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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해외 임상실습연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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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미국 컬럼비아 외과계열 연수후기 - 이재성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8-06-15 09:23:33 조회수 1212
1. 교환학생 현지대학 신청서 작성

[1]
Surgical Department Coordinator인 Ms. Doris, Leddy로부터 받은 서류들을 작성해서 스캔하여 이메일을 통해 제출하면 됩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CV(Curriculum Vitae) : 이력서입니다. Google에 CV template하면 여러 양식이 나오니깐 다운받아서 작성하면 됩니다. 이력서라고 해서 이것저것 막 소개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그냥 적당히 작성해서 자기소개서처럼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② Non-physician Visitor Attestation of Medical Fitness : 외국에 나갈 때 항상 해야 하는 건강검진 목록입니다. 가정의학과 교수님께 부탁드리면 됩니다. 저는 예전에 교환학생 갈 때 했던 검사 결과를 프린트하고 이번에 해야 할 검사들만 해서 비용을 절감했지만, 이전 기록이 없으면 검사를 하고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항목을 잘 읽어보고 한 번에 잘 작성할 수 있도록 하시는 게 나중에 귀찮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서류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확인해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Visitor Registration Form : 간단한 동의서 및 신청서입니다. 인적사항과 서명해야 할 부분을 채워서 작성하면 됩니다.
④ CUMC Confidentiality Agreement : CUMC의 기밀 유지 서약서입니다. 환자 정보를 외부로 누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므로 쭉 읽어보고 서명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⑤ 여권 사본 및 International Documentation Requested 서류 : CUMC에서 GIS라는 정보처리업체를 통해 여권의 validity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입니다. 저는 네이버 메일을 이용했는데 네이버 메일로는 연락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Gmail을 이용하여 연락을 했습니다.

[2]
[1]의 서류들 외에는 간단히 이메일을 통해 연락하면서 Ms. Dorris, Leddy에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① 주소 : Townhouse 주소는 “426 Hillside avenue #1, Palisades Park, New Jersey, USA (07650)”이고, Condo 주소는 “100 Winston Dr. Carlyle Towers 9D-S, Cliffside park, New Jersey, USA (07010)”입니다. 학교 서류뿐 만 아니라, 미국 입국 시 서류 작성에도 필요하므로 미리 적어가세요.
② 전화번호 : 미국 번호가 나오기 전에는 한국 번호를 써서 작성하시고, 이후에 미국 USIM 구매 후 번호가 나오면 각 교수님과 레지던트 그리고 Ms. Dorris, Leddy에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③ OR scrub size : 저는 상의 95, 하의 30 입는데 S 입으니깐 딱 맞았습니다. 미국 사이즈가 크게 나오는 편이라 한 치수 작게 적어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크거나 작으면 가서 바꾸면 되는 거라 큰 문제는 없습니다.

2. 비자 및 항공

[1] 여권 및 병무청 허가
저는 미필이라 병무청의 허가를 받고, 단수여권을 신청해서 여행해야 합니다. 단수여권은 1회용 여권이라 유효기간이 남아있어도 해외에 나갔다 왔다면 새로 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먼저 대략적인 여행 기간을 입력해서 병무청 허가를 받고 이후에 여권 신청을 하러 가야합니다. 저는 여권을 먼저 발급받고, 병무청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줄 알아서 두 번 왔다 갔다 했네요. 여권 발급 후 비행기 티켓을 발권하여 여행 일정을 결정했다면, 병무청 허가 기간 변경 꼭 해주세요!

