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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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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 연수 후기 - 기호준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11 11:01:30 조회수 1067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 letter of good standing from dean of the school 2. letter of recommendation 두 개 3. curriculum vitae 4. certificate of insurance 5. student verification form 6. personal statement 7. vaccination 8. signature verification form 9. 영문 성적증명서 등이 필요합니다.
1번은 저때는 서상원 교수님이 써주셨습니다. 2번은 각기 다른 두 분의 교수님께 추천서를 받으면 됩니다. 4번은 아무 싼 여행자보험을 들면 됩니다. 7번은 필요한 항목의 백신을 맞았다는 증명서입니다.
이것들 말고도 조지워싱턴 쪽 코디네이터가 요구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은 직접 양식과 Instuction들을 함께 보내줄 것입니다.

일단 학교 내에서 조지워싱턴 가는 학생으로 뽑힌 다음부터는, 모든 과정을 조지워싱턴에 있는 코디네이터와 컨택을 해야합니다. 2016년에는 Kara woodman(kwoodman@email.gwu.edu)이었습니다. 과를 지원하는 것에서부터 각종 서류 준비까지, 그리고 모든 과정이 끝나서 뒤처리 하는 것까지 모두 코디네이터와 연락하면 됩니다.



2. 비자 및 항공

저는 딱 1달 동안 미국에 있었고 따라서 비자를 받지 않았습니다. ESTA를 취득하여 그 기간 동안만 여권기간이 남아있으면 됩니다. ESTA 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뜨고, 수수료만 조금 내면 누구나 금방 취득할 수 있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앞으로 적을 사항들은 제가 돌았던 과에만 해당하는 내용들인 것이 많습니다. 과마다 실습 분위기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른 과를 돌았던 학생들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가 돌았던 과는 조지워싱턴 모든 과중에서 제일 힘든 편에 속합니다.
저는 General surgery에서 colorectal and thoracic department에서 실습하였습니다.
평일/주말 구분 없이 주 6일 출근에 1일 오프입니다. 저처럼 international student와 조지워싱턴의과대학 학생 합쳐서 4명 정도가 한 조를 이루게 됩니다.
매일매일 pre-rounding과 rounding을 돌며 학생들은 자신에게 배정된 3~4명 정도의 환자를 전공의와 교수님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합니다. 따라서 예정된 시간보다 먼저 와서 환자를 봐야하기 때문에 출근시간이 새벽입니다. 수술이 있을 때는 항상 스크럽을 함께 섭니다. 수술 시작전 동의서 받기와 신체진찰 등을 모두 학생이 시행합니다. 외래에서는 학생들이 먼저 초진을 보고 교수님께 보고를 한 다음 교수님과 함께 다시 환자를 본 후에 학생이 의무기록을 합니다. 모든 활동을 조지워싱턴 학생들과 동등하게 진행합니다. 매주 수요일은 student day로서, Mortality & morbidity conference 진행한 후에 하루 종일 임상관련 렉쳐를 진행합니다.
제가 있던 파트에서는 chief resident는 Sigrid bairdain이었고 일반 레지던트로 Tammy ju, 인턴은 Gregor werba 였습니다. 모두 다 제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내년에 제 후배들이 왔을 때도 그렇게 해주겠다고 약속하고왔습니다. 흉부외과 교수님으로는 Keith mortmann이 계시고 대장파트 교수님으로는 Vincent obias가 계십니다. 그밖에도 몇 분 계시지만 제가 위에 적은 분들과 거의 모든 일정을 같이 진행했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기숙사, 도서관은 안 가봐서 모르겠습니다. 병원식당은 전반적으로 8~15달러 수준이고, 가운을 입거나 직원증을 보여주면 15%정도 할인됩니다. 지하철은 Foggy bottom역에서 바-로 붙어있으며, 워싱턴의 매우 안전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숙소는 되도록 가까이 위치하는 게 좋으며, 남쪽이나 북쪽/서쪽으로 갈수록 좋지 않은 동네들입니다. 워싱턴 지하철은 정기권이 없습니다. 되도록 걸어다니는 거리에 위치한 숙소가 좋으며, 교통이 혼잡한 시간에는 Uber나 Lyft 앱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과에서 시행하는 점심 컨퍼런스가 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내과를 돌고 있는 학생들만 출입할 수 있지만, 엄격하게 확인하는 절차 같은 것은 없으므로 스크럽 복만 입고 들어가지 않는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점심 컨퍼런스 때는 음식이 잘 준비되어있으므로 공짜로 밥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강의를 들어야 겠지요.
병원에서 나와 길건너 40초쯤 걸어가면 Whole Food market이 있습니다. 웬만한 음식, 과일, 음료수는 다 있고 뷔페식으로 밥도 해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곳입니다.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니지만... 저는 일과 중 받은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었기 때문에 괜찮았습니다.
병원 자체가 백악관, 워싱턴 기념관 등과 가깝기 때문에 얼마든지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5. 여행

저는 워싱턴과 뉴욕만 관광해서 다른 곳은 모릅니다. 뉴욕과 오갈때는 Amtrek을 이용하면 됩니다. 편도로 3시간 30정도가 소요되며 아침 시간일수록 가격이 쌉니다. 새벽시간과 오후시간은 가격이 거의 2배 이상 차이날 수도 있습니다.



6. 평가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저는 사실 여행 반, 실습 반 이렇게 생각하고 갔었는데 현실은 여행 5% 실습 95% 정도로 지내다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고 예상했던 것과 달라서 좌절할 뻔했지만, 전공의 선생님들과 같은 조원들이 잘 챙겨줘서 무사히 마치고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실습은 거의 Observation이 전부이지만, 이곳에서의 실습생들은 반 전공의나 마찬가지여서, 환자의 모든 케어에 관여하게 됩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졸업하기 전에 앞으로 일할 병원과 전공이 정해지기 때문에 그렇게 된 이유가 크지만, 아무튼 학생의 역할이 매우 달라서 놀랐습니다.
의료 시스템적으로도 매우 많은 차이가 있지만, 일단 표면적으로는 봤을 때 환자 한명 한명에 대한 케어가 훨씬 더 집중적이었고, 법에 대해서 훨씬 더 민감하였습니다. 의료기술 자체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아무래도 같은 의사 한 명에게 주어지는 로딩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생기는 차이도 있고, 법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랐습니다.
이번 임상실습으로 저는 미국의 의대생, 의사의 삶에 대해서 이전에는 없었던 넓은 인식을 가지게 되었으며 미국에 가지 않았더라면 정말로 절대 몰랐을 지식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미국이나 외국에서 의사생활 하는 꿈도 있었지만, 허황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수를 올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영어 실력인 것 같습니다. 학교성적은 거의 상관이 없고, 힘든 일이 닥쳐도 잘 해보겠다는 의지와 영어 실력만 있으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