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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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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연수 후기 - 이준영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11 11:49:21 조회수 1116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 letter of good standing from dean of the school 2. letter of recommendation 두 개 3. curriculum vitae 4. certificate of insurance 5. student verification form 6. personal statement 7. vaccination 8. signature verification form 9. 영문 성적증명서 등이 필요합니다.
1번은 저때는 서상원 교수님께서 써주셨습니다.
2번은 각기 다른 두 분의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으면 됩니다. 저는 PK 실습병원에 계신 2분의 임상 교수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제가 미리 써가고 교수님께서 서명을 해주는 형식으로 해주셨습니다.(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님, 신경외과 최일 교수님).
3번은 자신의 커리어를 적는 란으로, 예를 들어 토플 성적, GPA등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것들을 적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아시는 선배가 있으면 보여달라 하세요.
4번은 아무 싼 여행자보험을 들면 됩니다. 네이버에 여행자보험이라 치면 쫘악~ 나오게 되는데 그중에 괜찮은 것을 선택한 후 영문증명서를 신청하고 그 파일을 조지워싱턴쪽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5,6번은 조지워싱턴에서 보내는 형식에 맞춰 학생 개인이 작성한 뒤 보내면 됩니다.
7번은 필요한 항목의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입니다. 병원에서 접종수첩을 보여주고 싸인을 받아오든가, 아니면 자신이 직접 언제 어떻게 맞았다 이런 식으로 적은 뒤 전문의의 서명을 받고 파일을 보내주면 됩니다.
이것들 말고도 조지워싱턴 쪽 코디네이터가 요구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직접 양식과 Instuction들을 함께 보내줄 것입니다.

일단 학교 내에서 조지워싱턴 가는 학생으로 뽑힌 다음부터는, 모든 과정을 조지워싱턴에 있는 코디네이터와 컨택을 해야합니다. 2016년에는 Kara woodman(kwoodman@email.gwu.edu)이었습니다. 과를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각종 서류 준비까지, 그리고 모든 과정이 끝나서 뒤처리 하는 것까지 모두 코디네이터와 연락하면 됩니다. 코디네이터가 알려주는 조지워싱턴 공식사이트에 접속한 뒤 아이디를 만들어 그 사이트에 조지워싱턴쪽에서 요구하는 파일을 업로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게 됩니다. 파일이 상당히 많아 굉장히 번거로운데, 지나치게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 같지는 않으니, 어느정도는 야매로 해서 제출해도 될 듯합니다. 또한, Invitation letter가 굉장히 늦게 오기 때문에 4학년 1학기 말까지 비행기표도 끊지 못하고 상당히 조급해지게 됩니다. 미리미리 거주지나, 비행기표에 대해 조사해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방학기간에 다녀오기 때문에 90일 이상 미국에 체류하는 학생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간편한 ESTA 비자로 취득하여 실습을 다녀오게 되는데, 이는 미국 ESTA 공식 사이트에서 금방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별다른 유의사항은 필요할 것 같지 않습니다. 다만, ESTA의 경우 일종의 관광비자로써, 병원 실습을 학생비자가 아닌 ESTA비자로 하는 것을 국경심사 때 이상하게 보고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경심사할 때는 병원실습 얘기는 하지 않고 미국여행 왔다 이렇게 대충 둘러대는 것이 마음 편할 것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비자신청당시 주소지가 정해져있지 않아 생각 없이 조지워싱턴대학 병원이라 적었더니, 그거갖고도 물고 늘어졌습니다. 학교나 병원측에서는 저희들의 비자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저의 경우 신경외과, 신경과를 지망했지만, 병원 측에서 정형외과로 배정해버렸습니다. 