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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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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국 컬럼비아 외과계열 연수후기- 박세희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11-06 10:26:35 조회수 1296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해외임상실습 수학 보고서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 필요한 서류
1: CV 일종의 이력서로 컬럼비아 대학에서 정해진 양식을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형식입니다. Google에 medical curriculum vitae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종류의 양식이 있으니 원하시는 걸로 작성하시면 되겠습니다. 자기 사진과 함께, 한 페이지를 꽉 채우거나 두 페이지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됩니다.
2: Copy of your passport
3: OR scrub suite size : 사이즈 크게 나옴(여자는 무조건 S 추천합니다.)
4: US address
- 426 Hillside Ave #1, Palisades park, NJ 07010
5: 건강 검진 및 예방접종 서류 : 제일 오래 걸리는 서류로 넉넉히 제출기한 한두달 전부터는 준비하세요. 자기 pk 실습 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실습돌 때 교수님께 부탁드리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만 일주일~ 열흘은 잡아야 하니까 꼭 미리 하세요. 강남성심의 경우, 가정의학과 교수님 두 분 모두 컬럼비아 서류를 작성해주신 경험이 있으셔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평촌의 경우도 노혜미 교수님께서 작성해 주셨다고 합니다.

② 신청 프로세스
학생들끼리 상의 후에 가고 싶은 과를 결정하게 됩니다. 모든 서류 제출 및 실습에 관한 안내는 coordinator인 Doris Leddy께 받으면 어렵지 않아요. 이메일 주소: dl642@cumc.columbia.edu
- 교수님과 3년차 레지던트의 메일과 연락처
- 수술복에 대한 안내
- 실습 기간 동안 사용할 사물함 정보
- 외과에서 진행하는 컨퍼런스와 집담회
- 위의 사항을 전달받게 됩니다. 그 외에 질문, 문제 발생 시 이메일로 물어보시고 실습 가서도 모르는 것은 Doris 사무실로 찾아가시면 됩니다.
Doris에게 받은 연락처나 메일 주소를 통해 실습 전 교수님께 자신을 소개하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해외임상실습을 나간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내면 되고, 3년차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첫 출근 시간 및 장소를 잡으면 됩니다.

