡게 되었고 이 때문에 여름에 시행한 KAMC 장학생도 신청하였죠. 저는 만약 내년 Columbia에서의 연수에 합격하게 되어 다녀오면 미국의 의료 시스템까지 접하게 되었을 것이고 저는 그 때 제 진로에 대한 방향성을 좀 더 확실히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즉, 현재는 아직 한국에서 의사를 할지 완전히 정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USMLE라는 선택지가 언제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내년에 연수를 가서 미국의 의료 환경을 경험하고 궁극적으로 제가 어디에서 어떤 의사가 될지 정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