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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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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조지워싱턴대학 연수후기 - 최주원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18:40 조회수 1196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0.5장~1장)

1. ESTA
2. application packet (담당 Woodman Kara, McKenna Genevieve메일 첨부)
3. 여행자보험
4. immunization (against measles, mumps, rubella, and hepatitis B)
5. GW email registration (메일을 통해 생성)
6. ICEP Emergency contact form, MFA user confidentiality agreement, GW hopital security and privacy agreement form (이또한 메일을 통해 전달받습니다.)
7. cerner training (이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으로 필요한 서류를 다 제출한 뒤 받는 메일을 통해 진행합니다.)
8. recommendation letter 2장 (지도교수님이나 다른 교수님으로부터 최대한 빨리 받으시길 바랍니다.)
9. 여권 (미필 남성의 경우 단수여권 신청 해당 유무 확인)

저희같은 경우 1월초에 해당 담당자분으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ESTA는 미국에 체류하기위해 꼭 필요한 서류이므로 생각나실 때 미리미리 준비해두면 좋을거 같습니다. 이후에 2~6번은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진행했습니다. 기한은 3월달안으로 정해졌습니다. 8번의 recommendation letter는 1~ 3월달 사이에 두장을 받아야합니다. 저는 지도교수님과 실습병원 학생담당 교수님께 받았습니다.
다른 서류들과 비교해 8번 서류가 가장 신경쓰이고 오래걸렸던거 같습니다. 나머지의 서류들은 담당자분과 메일 주고받으면서 시간맞춰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2. 비자 및 항공 (0.5~1장)

① 파견국가 비자 취득 방법
② 비자 취득에 걸리는 시간
③ 비자 취득 시 유의사항

미국 체류를 위해 ESTA를 발급받아야합니다. 소요된 시간은 이틀안으로 처리되었습니다만 미리 준비해두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도착해서도 공항에서 ESTA와 여권, GW hospital student verification을 같이 보여주면 됩니다.
여권을 준비할 때 미필 남성의 경우 단수여권을 신청해야하는지 확인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2장)

① 병원 실습 일정 (전체일정, 일주일, 하루)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4주간 순환기실습을 돌았습니다. cath lab, echo room, gold team(병동) 이렇게 3곳을 나눠서 돌았습니다. 각각 1주, 1주, 2주 동안 진행됐습니다.

1. cath lab
PCI가 진행되는 곳으로 아침 9시까지 출근합니다. 매일 정해진 일정 및 응급으로 진행되는 시술이 이뤄집니다. 한국에서 했던 실습과는 다르게 납복을 입고 시술실에 들어갈 수는 없고 유리벽 뒤에서 관찰만 가능합니다. 교수님과 팰로우로 이뤄진 팀이 시술을 하고 있으면 유리벽 뒤에서 간호사 분들이 설명해주는 식으로 배워갔습니다. 시술이 끝나고 교수님과 팰로우분들이 해당 case를 설명해주고 질문을 하면 대답해 주셨습니다. 퇴근은 유동적으로 이뤄졌습니다.

2. echo room
echocardiography가 진행되고 이를 판독하는 곳으로 cath lab과 똑같이 9시에 시작되며 이는 주로 팰로우분들이 담당합니다. 이에 해당 교수님들이 정해진 시간에 오셔서 판독을 재검토하고 교육을 합니다. 교수님들과 가장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곳이었으며 평소에 깊게 배우기 힘든 심초음파를 조금이나마 맛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팰로우분들도 이곳에서는 계속 심초음파 판독만 하시고 바쁘게 이동하실 일이 적어서 저희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이곳 또한 퇴근은 유동적으로 진행되어 주로 4시정도에 퇴근했습니다.

3. gold team (병동)
한국에서의 병동과는 사뭇 다르기도 하면서 비슷한 부분도 많았습니다. 아침 8시에 컨퍼런스룸에서 시작됩니다. 교수님과 인턴, 레지던트가 다 같이 입원환자에 대해 브리핑을 합니다. 입원기간이 일주일전후로 짧은 환자, 입원기간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 응급환자로 나눠서 모니터링하며 매일매일 환자에대해 다시 설명해보고 이야기합니다. 진단, 치료 약물, 시술, 수술등의 indication 하나도 빼먹지 않고 오전시간을 다 투자하여 서로 토의합니다. 교수님들이 일방적으로 말씀하면서 진행하기보다는 학생, 전공의가 가진 생각을 먼저 물어보고 이에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결론을 내립니다. 한국에서는 이러한 브리핑은 1~2시간 내외로 끝내왔던걸로 기억하는데 이같은 차이는 의사 한명당 담당하는 환자수가 훨씬 적고 인력 또한 충분히 있기에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가 되면 응급환자가 도착했을 경우를 대비합니다. 전공의와 같이 내려가 history taking, physical exam.을 하여 다음 교수님과의 토의를 준비합니다. 병동에서 있는 2주동안 한 case를 맡아서 담당 교수님께 report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꼭 새로운 환자가 왔을때는 직접 진찰해보고 질문을 해야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긴장되었지만 사실은 우리에게 기회를 준 것이었고, 한국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과정이었습니다.
퇴근은 유동적으로 이뤄졌으나 모든 일정이 끝나면 대체로 5시가 넘었습니다.