2. 비자 및 항공

① 미국 여행 기간이 90일 이내라면 ESTA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14달러의 수수료를 내게 되며 적어도 출국 72시간 전에는 신청해야 합니다. 한 번 발급 받으면 2년 이내로 미국을 재방문 할 때도 쓸 수 있습니다. 주소나 전화번호를 UNKNOWN 등으로 작성해도 되기 때문에 부담 갖지 않고 작성하면 됩니다.
② 최대 3일이 걸린다고 하는데 거의 바로 승인이 된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어로 해도 되고 영어로 해도 됩니다. 나중에 승인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신청번호”를 꼭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③ ESTA는 학생 비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관을 통과할 때 travel, visit하러 왔다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학생이고 공부하러 왔다는 이야기는 하면 안 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① 병원 실습 일정
병원 실습 일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수업, 두 번째는 수술참관, 세 번째는 외래참관입니다. 수업의 경우, Doris가 실습 시작할 때 시간표를 나눠줍니다. 원래는 columbia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지만 원한다면 우리 학생들도 골라서 들을 수 있습니다. 듣고 싶은 수업은 담당 레지던트나 펠로우, 또는 교수님께 말씀드리고 다녀오면 됩니다. 두 번째는 수술참관입니다. 유방외과의 경우 하루에 3~4개의 수술을 들어가고 대부분의 수술에 scrub을 섭니다. 수술참관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입니다. 세 번째는 외래참관입니다. 유방외과는 수술이 끝나면 대충 3시정도가 되는데 그 이후에는 주로 외래 참관을 가게 됩니다. 전반적인 일정은 위와 같고 그 외에 알아둘 일정은 매주 목요일 아침마다 있는 전체 컨퍼런스 (레지던트, 교수님들, 인턴, 학생들 모두 참석)과 매일 있는 lunch&learn 시간입니다. 목요일 아침 컨퍼런스는 Doris가 매주 이메일로 시간을 안내해 줄 것이므로 맞춰서 가면 되고 장소는 Milstein 1층의 대강당입니다. Lunch&learn은 매일 12시에 Milstein 7층에서 있는데 레지던트, 인턴, 학생들이 모여서 강의를 들으며 공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필수는 아니라서 개인 일정이 있으면 갈 수 없습니다.
이제 유방외과에서의 하루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방 수술은 대부분 당일 퇴원하기 때문에 입원환자가 있을 때만 아침 회진이 생깁니다. 회진이 있는 날은 6시 정도까지 출근을 하게 되고, 회진을 도는 경우에는 평소와 다른 건물로 오라고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위치를 파악해 두세요. 회진이 없는 경우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이상 수술로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입니다. (수술 스케줄은 Milstein 7층 office에서 하루 전에 확인가능) 첫 수술은 컨퍼런스가 있는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7시 반에 시작합니다. 따라서 7시까지는 Milstein 3층 pre-op room에 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한국에서처럼 수술 시작할 때 수술실로 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pre op room에서 마취과 선생님, 레지던트와 함께 환자를 데리고 OR로 함께 걸어갑니다.) 그 곳에서 레지던트 선생님을 만나서 다같이 OR로 이동합니다. 수술은 대부분 scrub을 서게 됩니다. (수술실에 들어가자마자 scrub 간호사에게는 자기소개를 하세요.) Scrub 설 때는 suction과 closing suture 정도를 하게 되고 수술 도중에는 교수님들이 설명도 해주시고 질문도 하시니까 열심히 대답하시면 되겠습니다. 수술 후에는 들어올 때처럼 레지던트와 마취과 의사와 함께 환자 bed를 끌고 post op room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루에 3~4개 정도의 수술을 보는데 수술 사이사이 간격도 정말 길어서 오후 3시쯤 마치게 됩니다. 다리가 정말 아프고 점심을 못 먹을 수도 있으니까 아침은 꼭 먹고 갑시다. 이후 일정은 담당 레지던트가 말해주는 대로 하면 되는데 주로 외래참관입니다. 외래에서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수님을 따라 다니면 문제 없습니다. 오후 외래는 4~5시쯤 마칠 것입니다. 그 후 교수님이나 담당 레지던트가 퇴근하라고 하면 하루 일과가 끝납니다.
<유방외과에서 꼭 알아야 하는 장소>
OR: Milstein hospital 3층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한 편에는 보호자 대기실, 반대쪽 편에는 문이 있는데 그 문을 열고 나가면 pre-op room (수술환자가 대기하는 장소)과 op room이 있습니다.
OR 구역에서는 꼭 수술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다닙시다.
외래참관: Herbert Irving Pavilion 10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Milstein Hospital 3층과 Herbert Irving 5층이 연결되어 있어서 Milstein에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②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우선, 실습 시 많이 보고 배우기 위해서는 자기가 적극성을 가져야 합니다. 미국은 수평적인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반대로 말하면 학생도 자기 나름의 일과 책임이 있습니다. 한 번씩 환자 파악을 제대로 했는지, 영상 소견을 해석할 수 있는지 질문이 들어오는데 이 때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타박을 듣거나 다음부터는 아예 물어보지도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지각을 한다거나 환자 파악이 안된 것은 그 사람들의 관점에서 학생으로서의 의무와 책임감을 지키지 않는 것이므로 주의합시다. 자기 일을 잘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있다면 그만큼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할 것입니다.
수술실에서는 유방외과의 경우 주로 lumpectomy와 mastectomy만 보게 되므로 유방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습니다. 지식적인 것 외에도 scrub을 서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수술하는 의사와 레지던트, 마취과, 간호사, 학생이 수평 관계에서 유기적인 team으로 일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생의 역할은 주로 suction, 도구 잡고 있기 등 간단한 일이지만 closing suture을 해보라고 기회를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몰라도 일단은 하겠다고 하고 교수님께 배우면 됩니다. 실습 후반에는 거의 매 수술마다 closing suture를 시켜주셔서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특히 Dr. Chen 수술방에서 많이 해 볼 수 있으니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방외과는 외래 참관도 많이 하게 됩니다. 외래에서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점이 한 환자를 30분정도 봅니다. 따라서 하루에 적으면 5명 정도 많으면 20명 정도의 환자만 보게 되고 각 환자에게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이 엄청납니다. 유방외과는 암환자가 많기 때문에 환자와의 rapport와 공감이 특히 인상적이며 유방외과의 경우 네 교수님을 모두 따라다니기 때문에 각자의 스타일을 보고 배울 점이 많을 것입니다. 또, 외래에서는 교수님과 단둘이 보내는 시간이 정말 많습니다. 저는 최대로는 하루에 7~8시간을 교수님 한 분과 외래에서 보냈습니다. 저는 미리 질문을 생각해 가서 했더니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셔서 유방암의 staging, 역학, 보험 제도, 수술법,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의 적응증 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예방적인 유방절제술(안젤리나 졸리, BRCA gene)에 대해서도 물어보면 재미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으면 교수님께 읽을 만한 유방외과 책을 빌려달라고 해서 읽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③ 실습강도 및 분위기
실습 시작 전에는 한국보다 미국이 실습 시간도 적고 편할 것이라는 착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퇴근 시간은 조금 빠른지 모르겠지만 대신 출근을 일찍 해서 매일 5시 30분정도에 기상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서 있는 시간도 많고 유방외과는 수술 때문에 점심을 거르거나 30분 내에 해결하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과마다 다르겠지만 제대로 실습을 돈다면 실습 강도는 한국보다 많이 힘든 편입니다.
분위기는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로워 보이고 학생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는 것 같아도 어디까지나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놓았을 때 존중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술 참관의 경우 수술방으로 바로 들어가서 수술 끝나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Pre op room에 있을 때부터 함께 대기했다가 수술방에 들어가서 환자 수술 준비를 돕고, 수술 후 회복실로 옮길 때까지 레지던트와 모든 일을 함께 합니다. 이러한 부분을 잘 유념하시면 유익하게 실습을 돌 수 있겠습니다.