[2] 비자 및 ESTA
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있다면 불필요한 과정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므로 이 과정도 필수적입니다. Columbia University의 New York-Presbyterian Hospital에서의 과정은 비자를 발급 받지 않고 ESTA를 이용하여 미국에 입국하여 진행하는 과정이므로, ESTA를 신청하셔야 합니다. 대행업체들이 있으나 이 과정이 그렇게 어려운 과정이 아니므로 그냥 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Department of Homeland Security)의 ESTA 홈페이지(https://esta.cbp.dhs.gov/esta/)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14USD 정도의 신청비가 들고, 카드를 이용해서 결제하시면 됩니다. 입국 72시간 전까지 신청해야하고, 신청 후에는 금방 접수되어 승인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승인 후에는 확인 서류를 출력하여 휴대하고 다니시면 됩니다. 전산으로 처리되지만 혹시 입국 시에 깐깐한 사람이 걸려 보여 달라고 하면 바로 보여줄 수 있도록 꼭 뽑아가세요.
유의해야 할 사항은 미국 입국 시에 왜 왔냐고 할 때, 병원에서 교육받으러 왔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교육을 받으려면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냥 여행을 하러 왔다, 친척을 만나러 왔다처럼 놀러온 것처럼 하시면 됩니다. 저에게는 집 주소를 물어보면서 이 집은 누구 집이냐고 물어봤는데, 내 친구 집이다 하시면 아무 말 안합니다. 이 점만 특별히 유의하시면 됩니다.

