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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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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일본 교토부립대학 연수후기 - 현창완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15 11:39:28 조회수 1210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 Application paper (일본 측에서 보내준 형식에 맞춰서 작성, 비용 x)
- Immunization record (병원에 가서 싸인 받는 형식, 비용 x)
- Travel insurance (원하는 보험 회사에 연락해서 일본 측에서 요구하는 부분들 충족하는 상품 구매하고 확인증 받아서 보내면 됩니다. 저는 한 달 보험 들고 5만 원 정도 지출했습니다.)
- Statement of education goals (본인이 원하는 형식으로 2장정도 써서 제출)
- copy of passport
- curriculum vitae (“유학 이력서” 형식 검색해서 알맞게 작성하고 제출했습니다. 특별히 요구하는 양식은 없습니다. 비용 x)


1. 일본 쪽에서 먼저 연락을 메일로 주십니다. Ms. Horiike(y-horiike86@mail.pref.kyoto.jp)가 교환학생 담당자이십니다.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궁금한 점은 계속 이메일 주고받으며 준비하시면 됩니다.
2. 교토부립대학은 교환학생에게 제공할 기숙사가 없어서 따로 숙소를 알아봐야합니다. Ms. Horiike가 영어로 연락 가능한 부동산 업체를 소개해줍니다(Kyoto apartment). 그 업체 사이트(http://www.kyoto-apartment.com/eng/guide/)에 들어가서 원하는 숙소 고르고 이메일로 연락 주면 됩니다. Ms. Horrike가 연락을 먼저 해두어서 일처리는 수월하게 될 것입니다. Deposit은 먼저 보내고 (rent fee의 절반) 일본 가서 나머지 금액 지불하면 됩니다.
3. 모든 연락은 아마 이메일로 하게 될 것입니다. 다들 답변 빠르게 잘 해주시니 부담 없이 연락하면 됩니다.


2. 비자 및 항공


- 비자 필요 없음. 일본은 3개월 동안은 무비자로 방문 가능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첨부파일참조



실습은 한국에서처럼 열심히 한 만큼 배울 수 있습니다. 일본어를 못한다 해도 영어로 충분히 잘 설명해주시니 괜찮습니다. 다만 일본어를 잘한다면 환자와 의사선생님들이 나누는 대화도 이해를 하니 훨씬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일본어를 못했기 때문에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는 정확히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 각각의 질병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공부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질병을 정말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케이스는 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볼 것입니다.
수술을 하는 과를 가면 한국과 거의 유사하게 수술을 참관하게 됩니다. 하지만 규정 상 스크럽은 설 수 없습니다. 한국에서 돌지 못했거나, 좀 더 보고 싶은 수술을 하는 과를 선택한다면 기대하는 만큼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 외과 실습에서 장기이식을 보지 못해서 일본에서 이식 파트를 선택했습니다. 확실히 책으로 하는 공부와 과 직접 실습에서 보고 배우는 공부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수님들이 전부 친절하게 잘해주십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엄격하지는 않습니다.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궁금한 것이 열심히 물어보고 배워 가면 될 것 같습니다. 실습 강도는 한국이랑 비슷합니다. 보통아침에 출근해서 오후 4시쯤에 퇴근합니다. 소아과는 더 늦게 끝날 때도 있었고 외과는 수술이 없으면 일찍 끝나기도 했습니다.



소아과는 일본 학생들과 같이 실습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저는 담당 교수님과 레지던트 선생님들만 따라다니며 배웠습니다. 그래서 학생들과 교류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외과는 수술 참관 등 많은 스케줄을 일본 학생들과 같이 합니다. 그래서 일정 내내 자연스럽게 같이 다니기도 하고 친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간 외과 장기 이식파트는 일본학생들이 1주만 실습하는 과여서 2개의 조와 함께 실습을 했습니다.



- 소아과 :
Prof. Hosoi : 소아과 전체 총괄 교수님이십니다. 한번 식사자리 있습니다.
Dr. Tozawa : oncology 파트 교수님입니다. 교환학생 당당하시는 분입니다. 첫 주에 이분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Dr. Endo : cardiology 파트 교수님입니다. 둘째 주에 이분을 따라다니게 됩니다.

- 외과 :
Dr. Nakamura : 교환학생을 담당하시는 교수님입니다. 가장 많은 얘기를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Dr. Nobori : 외과 장기이식 파트 교수님입니다. 투석실도 담당하고 계십니다.
Dr. Harada : 레지던트 고년차이십니다.
Dr. Osaka : 레지던트 저년차이십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기숙사는 일본 학교 측에서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개 받은 부동산과 연락을 하며 적절한 방을 구해야 합니다. 보통 가격은 50~70만원으로 한국과 유사합니다. 보증금은 월세의 반 정도로 미리 내야합니다. 방을 위치가 다양하니 잘 보고 학교와 가까운 곳을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그나마 가깝고 시설 좋은 곳을 택해서 걸어서 20분 거리의 숙소를 구했습니다. 버스를 타면 5분만에 갈 수 있지만 버스비가 비싸서 자주 타기엔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편도 가격이 230엔(약 2500원), one day pass는 500엔(5500원)입니다.
병원 내에 자주 사용할 시설은 식당, 편의점, 카페, 사물함 정도입니다. 직원 식당 이외에 식사를 할 곳들이 있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일본 학생들과 친해지면 학생들이 사용하는 어려 시설들을 사용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주 이용할 필요는 못 느꼈습니다.