현지학생들은 저희와 일정이 맞지 않아 같이 실습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저희처럼 외국에서온 교환학생들이 많았기에 서로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 인도, 레바논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에게서 각 나라의 실습 및 의료 환경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 학교 기숙사/사설 기숙사/민박 : 예약과정, 시설, 가격 현황
-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노선명, 소요시간, 정기권 가격 등)
② 필드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도 첨부)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병원내 1층에 식당이 있습니다. subway, starbucks등의 가게와 뷔페식 식당이 있으며, 학생증을 가지고 있을 경우 학생 할인도 적용됩니다. 도서관 및 기숙사는 병원 옆 캠퍼스에 위치해 있으나 많이 이용을 하진 못했습니다. 학생증이 있으면 도서관 출입은 가능합니다. 다만 기숙사는 현지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문의해본 결과 저희 교환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자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숙소를 개인적으로 따로 구했으며 워싱턴DC주 옆의 virginia주의 fallschurch시에서 지냈습니다. 가격은 병원 주변은 천불정도였으며 저희가 구한 곳은 900불정도입니다. 그곳에서 매일 아침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도 40분정도 소요됐습니다.
병원 주변은 워싱턴시내의 중심부이기 때문에 서울처럼 지하철이 잘 발달해있습니다. 병워주변에서 Airbnb등의 어플을 통해 숙소를 구할 수도 있고 저희처럼 카페등의 커뮤니티를 이용해 구할 경우 교통에 있어서는 전혀 문제될게 없었습니다. 4주동안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정기 교통카드를 미리 준비하면 훨씬 편합니다. https://www.wmata.com/이곳에서 계정을 만들고 교통카드를 사서 등록할 경우 정기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정기권의 가격은 144달러 정도였습니다.

교외 기타 지역 관광 정보(간략하게)
5. 여행 (0.5장)


여행은 워싱턴이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흔히 들어본 기념비, smithsonian museum, 국회의사당, white house등의 건축물들을 쉽게 떠올릴 수 있습니다. 모두 다 워싱턴 시내안에 위치해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워낙에 각각의 건축물들이 거대하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하루안에 다 섭렵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보다는 4주동안 천천히 하나하나의 건출물들을 음미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화려한 워싱턴 시내에 가려져있는 george town 또한 느낌있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위치한 조지타운 대학교의 경우 건축물들이 풍기는 웅장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습니다.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6. 평가 (1~2장)

지구상 가장 큰 나라중 하나이며, 강대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의료환경은 어떤지, 실제 의료현장에서 이뤄지는 프로세스나 이를 이루는 의사, 간호사 개개인의 역량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얼마나 뛰어난지 직접 느껴보고자 이곳에 지원했습니다. 의과대학생으로서의 교육환경, 전공의로서의 수련환경, 환자로서의 진료환경등이 한국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환자로서의 진료환경에 있어서 진료의 질적 측면에서는 우리나라가 뒤떨어지는 면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몇몇 술기나 신속성을 요하는 상황에서는 한국이 더 우위에 있었으며 실제 GW hospital에서 근무하는 교수님도 같은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의사-환자의 관계를 중요시하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이부분에 큰 중점을 두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병동에서 회진을 돌때 환자에게 투자하는 시간이 많아 보였지만 이는 의사당 담당 환자의 수가 한국에 비해 확연히 적고 오직 진료하는 사람에게 필요하기 때문에 소요되는 투자였으며 환자를 위한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학생으로서의 교육환경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한국에 비해 학생의 적극성을 요하는 부분이 많았지만 의지와 탐구심만 있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고 이에따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다못해 회진중 학생이 환자에게 질문 하나를 하거나, 심초음파실에서 직접 prober를 움직여보고 판독실에서 의문점을 제기하는등의 학생이 원한다면 언제든 녹아들 수 있었기에 의사와 학생의 경계가 불분명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의 학습환경에 적응된 상태였기에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주변의 학생들도 적극적이고 질문을 하기위해서는 환자를 공부하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했어야 했기에 본인의 의지로 더 깊게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이점이 이번 여름방학 4주동안 미국에서 실습을 돌고 얻었던 가장 갚진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이번 교환실습을 통해 학문적으로 배운것도 많고 제 스스로 의학을 공부하는 동기부여도 되었습니다. 이와 일맥상통하게 전공의로서의 수련환경도 뜻이 있다면 더 많이 열려있었습니다. 사실 학생, 수련의, 팰로우, 교수님에 경계가 명확하다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마지막 최종판단 및 가르침을 주는것은 교수님이었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으며 어느 누구도 배재되지 않았습니다. 학생이 수련의로부터, 수련의가 팰로우로부터 질문도 많이하고 일을 하면서도 서로가 가르쳐주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며 이 때문에 자연히 병원은 단순히 진료수행을 위한 곳보다는 대학의 연장선상의 또 다른 교육환경이었습니다. 이러한 점이 한국의 환경과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보입니다.
작년에는 가깝지만 먼 일본의 나가사키대학병원을 다녀오고 올해는 미국의 조지워싱턴 대학병원을 다녀와서 느끼는 점이 전부 달랐습니다. 아무래도 모두 사람이 모여서 하는 일이다보니 어떤 환경에서 이뤄지는지, 구성원이 누군지에 따라서 변하는 점이 많았습니다. 매번 교환실습을 나갈때마다 좋은건 취하고 나쁜건 버린다는 마음으로 다녀왔는데 참 많은것을 느끼게 됩니다. 겨우 4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뭘 느끼고 채득할 수 있겠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단순히 타국 병원에서 생활한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신선한 자극이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의 환경을 몸소 체험해보고 돌아오면 그간 이곳 한국에서는 타성에 젖어 하던것을 그저 반복하진 않았나 뉘우치고 반성하게 됩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고 무엇을 바꿀지 알게되었고 돌파구를 찾는데 실마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도 외국에 나가 의료환경을 체험하고 우리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