3. 병원 실습 정보

[1] 병원 실습 일정
저는 첫 2주는 Vascular surgery, 나머지 2주는 Orthopedic surgery에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실습을 시작하기 전 주에 Ms. Dorris와 연락을 하고 미리 방문해서 OT를 받았는데, 이때 미리 정해진 수업 스케줄을 알려주십니다. 모든 학생들이 외과 계열의 과로 실습을 하는 관계로 수업 이외의 하루 일과, 일주일 일과, 전체 일정은 정해져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루하루가 당일 수술 일정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다음날 수술 일정은 그 전날 오후 3시경에 Surgery department office에 가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일정 역시 언제나 변경 가능하므로 쫓아다니는 레지던트나 펠로우 선생님 또는 컬럼비아 의과대학 실습학생에게 그 때 그 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2] 병원 실습 시 보고 배운 내용
컬럼비아 의과대학 병원에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학생의 신분은 Observer입니다. 말 그대로 지켜보는 것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첫 2주 동안 실습을 돌았던 혈관외과의 주임 교수님이자, 외과 계열 실습학생 담당 교수님이신 Dr. Nowygrod는 이 규정에 굉장히 엄격하신 분이셨습니다. 때문에 저는 혈관외과에서 실습을 하는 중에는 수술 중 assist를 설 수 없었으며, 그 외 병동에서도 드레싱을 할 때 간단한 보조 정도만 할 수 있었고, 나머지는 그 저 지켜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포츠 의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정형외과에서 나머지 2주를 보낼 수 있도록 해주셔서 정형외과에서는 간단한 수술에는 assist를 할 수 있었고, 회진이나 그 외에 드레싱을 할 때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과정은 주도적으로 해 보고 싶어함을 강력하게 어필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 다녀왔던 미국 플로리다의 University of South Florida와 일본의 Nagoya City University에서도 느꼈듯이 스스로 하고 싶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시켜주지 않았습니다. 보다 더 적극적으로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물어보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는 참여하고 싶다는 것을 어필하니 가능한 범위에서는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시켜주셨습니다.
수업과 실습을 돌면서 의학적인 면에 대해서도 물론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학적인 지식을 얻는 것보다 미국의 의학 시스템, 병원 시스템, 그 안에서의 생활이나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 같은 지식적인 면 외의 것들에 보다 더 집중했습니다. 이 중에서 제일 크게 느끼고 또 가장 아쉽던 점은 의학과 4학년이 되고 모든 실습과정을 마치고 나서야 이렇게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점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다니면서 선후배 관계가 확실한 문화 속에서 살면서 어떤 것을 하고 싶다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안 좋게 보일까 걱정되어 더 소극적으로 실습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습을 하고 나니 오히려 이런 선후배 관계가 도제식 교육으로 이뤄지는 의학 실습에서 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입니다. 보통은 한국의 보호자나 환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의사와 관계가 좋지 않고, 비협조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의 보호자나 환자가 다소 민감한 것은 맞지만 제가 실습을 돌면서 봤을 때는 충분한 협조를 구하고 동의를 얻는 다면, 그리고 학생도 진솔한 태도로 다가선다면 오히려 더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이라고 해서 의사를 무조건 적으로 존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저 미국의 문화가 나이나 국적, 인종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문화이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확실 한 것은 어떤 환경에서든 미국에선 환자가 걱정하는 점, 궁금해 하는 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던지 그 환자의 주치의와 교수가 직접 그런 것들을 모두 해결해주었습니다. 모두가 바쁘고 힘들게 일했지만, 환자와 보호자 앞에서는 정말 환하게 자기소개를 한 뒤 차근차근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궁금한 점에 대해서 질문을 듣고 자세히 설명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이는 예외가 없었습니다. 한명의 의사가 수 십명의 환자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의 병원 시스템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라도 보인다면 이런 점이 다소 개선되지 않을까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3] 실습 강도 및 분위기
이 역시 위의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모든 강도와 분위기는 학생 본인이 어떻게 실습 과정에 임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정말 힘들게 모든 회진과 수술, 병동, 외래를 하고 싶어 참여한다면 새벽부터 밤새도록 병원에서 생활하며 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수술방에만 있는 것이 오히려 배울 수 있는 것을 제한한다는 생각에 교수님 또는 레지던트 선생님께 부탁을 드려 하루는 외래, 하루는 병동, 하루는 수술실 이런 식으로 실습을 했습니다. 때문에 어떤 날은 저녁 늦게 끝나기도 했고, 어떤 날에는 점심을 다 같이 먹고 퇴근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실습의 분위기는 확실히 한국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궁금한 점이나 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수술 중에도 직접 가리키며 설명해주셨고, 수술 전후에도 이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어떤 것을 더 공부하면 되는지 등 많은 부연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또 의국 내 인원의 관계뿐만 아니라 방사선사, 간호사 등 그 외의 인원과의 관계도 굉장히 수평적이고 정말 진심으로 서로를 대하면서 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4] 같이 실습 돈 현지 학생들과의 활동
정형외과에서는 현지 학생이 없어서 같이 활동을 할 수 없었지만, 혈관외과에서 실습을 돌 때는 현지 학생들과 많은 교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 선생님이 현지 학생에게 환자의 검사 등으로 도와달라고 부탁하면 저와 함께 혈액을 채취한다던지, 다른 간단한 검사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lunch meeting을 하며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수업을 함께 들을 때에도 각 국가의 의료 시스템이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논의 하는 등 많은 활동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5] 지도교수님, 레지던트에 대한 간략한 소개 및 활동
앞서 언급했던 혈관외과의 주임 교수님이신 Dr. Nowygrod, Roman과 정형외과의 Dr. Roye, David 그리고 Dr. Hyman 교수님이 지도교수님이셨습니다.
Dr. Nowygrod, Roman의 경우 주로 intervention으로 혈관 성형을 하거나 투석을 위한 동맥정맥루를 만드는 수술을 하셨습니다. 주임 교수님이시자 학생 담당 교수님으로 나이가 많으시고 굉장히 엄하셨습니다. 하지만 회진 중 환자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고 질문과 함께 더 공부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알려주시기도 하셨고, 수술 중에는 지금 하는 과정에 대해서도 수술을 중단하고 하나하나 설명해주셨습니다.
Dr. Roye, David의 경우 제가 함께 했던 교수님 중 가장 정이 많은 교수님이셨습니다. 소아정형외과를 전공하시고 뇌성마비와 척추 측만증 환자들을 주로 마주하셨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항상 점심을 챙겨주시면서 제가 궁금해 했던 의학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주셨고, 교수님 본인의 집안 얘기 등 개인적인 말씀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또 본인 오피스 사람들과 함께 환영회도 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의 첫째 아들 역시 같은 의국의 교수님으로 계셔서 이 분의 환자들도 접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Dr. Hyman은 하지와 고관절을 주로 다루시는 교수님이셨습니다. 때문에 수술 하나하나가 굉장히 오래 걸리고 큰 수술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NYPH에서 근무 중이신 New York Yankees의 팀닥터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더욱 뜻깊었습니다.