④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유방외과 한 달간 columbia 의대생 1명과 함께 돌았습니다. 물론, columbia 대학 소속 학생이랑 같이 있으면 아무래도 외부인인 우리 입장에서는 주눅이 들 수도 있지만 전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교수님들은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우해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 학생들이 아는 지식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꼈는데 적극성에서 많이 차이가 납니다. Scrub도 최대한 많이 서고 싶어하고 수술/입원 환자 파악도 열심히 해옵니다. Scrub의 경우 양보할 필요가 없고, 레지던트가 정해준 대로 들어가거나 학생과 하루 전날 문자로 조율해서 번갈아 들어가면 됩니다.
Columbia 학생을 따라다니면 자기가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빨리 캐치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우리는 Crown(여기서의 EMR 같은 환자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서 학생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좋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
우리 학생들의 자격은 observership이라서 Crown ID가 없고 따라서 환자 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됩니다. 하지만 이 사정을 말해도 레지던트들은 우리가 현지 pk학생들처럼 환자 파악을 해놓기를 원합니다. 가끔 레지던트가 수술환자 브리핑을 시키거나 환자가 대기하고 있는 장소를 물어보거나 미리 환자 질환에 대해 공부했는지를 체크할 때가 있는데 초반에 이것을 못해서 혼난 적도 있었습니다. EMR ID도 없는데 어떻게 하나 억울하기도 했지만 변명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곤란한 상황에 대비하는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1) Columbia pk 학생과 친해져서 Crown을 켜달라고 하거나 환자 정보를 직접 물어봅니다.
(2) 외래에 계신 간호사 분들과 친해져서 다음날 수술 환자 정보를 인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3) 부탁하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방법: 아침에 pre op room을 가면 환자 주변이나 데스크에 갈색 환자서류 파일이 있습니다. 그 안에 환자 브리핑이 1부 프린트 되어 있으므로 빠르게 읽고 다시 넣어 놓습니다.

