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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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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나고야시립대학교 연수후기- 이치영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10-24 17:14:58 조회수 1124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① 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서 작성시 필요한 서류
1. Program Application
2. Dormitory Application
위 두 가지 서류는 현지 국제 교류팀의 Nagata 선생님께서 양식을 이메일에 첨부하여 보내주셨고 양식을 채워넣는 형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3. Certificate of enrollment
한림대학교에서 뽑아서 스캔을 해도 되고 webminwon.com에서 증명서 발급-> 기관검색->증명서 출력 혹은 전자 증명서를 선택하면 됩니다. 출력한 경우에는 다시 스캔해서 첨부하면 됩니다.
4. Health certificate
건강검진 결과를 보내라고 했는데 정확하게 어떠한 항목을 보내하는지 양식을 보내주시지는 않았습니다. 나가사키 의과대학 서류를 작성하던 친구가 그 대학에서 이메일로 받은 양식을 사용했습니다. (잠복결핵 검사 BCG 필수)
5. Immunization certificate
항체검사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저는 예방접종 맞은 기록을 동네 병원에서 받아 스캔본을 제출하였습니다. 본인 예방접종 기록이 남아있다면 항체검사가 아닌 예방접종 기록을 제출해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MMR, Chicken pox, HBV)
6. Insurance certificate
거주기간이 4주이기 때문에 아무 보험사에서 여행자보험으로 들어도 무방합니다. 그렇지만 영어로 된 서류가 필요해서 저는 따로 보험사에 전화하여 영어본을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7. Passport copy
여권 스캔해서 첨부하였습니다.

②현지대학 교환학생 신청 프로세스에 대해 작성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후 연초(1월 중순)에 김용선 교수님께서 현지 국제교류팀 Nagata 선생님과 주고 받으신 이메일을 저와 공유하셨습니다. 그 이메일에서 제가 선택한 과에 대한 컨펌을 받았고, 어떠한 서류를 작성해야하는지 목록을 받았습니다.
저는 3월 29일까지 위 7가지 서류를 제출하여야 했고 program application과 dormitory application 양식이 이메일에 첨부되어 있었습니다. 서류를 제출할 때에는 Nagata 선생님 이메일로 바로 보내면 확인 후 확정 연락 주신다고 답장이 옵니다. 서류 제출 기한이 길어서 방심하게 되는데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에서 시간이 2주 정도 걸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할 것 같습니다.
nagata-mutsumi@sec.nagoya-cu.ac.jp
ryugaku@sec.nagoya-cu.ac.jp
둘 중 아무 이메일로 제출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저는 첫 번째 이메일로 제출하였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4주, 길어봐야 5-6주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비자가 필요 없습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 전체 일정
7월 1일(월) ~ 7월 26일(금) 4주 동안 실습을 돌게 됩니다. 총 두 가지 과를 선택하고 한 과당 2주씩입니다.




첫날 월요일에는 시간 맞춰 Sakurayama 캠퍼스의 research medicine 건물로 찾아가 1층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교학팀(?)에 가면 병원식당 할인카드, 사물함 열쇠를 주시고 사물함 배정을 해주시며 자전거 대여를 도와주십니다. 이후 Michikawa 학장님과 함께하는 티타임을 가진 후에는 교학팀 선생님께서 첫 번째 과를 같이 돌 학생 한명을 소개해주십니다. 첫날에 가운을 들고 가면 4시 30분에 근처 Takiko 캠퍼스 가기 전까지 실습을 돌 수 있고, 저는 가운을 가져가지 않아서 월요일은 실습을 돌지 않았습니다. 4시 30분에 Takiko 캠퍼스에서는 국제 교류팀을 찾아가서 기숙사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기타 서류들을 받게 됩니다. 이 때 한림대학교에 제출해야할 Letter of Evaluation에 대해 말씀드려야합니다.