4. 병원/캠퍼스 생활 정보

[1] 병원
Observership 시작할 때 받는 Student ID로는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student라는 표시가 명확하게 되어있지 않아서 MoMA 등 문화시설에서 학생할인도 못 받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Columbia university에 출입할 수 있는 건물은 없습니다. 병원의 직원증이랑 같다고 생각하세요.
병동 있는 층 엘리베이터 있는 주변에 자판기 있는 것, 그리고 1, 2층에 있는 매점 등에서 언제든 간단한 식사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2층의 식당은 점심시간에만 드실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시간만 잘 맞춘다면 7층에 있는 Reemtsma 방에 가면 free lunch가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드셔보세요. 저는 2번 먹어봤습니다. 시간이 잘 안 맞아서요.
3층과 4층에 걸쳐 수술 방 35개 정도가 있는데, 수술 방 앞에는 Scrub Machine이 있어서 개인별로 부여된 코드와 비빌 번호를 입력하면 세탁된 스크럽 복을 받고 더러운 옷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코드와 비빌 번호는 실습 전에 Doris가 이메일을 통해 제공해줍니다. 개인별로 한 벌의 세트만 제공되므로, 새로운 옷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옷을 기계에 반납해야 하며, 실습기간이 모두 끝나면 내고 가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수술 전 처치실로 Pre-operation room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3층과 7층 두 곳에서 나뉘어져 운영됩니다. 주로 외래 based 환자의 경우 Pre-op room을 거쳐서 수술 방에 가게 됩니다. 7층에는 Pre-op room 뿐만 아니라 Resident가 생활할 수 있는 Lounge와 Office, 그리고 Conference room이 있습니다. Lounge는 주로 Intern(미국에서는 Resident 1년차)이 Order를 내리는 등의 업무를 보거나 짐을 보관하는 공간이고, Office는 Resident보다는 병원 직원들이 사무적인 일을 하는 곳으로 당일과 다음날 수술 일정표를 확인할 수 있고 커피나 음료수 등 먹을거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Conference room은 무료로 제공되는 점심을 먹으면서 Resident teaching 혹은 콜롬비아 PK 학생들을 위한 lecture 장소로 활용됩니다. 같은 7층에는 Resident Surgical Library가 있는데 비치되어 있는 책을 보거나, PK 학생들을 위한 lecture 장소로 이용됩니다. 그리고 개인 짐을 보관하고 스크럽 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Intern and Medical Student Locker room이 있는데 Intern과 같이 사용하게 됩니다. 병동은 한 층별로 Hudson/Garden + South/North 총 4가지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분과 별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 병동이 다릅니다.

[2] 숙소
저는 기존의 숙소에서 일주일 정도 머무르다 Cliffside park라는 곳에 위치한 콘도에 머물렀습니다. 이 숙소 역시 이사장님께서 제공해주신 숙소로 보통은 교환교수로 가신 교수님과 가족 분들이 사는 곳이라고 들어서 앞으로 가게 될 분들이 이 숙소에 머무를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사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었고, 앞서 계셨던 동탄성심병원 순환기 내과 최석원 교수님께서 많은 것들을 알려주시고 남겨 놓고 가셔서 정말 편하게 생활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각 호수에 한 대까지는 무료로 할 수 있었고 발렛 서비스가 제공되었습니다. 콘도 내에 헬스장, 세탁소, 수영장 등이 있고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가장 좋았던 점은, 맨해튼의 전경을 밤낮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날씨와 관계없이 맨해튼은 정말 멋있었고, 발코니에 나가거나 식탁에서 식사를 하면서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굉장히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3] 병원으로 가는 교통편 정보
숙소가 있는 Cliffside Park, New Jersey로부터 NYPH까지의 경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가격은 NJ Transit BUS(뉴저지→맨하탄)의 경우, 거리별로 ZONE이 나뉘어져 요금이 책정되는데 Palisades Park부터 맨하탄까지는 ZONE 3로서 1회권은 4.25달러, 한달권은 136달러 (무제한 이용가능), MTA 30-Day Unlimited Ride 가격은 117.5달러입니다(카드 값 1달러 포함). 뉴저지 버스는 7월, 8월의 단위로 팔고 있으며, MTA 30일 무제한권은 처음 사용 개시일로부터 30일 유효기간이 부여됩니다.