실습 돌기 이틀 전에 벌어진 일이라 너무 당황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들어보니, 생각보다 원하지 않은 과에 배정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병원에서 알게된 한국인 마취과 교수님(Anesthesiology 양설원 교수님이신데, 저희는 4명이서 밥을 한번 사주셨습니다. 저한테 카톡아이디가 있으니 연락해 보실 분들은 저한테 연락주세요)의 얘기를 들어보니 대체적으로 학생을 인력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인력이 부족한 과에서 학생들을 많이 데려간다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병원 실습의 경우 한국에서의 실습을 생각하시고 가면 큰일납니다. 수술과의 경우 실습의 강도는 상상이상으로 힘들며, 미국의 경우 인턴과정이 따로 없고 바로 레지던트를 시작하기 때문에 인턴잡의 일부를 학생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실습은 힘든 편이지만, 그 와중에도 같이 일하는 레지던트들, 교수님들, 같이 돈 학생들 다 너무너무 친절하고 잘 대해줘서 끝나고 나니 아쉬운 마음도 많이 들고, 지금도 많이 그립습니다.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활발하며, 대체적으로 병풍역할에 그치는 한국 PK들과는 달리 케이스 발표 때, X-ray reading 및 환자 보고 등을 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일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보통 새벽 5시 반정도 까지 출근을 하여 (시간이 너무 일러, 항상 출근할 때, 우버나 리프트를 탔습니다. 생각보다 택시는 잘 잡히는 편이고, 바우쳐를 사용하면 꽤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1달동안 2명이서 나눠타니 약 10만원 가량 나왔습니다.) 담당 레지던트와 Pre-rounding을 돌게 됩니다. 비품들을 챙겨 옆에서 레지던트를 보조하게 되고 해당 환자의 상태가 현재 어떤지 체크하게 됩니다. 그 다음 환자 보고 시간에 학생들은 서서 레지던트의 발표를 듣게 되고, 특수한 경우에는 학생이 직접 환자 한명정도를 발표하게 됩니다. 주로 미국학생들에게는 많이 시키는 편이고, 3학년학생이나 인터내셔널 학생에게는 그러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라운딩까지 끝나게 되면, 해당 교수님께서 수술이 있으신 날엔 수술장에 가서 스크럽을 서거나, 외래가 있으신 경우에는 외래참관을 하게 됩니다. 둘다 보통 8시정도에 시작하므로 라운딩 후에 잠깐 짬을 내 커피나 아침을 먹고 가시면 될 듯 합니다. 수술의 경우 마치는 시간은 교수님마다 다릅니다. 늦게는 새벽2시까지 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외래의 경우 보통 4시쯤 마치게 됩니다. 해당 교수님이 일정이 없는 경우도 가끔 생기는 데, 이럴 땐, 다른 교수님 수술에 들어가거나, 외래를 참관하시면 됩니다. 너무너무 힘들다 싶으면, 집에가도 됩니다. 누가 따로 찾진 않습니다. 미국 병원은 학생들의 적극성을 굉장히 좋게 평가합니다. 수술장의 경우 학생들에게 스크럽을 서게 하는 것을 기회를 주는 것이라 생각하며, 한국 PK처럼 병풍처럼 세워놓는 것을 굉장히 미안해합니다. 외래의 경우, 제가 자진해서 환자들의 초진을 보겠다고 했더니 교수님께서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나쁘게 생각하면 부려먹는다 생각할 수 있지만, 미국친구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이 과정들이 다 자신들의 자양분이 된다 생각하고, 더욱더 열심히 하려 했습니다. 따라서, 저도 기쁜마음으로 병원 실습을 돌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돈 정형외과에서 본 수술은 한국과 별 다른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이라고 해서 더 고난도 수술이 많거나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실습간 병원이 크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형외과 실습의 경우 4명이 같이 실습을 한달간 돌게 되었는데, 한명은 조지워싱턴의대 학생, 다른 한명은 미국내 다른 지역에서 선택실습차 온 학생이었습니다. 사실 이들과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을 기회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기 다른 교수님들을 따르게 되어 아침회진때 말고는 마주칠 기회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나, 다같이 고생하니 더 끈끈해지는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지워싱턴의대 학생이 병원에 대한 소개 및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줘 믿고 따를 수 있었고, 너무너무 좋은 친구들이어서, 실습을 끝날 때 많이 아쉬웠습니다.