* 소화기 외과 2주 일정
거의 아래 시간표대로 움직입니다.
식도(upper), 간담췌, 위장관(lower)으로 나뉘는데 저는 영어를 가장 잘하는 친구 따라 upper part로 돌았습니다. 지도 교수님은 Tanaka 선생님이었고 수술 중과 수업 때 영어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유머러스하신 분이셨습니다.
수술 일정이 있을 때는 자기 파트 수술을 참관하고 자기 파트 수술이 없을 시 다른 파트를 참관해도 됩니다. 선생님들께서 수술 중 설명을 많이 해주십니다. 학생 한명씩 어시 서게 해주시기도 합니다. laparoscope를 연습해볼 수 있는 기구와 suture, tie 기구도 있어 자유롭게 해볼 수 있습니다. lecture은 교수님마다 방식이 다른데 ppt 수업, 선생님께서 질문을 던지며 설명해주시는 수업, 직접 간담췌 그려보는 수업, 국시 문제들을 풀이하는 수업 등 다양합니다. 수업은 다 일본어로 진행되고 선생님께서 간단하게 저를 위해 영어로 말씀해주시거나 친구가 통역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주에 다른 친구들은 케이스 발표를 하고 저는 발표를 보기만 했습니다. 케이스발표는 본인 파트만 들어가면 되지만 간담췌파트 선생님께서 스타벅스를 사주신다고 조원들이 다 함께 들어가서 발표 참관하고 췌장염과 암에 대한 수업 들었습니다.
특별한 경험으로는 소화기 외과에서 로봇수술을 하기 때문에 로봇수술 참관도 할 수 있었고 실제 로봇수술 기계 다빈치에서 시뮬레이션을 직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실습 분위기는 과마다 다른데 주로 수술실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라 핸드폰이나 태블릿을 들고 가서 수술 중 궁금한 것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외과 분위기는 화기애애했고 간담췌 Matsuo 선생님, Tsuboi 선생님과 회식을 하기도 했습니다.
외과는 자유시간이 꽤 있는 편이었고 그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공부를 하거나 케이스 준비를 합니다. 외과를 같이 돈 친구들은 모두 친절했고 함께 회식도 하고 근교에 당일치기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다른 조 친구들 중에서 한국과 유학생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을 소개 받아 함께 타코야키 만들기도 했습니다.






*산부인과 2주 일정
아래 시간표대로 움직입니다. 첫주 산과 둘째주 부인과 순으로 돌았습니다.
회진 때 환자를 받고 그 환자의 수술은 꼭 참관해야합니다. 교수님 회진은 산과와 부인과를 아우르기 때문에 첫주차에 받은 환자 f/u 해두면 좋습니다. 교수님께서 질문하시기도 합니다.
주로 수술참관, 외래참관을 하게 되고 외래에서 내진을 해볼 수 있게 해주십니다. 임산부 초음파와 예진도 해볼 수 있는데 일본어를 못해서 예진을 해보지 못했고 초음파 또한 학생들이 틈틈이 시뮬레이션센터에서 연습한 후에 해보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 회진 때 간간히 환자들에게 physical examination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환자들도 실습학생들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힘든 분만이나 C-sec환자도 참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산부인과 실습을 추천드립니다.
산부인과에서는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한림대학교에서는 해외연수에서 보고서나 케이스 발표 등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산부인과는 일정이 주로 아침부터 5시 퇴근까지 쭉 실습이 있어서 실습 강도가 조금 센 편이었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2장)
기숙사는 파랑 동그라미 있는 부분이고 Nagoya Dankeidori post office 맞은편입니다. 가장 가까운 역은 tsurumai(파랑)선에 있는 Kawana역이고 근처에 편의점이 있습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는 Gokiso역 근처 Seiyu 마트로 가면 됩니다.
기숙사에서 학교로 갈 때 지하철을 이용하면 Kawana에서 Gokiso까지 Tsurumai선을 타고 가서 Sakuradori선(빨강)으로 갈아타 Sakurayama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지하철은 210엔이고 일회용권을 사도되고 교통카드인 Manaka를 구매하여 충전해도됩니다. 지하철에서 기차 등으로 환승할 때 외 요금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로 통학하면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Sakuradori 캠퍼스 내 자전거 거치대에 자전거를 주차하면 됩니다. 





① 기숙사
기숙사는 소모품 외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전자렌지, 세탁기가 다 있었습니다. 세탁기는 베란다에 있습니다.
하루에 숙박비 1000엔이고 전기, 가스 요금은 하루 200엔이고 common service fee는 한달에 7500엔입니다.
주중에 9시~3시 사이에 입실하게 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방 열쇠를 기숙사에 사는 다른 한국인 유학생에게 받게 됩니다.

② 학교 도서관, 식당, 매점, 편의점

Sakurayama 캠퍼스에는 병원과 의과대학만 있습니다. 빨간 동그라미가 의대 교학팀과 학생사물함이 있는 건물입니다.
학교도서관은 초록색 밑줄 쳐진 건물이고 의학도서만 있습니다. 학생식당은 보라 건물에 있고 매점은 그 옆에 노란 건물에 1층에 있습니다.
병원건물 6층에 교직원 및 환자보호자 식당이 있고 첫날 받은 식당 할인 카드는 여기서만 쓸 수 있습니다. 지하 1층에는 로손 편의점이 있습니다.