(경로 1) NJ Transit BUS 156번 + MTA (뉴욕 시내 대중교통) : 소요시간 1시간~1시간 반
NJ Transit BUS는 156번을 이용하면 숙소 앞 5분 거리에 있는 Palisades Ave.에서 출발하여 Manhattan의 Port Authority Bus Terminal에 도착하게 됩니다. 156 버스는 R과 Local로 나뉘는데, R버스는 급행으로 뉴저지의 해안도로를 따라 Port Authority로 가기 때문에, 다른 교외 지역을 지나가는 Local에 비해 상당히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MTA A 혹은 C 라인으로 갈아타서 168th St.에서 하차하면 되는데, A 라인은 급행, C 라인은 Local로써 운행시간표를 참고하여 A라인을 이용하면 됩니다. 출근 시간에는 항상 있으며, 오후 10시까지 운행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경로는 버스의 빈도가 가장 많은 방법이지만, 그만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버스가 승객이 가득 차서 정류장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고, 출근 시간에는 링컨 터널 근처에서 엄청난 교통 체증에 걸려서 일찍 집에서 나가도 지각할 수 있는 위험성이 큰 길입니다. 그리고 아래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두 곳의 직선거리에 비해 상당히 돌아가는 루트이기 때문에 출근길로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경로 2) NJ Transit BUS 181번 : 소요시간 40분
숙소 바로 앞 Palisades Ave.에서 북쪽 방향으로 가는 버스 정거장에서 181번을 타고 종점인 조지워싱턴 버스 터미널에서 내려서 병원까지 10분 정도 걸어가면 됩니다. 조지워싱턴 다리는 아침 시간에 굉장히 막히지만 링컨 터널과 비교하면 교통 체증이 덜한 편이고, 오히려 맨하탄의 북쪽에서 이동하는 것이므로 경로 1보다 시간이 많이 절약됩니다. 요금은 181의 경우 ZONE 2 (Leonia→ 맨하탄)에 속하기 때문에 편도 3.20달러, 한 달권 98달러입니다. 다만 한 시간에 한 대만 운행하며, 출퇴근 시간 외에는 배차 간격이 길고 주말에는 아예 운행을 하지 않는 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운행시간표는 njtransit.com 혹은 Port Authority에서 노선별 운행시간표를 받아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경로 3) Uber + Car pool : 소요시간 30분
저는 주로 경로 2를 이용하여 출퇴근 했지만, 가끔 버스를 놓치거나 늦게 오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이용해 출근을 했습니다. Uber를 이용해서 조지워싱턴플라자, 조지워싱턴다리의 NJ쪽 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인데 이 곳 까지 이동하면, Car pool을 위해 줄서있는 차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뉴욕으로 들어갈 때 15불의 톨비를 내야 하는데 3명 이상의 사람을 태운 차는 이를 면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생긴 문화입니다. 때문에 출퇴근 시간에는 오히려 차가 줄지어 서서 사람을 기다리고, 그 외에 시간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Car pool을 이용하면 다리를 건너자마자 하차할 수 있어 시간을 조금 절약할 수 있습니다.