2주,2주 나뉘어서 각기다른 교수님을 따르게 되는데, 첫 2주는 Dr. Pandarinath라는 인도 계열의 교수님이셨습니다. 인품이 좋다고 병원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했고, 특히 Sports medicine의 전문가라 관절경수술이 많았습니다. 다음 2주는 Dr. Labropoulos로 그리스 출신의 교수님이셨습니다. 족부수술 전문이셨는데, 수술은 일주일에 한번하는데, 크게 많은 편은 아니셨고, 제게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레지던트들은 워낙 많아 하나하나 소개하기가 힘듭니다. 미국의 1년차인 인턴 Michael Webber가 학생담당이었는데, 저희가 실습돌 때 자기도 처음 시작하는 터라 많이 혼란스러웠을텐데 가서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힘든 내색도 전혀 안하고 도와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매주 목요일에는 그랜드 렉쳐데이라 하여, 오후일정을 비우고 다같이 컨퍼런스 및 해부학 실습을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이는 조지워싱턴 자병원 모든 정형외과 레지던트가 참여하는 컨퍼런스로서 약 2시간 가까이 케이스 스터디 및 디지즈 리뷰를 한 뒤 그에 맞는 해부학 실습을 하게 되는데, 학생들 또한 참관하게 됩니다. 또한 학생들은 매주 1번에서 2번정도 당직을 서게 됩니다. 담당 레지던트에게 연락을 달라하고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당직실에 있으면 콜이 옵니다. 밤새 서는 경우는 드물지만 당직실에서 하루자면서 서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행히 당직을 서고 그다음날은 오프를 받게 됩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기숙사는 병원측에서 제공해 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스스로 방을 구하여야 하는 데, 이부분이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병원이 도심 쪽에 위치해 근처로 잡으면 방값이 지나치게 비쌉니다. 10학번 선배분들이 지내신 한인민박의 경우 한달에 약 150만원이 넘어, 저희 같은 경우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구하였는데, 워싱턴의 포토맥강 남쪽의 Anacostia라는 지역에 있는 3층짜리 저택의 방하나를 빌렸습니다. 100만원 가량되고, 집 자체는 넓고 좋았지만, 주변 이웃들에 폐가도 많고, 치안이 그닥 좋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할 경우 교통과 위치, 가격, 후기를 자세히 잘 읽어보고 고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Southeast, Northeast Washington의 경우 워싱턴 현지인들 조차 꺼리는 지역으로써 (제가 있던 Anacostia는 Southeast) 병원근처 숙소가 너무 비싸다면, 강건너 버지니아의 로슬린이나, 조지타운 쪽의 숙소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도서관은 병원 바로 옆에 있는 로쓰 홀 이라는 건물에 있는 데, 사실 책에 그닥 관심없어서 2번인가 가보고 말았습니다. 중간에 남는 시간을 떼우시려면 가보시도록...
병원식당은 전반적으로 8~15달러 수준이고, 가운을 입거나 직원증을 보여주면 15%정도 할인됩니다. 서브웨이, 햄버거, 샐러드, 덤플링 등 미국인들 입맛에 맞는 간단한 음식들이 대다수이고, 한달간 머물면서 먹기엔 질리지 않을 것입니다.
내과에서 시행하는 점심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내과를 돌고 있는 학생들만 출입할 수 있지만, 엄격하게 확인하는 절차 같은 것은 없으므로 스크럽 복만 입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병원 지하1층 강당에서 열리는데, 조지워싱턴대학 본교 학생들중 일부도 공짜로 밥 해결하러 오는 데니깐, 너무 어글리 코리안이라 생각하지 마시고 부담없이 가세요. 저도 첨에 좀 눈치가 보였는데, 나중엔 쉽게 들락날락 거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음식도 꽤 맛있으니까 맛있게 드세요.
병원에서 나와 길건너 40초쯤 걸어가면 Whole Food market이 있습니다.
워싱턴은 사실 그렇게 놀거리가 많은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고 박물관이 많아 시간을 떼우기는 좋습니다. 국회의사당, 내셔널 모뉴먼트가 있는 내셔널 몰에 가면, 수많은 스미소니언 재단의 박물관과 건축물들이 있으니, 시간 나실 때 마다 가셔서 구경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공짜입니다.) 조지타운대학교가 있는 조지타운에 가면 먹거리도 많고, 조지타운 대학교 구경도 하시면 좋은 시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워싱턴의 여름은 상당히 더우니 조심하세요!



