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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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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일본 교토부립대학 연수 후기 - 김준일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7-08-16 14:11:42 조회수 1117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 예방접종에 관련한 서류와 보험 서류가 있었습니다. 예방접종의 경우 대학병원에서 확인을 받으려면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아는 개인병원에서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아가서 보험 서류는 5일 정도 걸렸으며, 비용은 개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2. 일본으로 출국하기 약 한 달에서 한달 반 정도부터 연락을 하였습니다. 현지 직원과는 이메일로 연락하였으며, 숙소나 스케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메일 주소는 y-horiike86@mail.pref.kyoto.jp 이며 보통 하루 이틀 내에 답장이 왔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비자는 따로 발급 받지 않았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1.
소화기 내과 일정



마취과 일정



2.소화기 내과의 경우 단순 내시경이나 ESD, EMR 등 시술들을 참관하였습니다. 회진은 월요일만 돌았습니다.
마취과의 경우 첫 주는 ICU에서 진료하는 것을 보았으며, 두 번째 주에는 수술 참관을 하였습니다.

3.
실습 강도는 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분위기 자체가 학생이 원하는 것을 보고, 동일한 시술을 여러 번 보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나아가서 학생이 모르는 것이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매우 간단한 원리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4. 제가 실습을 돌았을 때 현지 학생들과 동일한 스케쥴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개별적인 스케쥴을 받았기 때문에 자주 마주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번 안 되는 만남으로도 친해질 수 있었고, 실습은 함께 하지 않았지만, 실습 후에 같이 놀러 다닐 수 있었습니다.



 

5. 지도 교수님이나 레지던트 모두 친절하였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스태프들도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에 감동 받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실습할 때 항상 교수님이나 레지던트가 함께 하였고, 실습 외적으로는 회식 자리에서 함께 하였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오른쪽이 숙소 위치, 왼쪽이 병원 위치입니다.


1. 숙소의 경우 사설 기숙사와 비슷한 개념의 숙소에서 지냈습니다. 현지 담당자가 숙소를 신청하는 방법을 설명해줬으며, www.kyoto-apartment.com에서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1인실부터 다인실까지 있었으며, 저는 1인실을 사용하였습니다. 가격은 7만엔으로 한화로 약 75만 원 정도였습니다. 시설은 우리나라의 자취방과 비슷하였으며, 에어컨, 침대, 옷장, 냉장고, 부엌 등 생활에 필요한 시설은 빠짐없이 있었습니다. 여름 특성상 방이 매우 덥고 습하였습니다. 건물 자체도 어느 정도 오래 돼서인지 벌레가 많이 나왔습니다. 그 외에는 따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학교 시설은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였으나, 실습을 하는 병원 건너편에 있다고 하였으며, 따로 들어가는 방법을 설명해 주지 않아서 이용은 하지 않았습니다. 구내 식당은 병원 바로 옆건물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메뉴가 다양하여 좋았습니다.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의 경우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15분 거리였기 때문에 항상 걸어 다녔습니다.

2. 필드트립은 따로 없었고, 학생들끼리 놀러 다닐 때는 주로 게이한선 전철을 타고 이동하였습니다. 기본 전철 비용은 210엔에서 240엔 정도로 한화로 약 3천 원 정도입니다. 주로 가장 번화가인 기온시죠 쪽을 둘러보았습니다.


3. 식당은 병원 앞보다는 숙소 근처와 기온 쪽에 많았습니다. 쇼핑과 주변 관광 역시 게이한 선 전철을 타고 기온으로 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기온은 게이한 전철로 10분 거리이며, 쇼핑, 식당, 관광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5. 여행

여행은 주로 교토 내에서나, 또는 교토에서 약 한 시간 이십 분 정도 거리에 있는 오사카에서 하였습니다.
실습 시작 전 주에는 오사카에서 여행을 하였고, 실습 기간에는 병원에서 일과를 마친 후 후시미이나리, 야사카 신사, 기요미즈데라 등 유명한 관광 명소를 찾아 다녔습니다.



6. 평가

1. 한 달 동안 교환학생이 어떤 영향이 있을지 많이 궁금했었는데,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한 달이나 되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적당한 시간동안 외국에서 생활 할 수 있는 경험이 이런 기회 말고는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서 외국에서 거주한 경험은 있지만 혼자 생활해 본 적은 없어서 걱정이 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스스로 극복해나가고 싶었고, 도전과제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언어의 장벽에 부딪힐 때도 많았지만, 여러 방법을 통해 해결하면서 조금 더 성장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2. 의료 시스템 자체는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예상했던 것과 매우 달랐습니다. 한국의 의료, 교육 환경에서 교수-전공의-학생의 관계는 어느 정도 경직 되어있는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많은 학생들의 의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전해 들었던 일본의 환경은 더 엄격하고 경직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교수, 전공의, 학생들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으며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토론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현지의 의료 시스템의 어떤 부분이 영향을 줬는지는 의문이지만, 일하는 사람들이 여유로웠습니다. 우리나라 의료 환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쁜 모습 보다는 여유를 가지며 환자 한명에 오랜 시간을 투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병원 인력이 더 많아서 그럴 것이라고 느꼈으며, 이는 스탭들의 높은 삶의 질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단점으로는 병동 회진을 돌 때 학생들이 다소 소극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병동이 좁을 뿐 아니라, 환자 근처에 학생들이 함께 관찰하기 보다는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관찰하는 형태로, 그다지 큰 도움은 되지 않았습니다. 교수님이 환자를 진료하는 태도는 우리나라와 비슷하였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많이 배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3.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건 무엇이든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생긴 것입니다. 누구나 그렇듯 저 역시 해외 연수를 마음먹었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방학을 포기하고 가야된다는 생각과 함께, 타지에서 생활하는 데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부딪혀보니 다가오지도 않은 것들에 대한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아가서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것들을 경험하기 위해 외국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의료나 우리나라의 의료나 바탕으로 두고 있는 이론은 거의 비슷합니다. 하지만 질병의 역학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치료를 하는 지에는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부분들을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서라도 해외에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과 4학년때도 해외 연수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그 연수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