⑤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Dr. Rao: 담당 교수님으로 2017년 9월에 새로 오셨다고 합니다. 체구가 작은 여자 교수님인데 유방외과 책의 Mastectomy 수술법에 대해 한 단원을 직접 쓰신 분이시고 수술을 정말 빠르고 깔끔하게 하십니다. 교수님 외래에 시간 남을 때 교수님이 쓴 chapter 읽고 싶은데 책 빌려달라고 해서 한 번 읽어보세요. 읽고 수술실에서 직접 보면 이해도 빠르고 재밌습니다. 겉으로 상냥하거나 하진 않으셔도 학생을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십니다. 외래 환자에게도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셔서 그 때 잘 들어 놓으면 유방외과 내내 도움이 됩니다. 수술실에서는 역학 관련 질문을 몇가지 하시지만 (미국에 매년 몇 명의 유방암 환자가 생기나) 거의 레지던트와 수다를 떠시는 것 같네요.
Dr. Chen: 중국인 여자 교수님인데 굉장히 밝은 분입니다. 수술 중에는 약간 엄격해지실 수 있는데 환자 몸에 손을 올려 놓지 마시고 손은 기구를 들고 있지 않은 이상 가슴과 배 사이에 위치시킵니다. Suction은 항상 한 손으로 잡고 계시고, closing suture를 매 수술마다 시켜주시니까 그 때 잘 배워서 많이 해봅시다.
Dr. Taback: 유일한 남자 교수님으로 breast 수술도 하시고 특이하게 melanoma와 sarcoma 수술도 하십니다. 시니컬한 농담을 많이 하시지만 사실 재밌고 따뜻한 분입니다. 특히, 외래에서 환자와의 rapport가 좋고 친절한 위로는 잘 못해도 환자를 진정으로 대하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보다가 감동받은 적도 있습니다. 또, Columbia학생과 우리 학생들을 정말 평등하게 대해 주시고 그만큼 우리에게도 학구적인 질문을 많이 하시니까 알고 있는 것 주저하지 말고 말합시다.(Columbia pk들과 우리들의 지식은 정말 비등비등합니다.)
Dr. Wiechman: 이탈리아 출신의 여자 교수님으로 2017년 9월에 새로 부임하셨습니다. 첫인상이 차가울 수도 있는데 실상 가장 천사 교수님입니다. 저는 많이 못 친해졌는데 실습 끝나는 날 제일 많은 조언을 해주신 교수님입니다. 외국인 출신으로 미국 교수로 부임하기까지의 노하우가 많은 교수님이기 때문에 혹시 미국으로 나중에 유학가실 분들은 많이 조언을 구하세요.
펠로우와 레지던트: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펠로우는 바빠서 거의 대화할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담당 레지던트만 졸졸 따라다니면 실습에 문제가 없습니다. 제 담당 레지던트는 메세지로 다음날의 간략한 스케줄을 매일 매일 보내줬었지만, 챙겨주지 않는다면 먼저 물어보시면 됩니다. 제 담당은 Jake라는 레지던트였는데 혹시 남아있다면 정말 잘 챙겨줄 것입니다. 간혹 까다로운 레지던트/인턴도 있으니까 주의바랍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① 기숙사, 도서관, 식당 등의 학교의 전반적인 시설 및 서비스
숙소: 이사장님께서 제공해주신 숙소를 이용했기 때문에 주소는 앞에서 적은 대로 426 Hillside avenue #1, Palisades Park, New Jersey입니다. zip code는 07650입니다. 교학팀에서 안내해주시는 대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월요일, 목요일에는 쓰레기를 수거해갑니다. 월, 목 아침에 수거하니 일, 수 밤에 쓰레기 봉지에 담아서 배출하세요.
안내 받으시겠지만 숙소 도착하자마자 짐 풀기 전에 모든 방과 고장/흠집 나 있는 가구를 사진으로 찍어 교학팀에 보냅니다. 숙소에서 나오는 날도 짐을 다 싸고 모든 방을 사진으로 찍어 교학팀에 인증합니다. 집을 소중히 써야겠죠?

병원 식당: 시간만 잘 맞춘다면 12시에 7층에서 시작하는 Lunch&Learn 시간에 free lunch를 제공해 주므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요일마다 메뉴가 달라지고 수업을 들으면서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수술 때문에 못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병동 있는 층 엘리베이터 있는 주변에 자판기 있는 것, 그리고 1, 2층에 있는 매점 등에서 언제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는 모두 유료입니다.