5. 여행

저같은 경우는 워싱턴 in 샌프란시스코 out으로 실습을 다 돌고 여행을 다녔습니다. 비행기는 디트로이트 혹은 시애틀 경유로 델타항공을 끊었는데, 100만원 좀 안했습니다. 실습도중에는 당일치기로 필라델피아와 볼티모어를 갔다왔습니다. 필라델피아는 꽤나 볼 것도 있었던 것 같고 필리 치즈덕을 먹으러 한번 가보세요. 아침일찍 가셔서 저녁늦게 오시면 아쉽지 않게 보실수 있을 것입니다. 왕복 약 7시간 가량 걸립니다. 참고로 이게 미국에서는 엄청 가까운 거리인 셈입니다. 볼티모어의 경우 약 1시간하면 가는데, 사실 도시에 크게 볼건 없습니다. 그치만 전 야구팬이라 김현수 선수의 경기를 보러 캠든 야즈에 가서 야구를 봤습니다. 시간이 되면 존스홉킨스 대학, 대학병원에 가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됐습니다.
실습을 끝나고, 아버지와 동부여행을 다니면서, 캐나다 동부 및 나이아가라폭포, 보스톤등을 구경했고, 끝나고 나서 뉴욕에서 실습을 도는 친구집에 나흘가량 머물면서 뉴욕구경을 했습니다. 끝나고 나서는 라스베가스로 가서 그랜드캐니언 캠핑 투어를 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을 만큼 크게 감명받았습니다. 가격이 꽤 비싸더라도 해보실 분들은 꼭 해보세요. 라스베가스에서 샌프란시스코에 가서 사흘가량 혼자 더 여행한 뒤 귀국하였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자전거타고 소샬리토까지 꼭 가보세요!



6. 평가

사실 단순한 미국에 대한 동경으로 지원을 한 거였는데, 제게는 꽤나 큰 임팩트로 다가왔습니다. 먼저 학생들의 적극성과 의지를 보고 많이 놀랐으며, 한국에서도 도입할 만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졸업 후 바로 레지던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교수님께 받은 실습보고서 및 추천서가 큰 역할을 하는 듯 해 보였습니다. 이 부분이 학생들의 동기를 부여하였고,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과에서 더 많은 부분들을 배우고, 느끼고, 후에는 자신들의 미래에 자양분들이 될 수 있는 것들을 배워가는 듯 해 보였습니다. 또한 과에서도 이런 학생들의 적극성을 이용해 좀 더 효율적인 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해 보였습니다. 한국의 경우 외래 참관이 단순히 뒤에서 교수님의 진료를 지켜보는 시스템이라면, 미국은 먼저 외래방에 들어가 학생이 환자를 직접 문진한 후에, 교수님이 학생이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진료를 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미국 현지 학생과 둘이 같이 참관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같이 환자에 대해 토론을 하고 교수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실까 같이 얘기를 하며 좋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PK 돌 때, 느낀 불합리한 점은 자신이 관심없는 과에 불필요하게 많이 돈다는 점과 또한, 다같이 PK를 돌더라도 결국 학점은 학기말 고사로 나오는 것들이었는데, 미국시스템에서는 그런 점들이 없었던 것 같았습니다.
사실 단순히 실습만으로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대해서는 알기가 힘듭니다. 다만, 우리나라가 얼마나 좋은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는 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미국의 경우 응급환자나 죽어가는 환자가 응급실로 오면 일단은 무조건 받고 치료를 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대다수의 환자의 경우 이 후에 발생하는 천문학적인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그에 따른 손해는 오로지 병원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물론 단점만 본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레지던트들은 힘들게 일하지만, 자신이 일한만큼 대우를 받고 일하고 있었으며, 예를 들어 24시간 이상은 절대 근무하지 않도록 하여, 당직한 바로 다음날은 오프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합리적으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실습이 제 인생을 통째로 바꿨다고 말하기에는 무리였지만, 분명히 실습 전의 저와 후의 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미국에 대한 단순한 동경은 사라지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미국에 가서 정착을 할 수 있을까? 내가 과연 가서 적응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합리적으로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