5. 여행


 



① 오스칸논
나고야 안에 있는 사찰입니다. 오스칸논까지 가는 거리가 길고 구경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모든 사찰에 운세뽑기(오미쿠지)가 있는데 재미가 쏠쏠합니다.
② 이누야마 성과 메이지무라
이누야마 성은 이누야마 지역의 유명한 성이고 옆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하기 위한 사찰이 있습니다. 메이지무라는 이누야마 성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메이지시대 때 마을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이누야마 지역에서 우리나라 한복대여처럼 유카타 대여해주는 가게들이 있어 유카타도 입어보았습니다.
③ 이세신궁
일본 왕가에서 참배하러 가는 아주 크고 유명한 신사입니다. 태양을 상징하는 여신인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를 모십니다. 내궁과 외궁이 있는데 내궁이 훨씬 크고 근처에 먹거리들과 기념품을 파는 시장이 있습니다. 보드라운 이세우동이 유명합니다.
④ 나고야 불꽃놀이 축제
나고야 항구에서 하는 불꽃놀이입니다.
⑤ 교토
교토 부립 의과대학에 임상연수를 간 친구들과 교토에서 만나 당일치기 교토여행 다녀왔습니다.
↓오스칸논 ↓메이지무라 ↓이세신궁



6. 평가
교환학생을 가서 실습을 시작하고 처음 느낀 것은 일본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관심이 굉장히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나고야 시립대학의 유일한 유학생이어서 더 관심을 받았겠지만 예2 때 갔던 유럽 교환학생 때와는 다르게 모든 학생들이 먼저 말을 걸어오고 저와 만나 이야기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많이 알고 이미 한국에 여행을 왔던 친구들도 있으며 특히 Kpop은 저보다 더 잘 알 정도였습니다. 한국과 일본 사람들의 정서가 비슷하여 대화도 더 잘 통했습니다. 저도 영어실력이 그리 좋지는 않고 일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대화하는데 별 무리가 없었던 것은 정서가 비슷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그리고 서로의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관심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었습니다. 혼자 나고야 시립 의과대학을 가게 되어 처음에는 잘 적응하지 못해서 외로우면 어떡하지 걱정했으나 막상 도착해보니 친구들이 너무나도 잘 챙겨주어서 주말마다, 저녁마다 심심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한 친구의 집에서 다도를 직접 보고 체험해보기도 하였습니다. 그 정도로 친구들이 호의적이었습니다.
병원실습을 돌 때에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의학용어를 일본어로 쓰기 때문에 일본어를 못하는 저로서는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한글용어와 대체적으로 같아서 발음이 비슷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자를 조금 알면 ppt로 수업할 때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실습 과로 소화기 외과와 산부인과를 고른 이유가 내과는 일본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상대적으로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외과계열을 선호했기 때문인데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나고야 시립 의과대학에는 시뮬레이션 센터가 잘 되어있어 저는 안해봤지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시뮬레이션 센터에 가서 초음파, laparo 등을 해볼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 교수님께서 연습을 해본 학생들에게 임산부 환자 태아 나이 측정 등을 실제로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주십니다. 산부인과 환자 분들이 의과대학 학생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시기 때문에 한국에서보다 훨씬 많은 케이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만 맞다면 분만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입니다.
또 소화기 외과에서는 수술 도중 집도의가 아닌 선생님께서 같이 들어오셔서 화면에 있는 구조물들과 집도의 선생님께서 이 수술방법으로 수술을 하시는 이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고 저는 특히나 upper part였기 때문에 제가 한국 실습병원에서 볼 수 없었던 식도 수술을 참관하였고 운이 좋게도 서로 다른 3가지 수술방법을 참관할 수 있었습니다. swallowing test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맡은 케이스 환자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일본 병원은 한국 병원과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한국 병동과는 달리 환자가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로 조용하였고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일본에서는 병원이 휴식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면회인도 잘 오지 않고 보호자도 자주 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환자들의 의료인에 대한 신뢰가 커서 의과대학 학생에게도 매우 친절하였습니다. 수술방 안 분위기도 화기애애했고 모든 의료인이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산부인과 외래를 참관하였을 때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한 환자를 15분씩 보며 문진을 하고 선생님이 직접 초음파까지 바로 보셨습니다. 진료 분위기가 여유로웠다는 것이 우리나라 외래와 조금 달랐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일본학생들은 병원실습 중에는 필기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습 중 틈틈이 남는 시간에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일본 학생들을 보니 저도 학업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언어장벽 때문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한 점, 실습 중 선생님들께서 해주신 설명들을 다는 알아듣지 못한 것이 아쉬워 일본어를 배워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 연수는 끝났지만 후에 친구들과 다시 만나서 일본어로 대화할 수 있게끔 일본어를 배울 예정입니다. 또한 영어의 중요성도 많이 느껴서 특히 영어 스피킹 연습을 많이 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연수를 떠나기 전에 했던 걱정과는 달리 너무나도 재미있고 알찬 4주를 보내고 왔습니다. 한일관계가 지금 별로 좋지는 않지만 다시 정상화된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