Scrub Machine: 개인별로 부여된 코드와 비빌 번호를 입력하면 세탁된 스크럽 복을 받고 더러운 옷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코드와 비빌 번호는 실습 전에 Dori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줍니다. 개인별로 한 벌의 세트만 제공되므로, 새로운 옷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옷을 기계에 반납해야 합니다.

PK/Intern room: Milstein 7층에 개인 짐을 보관하고 스크럽 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Intern and Medical Student Locker room이 있는데 Intern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ID 카드가 있어야 출입 가능하기 때문에 첫날, 둘째날 ID 카드를 만드는 것이 제일 우선입니다. ID가 없으면 병원 건물 자체를 방문자 pass를 받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매우 불편합니다.

이 외의 시설이나 장소는 첫날 도리스가 병원 소개를 해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 학번의 경우 병원 시작 전에 미리 도리스와 약속을 하여 병원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각 과 교수님과 레지던트를 만나 출근 방법들을 교육받았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저희는 두 가지 교통권을 샀습니다. 가격은 비싸도 이 두 개면 우버나 택시를 타지 않는 이상 교통비는 이것으로 끝이기 때문에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Transit Bus는 무조건 Zone3를 사야하는데 Zone3라는 것이 다른 state로 이동하는 버스를 말합니다. 우리 숙소는 new jersey, 병원은 new york이라 zone3를 사야 합니다. MTA 승차권의 경우 뉴욕 모든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뉴욕 탐방을 위해 필수입니다.
NJ Transit BUS ZONE3 한달권 (136달러) - 파는 곳은 New York의 Port Authority bus terminal
MTA 30-Day Unlimited Ride (117.5달러) - 파는 곳은 모든 지하철역의 무인 판매기
다음은 숙소에서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입니다. 정확한 버스 시간은 google map을 깔고 그날그날 찾아보셔야 할 겁니다.

(경로 1) NJ Transit BUS 182 (뉴욕 시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일찍 가야 될 때)
출근시간은 매번 다른데 예를 들어 6시 반까지 라운딩 장소에 도착하여 대기하려면 숙소에서 아침 5시 반 이전에 출발을 해야 합니다. 보통 이용하는 166번의 경우 이때 아직 운행을 하지 않으므로 20분 정도 걸어서 182번 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182번 버스는 보통 30분 간격으로 도착하고 출발지에서 George Washington Bridge를 건너 GW bus terminal에 도착할 때까지 20분 가량 걸립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또 병원까지는 도보로 약 20분 걸립니다. 다만 이와 같은 힘듦을 Doris가 알고 있으므로 처음 해당 과 담당 의사선생님께 출근시간을 양해를 구해보아도 됩니다. 올해의 경우 유방외과는 아침에 수술이 많아 출근시간 조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경로 2) NJ Trainst BUS 166번 + NJ Transit BUS 182번 : 소요시간 40분 (가장 추천)
NJ Transit BUS 166번을 타고 난 후(이때 경로 1과 반대로 뉴욕 방향이 아닌 Cresskill 혹은 Dumont 방향, 즉 반대방향으로 타야 합니다. Broad Ave at East Edsall Blvd 정류장에서 탑승.) Leonia에서 내린 뒤, Fort Lee Rd at Broad Ave 정거장에서 182번으로 갈아타서 종점인 조지워싱턴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병원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내리는 위치만 잘 숙지하고 182번이 배차간격이 길어서 운행시간표를 잘 확인하고 계산해서 166번을 탄다면 출근길로 추천되는 방법입니다.