[4] 필드 트립, 학생 활동 등 참여한 활동 정보
외과의 경우 한 달간 들을 수 있는 Lecture 시간표가 제공됩니다. 필수는 아니지만 수술 시간이 비는 경우에는 들을 수 있고, 최대한 많이 참여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 중 목요일의 경우에는 Milestein 병원 1층에 있는 Auditorium에서 외과 교수님들과 Resident들이 함께 듣는 Case conference와 Resident Teaching이 있는데, 모든 Resident가 참석하므로 학생들 또한 필수 참여이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하고 반드시 정장을 입어야 합니다.

[5] 식당, 쇼핑, 주변 관광 등 학교 인근 지역 정보
지역이 워낙 광범위해서 지도에서 찾기 좋게 주소로 적었습니다.

① 식당
<햄버거집>
- Five guys42nd street, 8th avenue에도 있고 여러 곳에 있습니다. Jalapeno가 한국 청양고추 비슷하게 매워서 미국인들도 매운 것을 먹는구나 하고 알았습니다. 토핑 잘 선택해서 드세요. 맛있습니다.
- BareburgerLaGuardia Place에 있는 곳에서 먹었습니다. Washington Square Park 근처입니다. 패티가 다양하니 잘 읽어보고 선택하세요.
- White Castle저렴한데 chicken slider 드시면 패티가 바삭합니다. 가 본 지점은 36th street, 8th avenue입니다.
- Shake Shack많이들 아실 텐데, 위의 3개보다는 별로였습니다. 일단 여행객이 너무 많아 자리가 별로 없습니다. 그냥 위의 3개를 드세요. 직원도 별로 안 친절합니다. 가 본 지점은 43rd street, 8th avenue입니다.
- 이외에 McDonald’s, Burgerking 등은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레스토랑>
- ILILI restaurant레바논 음식을 팝니다. 실습기간에 Restaurant week가 끼어있으니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프리픽스로 드시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NoMad(North of Madison square park)에 있고, 주소는 27th street, 5th avenue입니다.
- The Sea Fire Grill스테이크 먹었습니다. 비쌉니다. Peter Luger steakhouse에 있던 사람이 나와서 차린 거라고 들었습니다. 위치는 East 48th street, 3rd avenue입니다.

<기타>
- The Halal Guys사람 바글바글하게 많고, MoMA 가는 날 먹고 가기 딱 좋습니다. 물론 지점은 여러 개지만 주로 많이 먹는 곳은 53rd street, Avenue of the Americas (6th avenue)입니다.
- Wok to Walk중국 면요리집입니다. 흔히 그 컵 같은 거에 넣고 흡입하는 그 면요리 맞습니다. 위치는 38th street, 8th avenue입니다.
- Applebee’s전 Coney Island에 있는 지점에서 먹었는데, 간단히 식사하기엔 좋습니다. 미국 물가 생각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42nd street, 8th avenue에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정말 많은 곳이 있습니다.

② 쇼핑
- Woodbury common Premium Outlet
미국하면 떠오르는 프리미엄 아울렛입니다. 상품도 다양하고 저렴해서 쇼핑하기 좋습니다. 저는 차량을 이용해서 다녀왔지만, port authority terminal에서 출발해서 가는 버스도 있으므로 다녀오시면 됩니다.
- Jersey Garden Mall
이 역시 미국하면 떠오르는 대형 몰입니다. 뉴욕주에 속하는 Woodbury 아울렛과 달리 뉴저지주에 속하고 때문에 옷과 구두에 tax가 붙지 않아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곳 역시 차량을 이용해서 다녀왔으나, 위의 아울렛과 마찬가지로 terminal에서 출발해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③ 주변 관광지
공원을 주로 돌아다녔습니다. 각자 특색이 다르고 묘사를 다 할 수 없으니, 구글 스트리트 뷰 등을 참고해주세요. 가본 공원은 Central Park, Washington Square Park, Bryant Park, Tompkins Square Park, Styuvesant Park, Riverside Park, Hudson River Park, East River Park, Battery Park, Seward Park, Sara D. Roosevelt Park, Union Square Park, Morningside Park, Riverbank State Park, Fort Tryon Park, Prospect Park, Flushing Meadows-Corona Park 등이 있습니다. 각각 특색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으로 가서 쉬면 좋습니다.
이외에 건물이라면 Empire State Building, Flatiron Building, Chrysler Building, One World Trade Center 등 건축학적으로 아름다운 건물들이 많고, 다리도 Brooklyn Bridge, Manhattan Bridge, Verrazano-Narrows Bridge(Fort Wadsworth나 Bay Ridge에 가서 보시면 좋습니다.), Williamsburg Bridge 등 다 특색이 있어서 볼 만합니다.
미술관도 많고 (MoMA, 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등) 박물관도 많습니다. (Museum of Natural History, Museum of American Finance 등) 그리고 갤러리도 Chelsea에 많이 있으니 구경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롤러코스터로만 가득 채워져 있는 Six Flags도 유명하니 이곳도 놀이기구를 잘 타고 즐겨타는 분이라면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5. 여행