교토부립대학에서 따로 제공하는 학생 활동은 없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들이 오면 안내를 담당해주는 학생에게 연락이 와서 식사를 같이 할 기회가 있는데 이때 친해지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들 친절하게 우리를 도와주려하니 부담 없이 도움을 청하고 같이 다니면 훨씬 생활이 재밌을 것입니다.



- 아시마루 도시락 :
점심식사는 보통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먹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주 먹으면 질릴 수 있으니 한곳을 더 추천해드립니다. 병원 1층에 있는 도시락 집인데 싸고 맛있습니다. 일본이 편의점 도시락들이 유명하다 하지만 사실 편의점 음식이 건강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 도시락집은 일본인들도 믿고 먹을 수 있다니, 자주 즐기게 되었습니다.

- 카모 강 :
병원 바로 옆에 작은 카모 강이 흐릅니다. 병원 후문으로 금방 나갈 수 있으니 쉬는 시간에 즐기기 딱 좋습니다. 교환학생을 위한 쉴 곳이 없어서 저는 자주 갔습니다. 하지만 여름이라 좀 더울 수 있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 자전거 :
교토에서는 자전거로 통학,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통비가 워낙 부담되니 숙소가 좀 멀리 잡히면 자전거를 한 달 대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통학뿐만 아니라 여행을 갈 때도 분명 편할 것입니다. 가격은 한 달에 약 10만원 정도입니다.

- 여행, 맛집 :
교토에 대한 여행이나 맛집은 한국 여행 책자가 워낙 잘 나와 있으니 각자 입맛에 맞게 찾아보는 것이 나을 듯 합니다.


5. 여행

1. 오사카
말이 필요 없는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일본 관광지입니다. 먹거리 천국으로 2박3일 먹어도 먹고 싶은 것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교토에서 지하철로 1시간 거리니 부담 없이 갔다 오면 되겠습니다. 음식 외에도 쇼핑으로도 유명합니다. 예산이 넉넉하면 이것저것 한국에 가져올 선물들을 사면서 시간을 보내면 금방 갑니다.

2. 나라
야생 사슴들로 유명한 작은 도시입니다. 나라 국립공원에 가시면 수 백마리의 사슴들이 자유롭게 다니고 있습니다. 먹이를 주면서 구경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갑니다. 교토에서도 지하철로 1시간 정도니 근교 여행으로 가볍게 갔다 오시면 됩니다.

3. 고베
고베 역시 음식으로 굉장히 유명한 항구도시입니다. 특히 스테이크가 유명하다고 하니 비싸도 한번 먹어보라는 추천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 시간상 가지 못했습니다.


6. 평가

사실 할지 말지 고민이 많이 되는 프로그램입니다. 한 학기 열심히 공부하고 이제 좀 쉬겠다 싶을 때 한 달을 더 실습을 나가야하니 많은 학생들이 가기 꺼려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생각을 많이 했지만 일단 한번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해외임상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보니 다른 것보다 해외 의료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많이 유사하지만 새로운 점들도 분명 많았습니다. 그런 새로움을 직접 보고 느끼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고 유익했습니다. 한국 의료교육에 익숙해져만 가는 저에게 견문을 넓힐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한국과 비교해서 몇 가지 말씀드리면, 먼저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환자들은 모두 의사를 존중하고, 의사도 환자에게 친절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의사-환자 관계에서의 갈등은 전혀 생기지 않을 듯 한 분위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치료의 효과도 좋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 일본 특유의 존중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환자 수 자체가 많지 않은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의사가 담당하는 환자가 적을 수 록 각 환자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기에 랍보 형성도 더 수월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보호자가 없는 점도 큰 차이입니다. 일본에서는 보호자라는 개념이 거의 없는 듯합니다. 면회는 자주 오지만 상주하면서 옆에서 환자를 돌봐주지는 못합니다. 물론 제가 실습한 소아과에서는 어머니들이 있었지만, 외과 병동에서는 오로지 환자와 의료인들만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사람이 많을수록 문제도 더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의사는 굳이 보호자들과 언쟁을 할 일이 없고, 환자들도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환자에게는 조금 심심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시스템이 의사와 환자에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의과대학 학생들의 실습 분위기는 한국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직접 의료 활동을 하며 배우기보단, 철저하게 의사 선생님들을 따라다니며 보고 배우는 형식입니다. 그리고 일본 선생님들은 한국보다 더 학생들을 자유롭게 배우게 놔둡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열정에 따라 배워가는 지식의 정도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열심히 따라다니면 그만큼 얻어 갈 수 있지만, 학생이 게으르다면 따로 활동을 많이 안하기 때문에 배울 기회가 없습니다.
이번에 한 달 간 해외임상실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해보자”입니다. 뭐든 일단 경험하면 그 경험은 저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란 믿음이 생겼습니다. 앞으로도 제 몸은 조금 힘들어지더라도 시도하는 도전하는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내년에 있을 해외임상실습도 꼭 도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