(경로 3) NJ Transit BUS 166번 + MTA (뉴욕 시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주말에 놀러갈 때)
바로 뉴욕 중심지인 Port Authority bus terminal로 환승 없이 가기 때문에 주말, 놀러갈 때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찬가지로 뉴욕에서 밤늦게 돌아올 때에는 반대로 port authority에서 166을 타고 환승 없이 오면 됩니다. 하지만 port authority bus terminal은 번화가와 가깝고 병원이랑은 멀어서 출근 방법으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166 버스 중 Turnpike이라고 써있는 것은 급행으로 상당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② 필드 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 따로 학생 활동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점심 Lunch&Learn 시간, Lecture 시간, Intern/PK room에서 현지 학생들 및 교환 학생들과 마주치게 되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③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뉴욕을 탐방할 때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미술관/박물관, 뮤지컬에 집중하는 게 목적이었고요. 워낙 인터넷이 잘되어 있으니까 장소랑 필요한 App만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미술관/박물관> : 검색해보면 donation 입장이 가능한 요일/시간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Donation 입장은 자기가 원하는 금액(몇 달러도 상관 없습니다.)을 내고 입장하는 것입니다. 너무 유명한 곳은 이 때 사람들이 너무 몰리니까 그냥 돈 내고 보고 약간 덜 유명한 갤러리들은 donation 입장하기를 추천합니다.
MOMA : MOMA는 현대미술을 싫어해도 필수입니다. 현대카드 있으면 2인 무료였는데 확인해보세요.
Whiteney Museum : 현대미술. MOMA가 재밌었다면 가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첼시마켓 근처.
Guggenheim : 외관이 멋져서 보러 갔습니다. 그 때 무슨 전시를 하는지 보고 관심 있으면 안에도 구경하세요. 저때는 자코메티였는데 싫어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Cooper Hewitt Museum : 디자인 박물관. 저는 이게 제일 재밌었고 꼭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구겐하임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고 donation입장 때 가는 것 추천합니다.
Neue Galerie New York : 5th avenue에 위치한 gallery. Dr. Hardy 교수님의 강력 추천.
Natural History Museum : 자연사 박물관. 가장 부담 없고 재밌는 박물관. 박제된 동물, 공룡 뼈, 우주.
Metropolitan Museum : 고대 유물부터 중세 시대 조각상 등 정말 넓고 다채로운 미술관. 너무 넓으니 보고 싶은 관을 미리 정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
911 memorial : 밖에 건축물만 봐도 정말 좋습니다. 안에는 donation 입장 가능한데 사람이 많아요.

<뮤지컬> : 괜찮은 자리는 하나 당 15만원 정도를 예상해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개 보기는 힘들고 우선 순위를 정하시는 것이 좋아요. 또, Lottery라고 추첨에 당첨되면 표를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적극 활용하세요. 현장에서도 가능하고 모바일로도 가능합니다.
The Book of Mormon: 강추. 가장 재밌었던 뮤지컬이고 현지에서 인기도 많아요.
Phantom of the Opera: 고전 명작
Wicked: 고전 명작
Lion King: 고전 명작
Hamilton: 이건 못 봤어요. 이게 최고라는데 현지인들도 1년 전부터 표를 구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면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세요.

<쇼핑>
추천 장소 : 5th avenue, Soho, Broadway, Woodbury outlet, Jersey Garden mall
추천 브랜드 : Holister, Abecrombie, Urban Outfitters, Bershka 등

<식당> : Yelp 어플, Tripadvisor 어플로 모두 해결됩니다.
Ess a bagel(베이글): 맛은 강추. 불친절.
Five guys(햄버거)
Shake Shack(햄버거)
Umami Burger(햄버거)
Chipotle(mexican fast food): 개인적으로는 엄청 먹었습니다.
Halal Guys(할랄푸드) : 강추
Grimaldi’s Pizza, Juliana’s (브룩클린의 피자집. 바로 옆에 있으니 줄 짧은 곳으로) : 브루클린 브릿지에서 사진 찍고 먹으면 좋음.
Sarabeth’s(브런치) : 강추
Luke’s lobster(랍스터 샌드위치)
Peter Lugar Steak house : 강추
Big Gay icecream : 강추
Magnolia Bakery : 바나나 푸딩 강추
Sprinkles cupcakes
Schmackary’s: 강추. port authority 근처
Insomnia cookie: 강추
Serendipity: 강추. 5th avenue 근처
230 fifth rooftop : 강추. 드레스코드 확인하고 가기. 금토일에 가기.
Groove: 재즈바. 강추
Chelsea market: 랍스터 먹어보기. 타코 먹어보기. Fat witch bakery의 브라우니 강추.
동네 음식점: 한인타운이라 한국 분식집들이 많습니다. 또또와 많이 갔어요.