[1] Washington D.C.
3~4시간 정도 Amtrak을 타고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예매 가능하며 Penn Station에서 기차에 탑니다. 가격은 140달러 정도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때에는 너무 비싸서 Greyhound를 타고 왔는데, Megabus를 추천드립니다. PeterPan이나 Greyhound는 너무 불편합니다.
워낙에 유명한 도시라서, 특별히 소개시켜드릴 것은 없지만, 저는 정부 건물들의 양식들을 구경하러 다니느라 즐거웠습니다. Lincoln Memorial을 시작으로 Korean War Memorial, Washington Monument, White House, The Capitol, J. Edgar Hoover FBI Building, The National Archives, Department of Treasury Building, Department of Justice Building(Rober F. Kennedy Buildilng) 등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건물들을 봤고, 더불어 Smithsonian foundation의 박물관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것은 Museum of Natural history, Museum of Air and Space입니다. 그리고 National Gallery of Art도 유명하고 볼 게 많습니다.
외곽의 Arlington, Virginia에는 Pentagon이 있는데, 사진촬영이 안 되고, Arlington Cemetery에는 John F. Kennedy의 무덤이 있습니다.

[2] Boston, Massachusetts
Harvard University와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M.I.T.)가 있습니다. 물론 Boston은 독립전쟁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곳이고 그래서 Freedom trail도 유명합니다만, 저는 Harvard와 MIT의 캠퍼스 구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Harvard Medical School과 부속병원 혹은 협력병원인 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MGH), Brigham and Women’s hospital, 그리고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도 있습니다. 이외에 Harvard Law School도 좋았고, MIT의 캠퍼스와 주변에 Charles River도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Boston Museum of Fine Arts 등도 좋습니다. Charlie card를 사서 지하철/트롤리 등을 타고 다니면 됩니다.

6. 평가

위의 많은 항목들에서 제가 교환학생 기간 동안 보고 배우고 느낀점, 한국과 다른 미국의 현지 의료 시스템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의예과 2학년 때 미국 플로리다로 현지 대학생으로서 느낄 수 있었던 것과 의학과 3학년 때 일본 나고야에서 병원 실습 학생으로서 느꼈던 것의 연장선이었습니다. 입학 전부터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이 프로그램들을 재학생으로서 다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해당 학년마다 원하는 곳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하여 갈 수 있었기에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학년 별로 경험했던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하는 목표를 이루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곧 졸업을 하고 의사로써 사회로 나아갈 때 어떤 의사가 될 것인지, 어떤 의사를 환자들이 선호할 것인지 등 현실적이고 진지한 고민을 통해 목표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의학과 3학년 그리고 4학년 때 외국의 병원으로 직접 임상실습을 나가 현지의 시스템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이해한 경험은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저에게는 너무나도 값진 순간들이었습니다. 앞으로 학교를 다닐 후배님들 역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의 자랑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여 더 글로벌하고 발전적인 의사로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