<공원> : 꼭 한번씩은 가봐야하는 공원
Central Park
Bryant Park : 강추
Union Square Park : 강추
Battery Park

5. 여행

저는 교외로 여행 가지 않고 뉴요커가 되었습니다.

6. 평가

① 교환학생 기간 동안 느낀 점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능동적 실습 환경이었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더 많이 알려주시고 더 좋게 평가해 주셨습니다. 실제로 해본적 없는 술기도 일단 하겠다고 나서면 서툴고 오래 걸려도 차근차근 옆에서 가르쳐주고 격려해 주어 혼자 성공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교수님들과 레지던트들의 태도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특징을 알 수 있었고 참 좋았습니다.

② 한국과 비교한 현지 의료 시스템의 장단점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첫 번째는 아무래도 인프라가 좋습니다. 병원도 우리나라 대형병원 몇 개를 합쳐놓은 크기이고, 수술 장비나 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는 환자에게 들어가는 정성과 시간이 차이가 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도 심하고, 서울에 과포화 되어있는 상태라 5분 진료를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미국, 적어도 콜롬비아 대학병원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외래에서는 하루에 최대 20명 정도를 보고 한 환자에게 들이는 시간이 15~30분 정도 됩니다. 그러다 보니 환자와의 rapport도 좋을 수밖에 없고, 환자에게 공감하고, 치료 방법과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줄 시간과 여건이 되는 이상적인 의료체계라고 느껴졌습니다. 누구나 꿈꾸는 의사의 이상적인 모습을 실현할 수 있는 문화와 환경, 제도가 갖춰져 있는 것이죠. 세 번째는 연구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규모가 크고 세계적으로 우수한 병원이다 보니 환자수가 많을 수밖에 없고 거기서 나오는 연구 자료의 양은 어마어마 합니다.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치료법을 환자들에게 시행하고 follow up하는 환자 대상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봤을 때는 부러운 면이 많았습니다. 단점이라면 자원과 좋은 환경에 비해 효율성은 높지 않아 보였습니다. 수술실에서 참관할 때도 우리나라 수술실 환경과 크게 다르지 않고, 한국 의료기술이 미국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한적이 많았습니다. 특히, 외래에서 환자를 오래 보는 것은 좋았으나 그 중간중간에 너무 많은 시간이 뜨고, 낭비된다고 느꼈습니다. 환자 수가 적은 것은 좋지만 그만큼 같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을 느리고 비효율적으로 한다는 느낌도 강했습니다.

③ 이번 임상실습이 나에게 끼친 영향과 앞으로의 계획
저는 2017년에 스페인, 2018년에 미국 컬럼비아를 다녀왔지만 다른 나라에서 실습을 한다는 것이 즐겁고 유쾌한 경험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환경에서 능숙하지 않은 언어로 한 달만에 어떤 것을 얻어내는 것은 두렵고 어려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병원 사람들과 말하다가 말을 더듬고, 하고 싶은 말이 영어로 떠오르지 않아 창피했던 적도 있었고 다같이 웃는 농담을 이해 못해서 억지로 웃은 적도 있었습니다. 넓은 병원 안에서 길을 잃어서 헤매는 것은 기본, 하루는 병원으로 가는 길에 길을 잃고 비에 꼴딱 젖은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해서 해외 연수에 도전하는 이유는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함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꿈을 가지기 위해서입니다. 한국에만 머물러 있을 때에는 제 꿈이 자꾸 작아지고 편하게 살고 싶어지다가도 새로운 곳에서 여유 있게 환자를 보고 이상적인 의료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 제도를 경험하면 더 욕심이 나고 큰 꿈이 생깁니다. 이번 연수 전까지는 미국 병원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아 막연한 미국 유학의 꿈을 꿨다면 이제는 제가 졸업 후 USMLE에 응시한다면 해외연수가 현실화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해보고 싶은 저에게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고, 멀게만 느껴졌던 단계들을 한두 걸음이나마 나아가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조수정 선생님을 만나 뵙고 미국에서 적응하신 이야기, 조언을 들으며 설레기도 했고 제 미래의 모습을 조금 더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믿고, 보내주시고 지원해주신 한림대학교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다녀온 것이 유의미하게끔 좋은 의사가 되어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